압도적허수 [1059045] · MS 2021 · 쪽지

2022-01-23 13:39:25
조회수 6,103

20대 후반 수능 도전후기 4탄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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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압도적허수에요

이 글의 목적은 '나 이렇게 도전했으니 칭찬해줘' 이런류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제 글을 보고 수능을 다시 도전하는 분들 또는 노베에서 수능을 보는분들의 쪽지가 많이오고 그래서 또 언젠가 누군가가 제 글을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겁니다. 제글보고 공부열심히해야겠다고 정신이 번쩍든분들도 계시던데 아주 좋습니다. 


그냥 이 새끼 뭐하는새끼지 하나싶어서 재미로 읽는분들이라면 그냥 심심할 때나 이동할 때 스크롤 내리면서 '내가 얘보단 낫지'하면서 재밌게 보시면됩니다.실제로 오르비하시는분들이면 이미 저보다 몇백걸음은 앞에 있으시다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자존감이 낮은게 아닙니다.


3탄에 이은 4탄 파이널입니다.


가장 핵심이였던 8월


- 2021년 8월은 많이 더웠던 해였습니다. 8월부터는 정시파이든 수시파이든 반수든 누구든간에 모두가 수능을 올인하기 시작하기때문에 아직 의식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때부터 N제등 교재를 많이 사기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실수를 반복하지않기위해 양으로 때리기보다는 그전에 했던걸 계속 복습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과목은 감이 잡혀가는데 국어랑 지구과학이 어떻게 공부방향을 잡아야할지 안잡히더군요. 특히 지구과학은 좀만 안해도 구멍이 난다든가 집중을 살짝이라도 안하게되면 틀려서 집에서 문제를 편하게 풀때에도 실전처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8월말에 수능접수를 하러갔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했습니다. 9년전 수능접수하러갔던날이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돌고돌아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나 자신이 신기하기도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8월은 오르비에 공부잘하시는분들 또는 이전년도 수능고득점자들이 중요한 칼럼이나 정보를 주니 들어와서 정독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성적이 최고점을 찍은 9월 모의고사


- 9월모의고사는 6월때와 다르게 모의고사 신청부터 쉽지않았습니다. 아마 그 당시 백신이슈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저는 신청하면서도 백신신청접수를 하지않았습니다. 9월에 국어가 많이쉽게나오긴했는데 풀면서 그렇게 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학부터는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영어는 긴가민가했던게 다맞으면서 좋은점수가 나왔습니다. 성적이 올라가면서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더 오르비에 좋은 글들을 참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짧게 준비해야했던 저에게 수학 기하로 바꾼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들었고, 항상 국어가 부족했기에 국어를 최우선으로 공부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 때가 수시접수철과 겹치기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될수도있지만 저는 뭐 상관없었기때문에 대충 약대논술이 폭발한것과 미적/기하 과탐선택자가 이제 더 많이늘것이다 정도만 알고 공부했습니다. 


N제와 실모만 찾은 10월


-이제 진짜 파이널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A4용지로 매일매일 계획표를 적으며 수능전주까지 끝내야 할 N제와 실모들을 정리하니 복습은 커녕 다풀고 오답하기 바쁘더군요. 하루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이제는 오르비에 찍기 관련한 특강같은게 올라오고, 인강들도 특강형식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이 때쯤 되니 이 선생님 저 선생님 모든 교재나 강좌가 더 좋은건 아닌지 내가 못들으면 손해가되는건아닌지 머리속에 생각도 많아집니다. 다하고 싶은데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그렇다고 아는사람도없어서 누구한테 물어볼수도없고 마음이 착잡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N제와 실모를 푸면 풀수록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사실과 많은 잡생각들이 매일 자기전마다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렇게 월초에 계획한 수많은계획들이 있었지만 매일 공부해나가면서 현실적인 계획으로 바꾸고 마지막까지 정리한다는 느낌보다는 계속 나아가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차가웠던 수능


- 이제 진짜 실전이 닥쳐온다는 생각을 하니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하루 공부끝나고 쉬는시간에 저는 8개년 수학,물리학1,지구과학1 정답 분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얻어낸 정보는 수학 ㄱㄴㄷ는 모르면 믿찍5하는것이 맞고, 객관식 최고난도답은 모르면 무조건 2번아니면 4번이라는것도 알아냈습니다. 물리학1 20번 답이 패턴처럼 1,2,4번이 반복되는데 2022수능이 1번이 되는 패턴이기에 시간이 없거나 모르면 무조건 1번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지구과학은 킬러가 고정된게 아니니 답갯수 경우의수 2개만 외워서 수능을 준비했습니다.수능 전까지는 국어가 2019수능 재림하는게 아니냐 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저는 진짜 그래도 이전에 한번 욕먹었는데 또 난리나겠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수학은 통합을 의식해서 그렇게 어렵게 안나오겠다 생각이 들었고 과탐에서 변별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그렇게 수능전날 수험표를 받으면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잠이들었는데 생각보다 일찍깼습니다. 그래도 제 때 잔거에 감사를 느끼며 일찍일어나 아침도 먹고 준비를 하고 수능을 보러갔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보고 한해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고 저는 수능이 있던 주말까지만 쉬고 바로 일을 알아보고 12월부터 계속 일하는중입니다.


후기를 써보며


- 공부방법에 절대적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신분들을 보면 각자했던 공부방법, 들었던 선생님 , 교재 다 다릅니다. 본인에 맞게 잘 해냈고 체화를 잘했기에 성공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공부가 다는 아니야'는 이제 수능을 놓기로 했다든가 다른길로 가기로 선택한 분들에게는 꼭해주고 싶지만 2023수능 혹은 이후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공부가 전부입니다' 어떤 목적이있든 계획이있든 수능을 보는건 정말 멋지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살다보면 같은것도 생각이 수도없이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철학이 더 확고해지겠죠. 저는 항상 그렇듯이 제 인생신조가 절대 남의 뒷담을 하지말자이기 때문에(차라리 할말은 앞에서 합니다) 이걸 꼭 지키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이 글이 또한명의 수능도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되면 했으며 해서 적었습니다. 무슨 도전을 하든 항상 응원하고 건강이 최우선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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