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넴없음없어요 [492756] · MS 2014 · 쪽지

2014-02-04 09:26:00
조회수 4,040

지금 의대, 의사 도전.. 객관적인 답변좀부탁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4308431


안녕하세요 ^^ 넘 궁금해서 고민고민하다 가입까지하고 글도 남기고가네요.

일단 소개 먼저 하자면
현재 올해 29살 된 여자고 본 전공은 패션디자인과 경영학(복전)이며
일찌감치 유학 다녀오고 디자이너생활 하다가 관두고 2년전부터 개인사업중입니다.
(사업은 또 아예 다른분야 입니다ㅎㅎ 자세히 쓰면 혹여 아는사람있을까봐..ㅠ)

점차 사업도 확장하고 자리 잡아 가려는데..
근데 점점 더 의대에 대한 욕심이 버려지질않아 계속 고민중인네요..
그렇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니 의사였던 남친들때문인것같아요ㅠㅎㅎ
어쩌다 소개받았는데 의사. 헤어지고나서도 또 의사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너~~무많은 얘길
듣고보고 알게됐는데 넘넘 흥미로운겁니다 ㅠㅠ 의학분야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밌을줄이야..!ㅠㅠ
지금은 아마 오버좀더보태 인턴만큼 용어며 병원얘기며 저수가니뭐니 잘 알게 됐을 정도입니다ㅠㅎㅎ
서당개 삼년이면 풍을 읊는다는데 딱 그짝이 된거죠. ㅠㅠ 게다가 주변에 의사인 친구들도 넘 많고
병원장인 친구부모님들도 지인들도 진짜 넘치게 흘러서.. 점점 더 익숙해진탓도 큰 것 같아요ㅠ

근데 문제는 저희집안은 거의다가 예체능이예요. 친인척분들도 대부분요. 물론 공부쪽도 있긴하지만
걍 저희집은 태어날때부터 붓을 들었다거나 악기를 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ㅠ 핏줄이..ㄷㄷ
따라서 제가 아무리 공부를 조금 했다해도 공부만! 해서 대학 간 친구들 보다는 덜한게 사실이죠..ㅠ
또 일찌감치 유학준비만 했기땜.. 수능보단 내신GPA와 영어, 실기만 하면 됐거든요..ㅠ
수능은 치긴 쳤는데 걍 인문계만 나오면 보통 받을수 있는 점수 딱 그정도였을뿐..ㅠ

이래저래 암만 생각해봐도 도움되게 할줄아는건 영어뿐, 그리고 고1때 공통과학을 쵸큼 잘하긴 했지만
(과탐은물리뺴곤항상만점. 글서과학쌤들이무조건이과가라고..언젠간후회할일이생길지도 모를것 같다고
그러셨는데..ㅠ진짜그럴줄이야ㅠㅠㅠ그당시엔미술만10년이상한지라뭔소리하냐며콧방귀꼈었는데ㅜㅜ) 

여튼 그건 십년전 얘기 일 뿐이고..ㅠ 국어, 수학은 초1때부터 100점맞아본 기억도 없는 제가ㅠ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1~2년 안에 승산날 것 같지 않아서..ㅜㅜ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미쳤냐며 뭔 말도 안되는 소리하냐며 다들 그 의대에 1억 붓고 시간부을 돈으로
걍 사업에 더 몰두하고 돈이나 더 벌고 시집이나 가라고..ㅠㅠ 정 미련 못버리겠으면 의사남편을 만나라!
만나서 대리만족을해! 맨날 병원얘기 해달라해서 듣고 그걸로 만족을하고 말어~ 이러며 뜯어 말리는
중인데..

내가 의사가 돼서 환자를 보고 낫게 해주고 이런 만족감, 보람을 만끽하고 싶은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사남편만나 대리만족.. 이 다는 아닌것 같아서요..ㅠ
솔직히 쪼~~금은 대리만족 되겠지만 뭔가 자꾸 볼때마다 미련이 남을 것 같고..
그리고 또 만나서 결혼한다는 보장도 없고 글타고 억지로 결정사를 통해 만나긴싫고.

지금까지야 인연이 그렇게 됐으니 만났지만은ㅎㅎ 앞으론 모를일이잖아요
스물아홉에 당장 내 진로 고민이나 또다시 하고 있는데 남자는 무슨..ㅜㅜ


그래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고등학교 공부 손놓은지 10년된, 것도 문과였던(저희땐예체능이없어지고 문.이과뿐이었음 그래서 대부분
예체능아이들은 문과를 갔었어요.) 사람이.. 그렇다고 공부를 아주 잘했던것도 흥미가 있었던것도
아니었던 제가.. 과연 의대 1~2년 미친듯이 올인 한다고 해서 승산이 있을까요?

미친듯이 할려면 지금 사업도 다 버려야하고.. 만약 잘 안되면 돈도 사업도 결혼도 모든걸 잃게 되는데..
제 유리멘탈로는 진짜.. 죽어버릴지도..ㅠㅠㅎㅎ  

어쩌다 검색해서 여기 알게되어 들어 왔는데 현직이신분, 그리고 의대생분들도 많은것 같아

현실적인 조언 좀 더 듣고 싶어 글남기고 갑니다..ㅠ


제 주변 의사친구들은 같이하자하자 해서 같이 병원차리자 이런 아직 뭬친뜬구름같은소리만
해대고 앉아있고 ㅠ 헤어지기전 남친한테 얘기했을때 그친군 제가 지금하는게 더 잘어울리고 
좋다며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지금 그런말은 뭐 아무 의미 없는거니 패스~ㅎㅎ


29살에 수학은 커녕 산수도 이젠 다 까먹어가는 제가.. 과연.. 가능 할까요..? ㅠ

님들 누나나 여동생이 이런다면 그래! 도전 해봐라! 하시겠어요?

사실 젤 걸리는건 결혼적령기란게 젤 걸려요..ㅠ 결혼은 꼭 향후 3년안엔 하고싶거든요..ㅎㅎ 

남들이 다 해서가 아니라 전 항상 결혼해서 애놓고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꾸리며 사는것도

무지무지 꿈이었어서 빨리 이루고 싶고 지금도 벌써 시집간 친구들 부러워죽겠거든요ㅠ

여튼 여러모로 이리저리 걱정이 태산이네요. ㅠㅠ 넘 횡설수설 정리 안되는거 이해 부탁드려요..

일하면서 쓴거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그럼 현실적인 쓴소리와 답변들 많이많이 부탁 드리구요!^^  해피해피한 하루 되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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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숟이 · 470369 · 14/02/04 09:32 · MS 2017

    절대 비추합니다.. 차라리 미래에 자녀를 의대에 보내시는게 나을듯

  • 닉넴없음없어요 · 492756 · 14/02/04 09:49 · MS 2014

    왜 비추신가요? ㅠ 자세한 이유..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

  • Mroh · 420921 · 14/02/04 09:35

    올해 시험쳐서들어가도10년 지나야 의사되니까 40살쯤에 의사되시는데... 결혼등등을생각하면 좀 비추스럽긴한데 들어가는거 자체는 노력만하신다면야 될거같아요 전 태어나서 공부 한번도 안하다가 고3,재수때 공부시작햇는데 올해 끄트머리나마 의대진학해요.. 흔한 답이지만 노력에달렸죠.특히 영어는 되있으신거 같으니까, 국수과에 부을 시간이 남들보다 좀 더 많으시겠네요.

  • 닉넴없음없어요 · 492756 · 14/02/04 09:51 · MS 2014

    40살에 의사된다해도 뭐 백세시대니 괜찮을것 같으면서도 부모님연세나 제 결혼 등등을 생각하면 휴.. 다시 제자리 걸음 고민..ㅠㅠ 과연 2년 죽어라 한다고해도 승산이 있을까요? 저 진짜 공부 흥미없고 이젠 덧셈뺄셈 나눗셈도 계산기쓰고 있는데..ㅋㅋㅋ ㅠㅠㅠ

  • Mroh · 420921 · 14/02/04 15:45

    결혼 등의 고민+공부의 흥미없음<의사가되고싶은 욕망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음 하시고 아니면 안하시는편이... 의대입학은 미친척 하고 공부해야하니까요ㄷㄷ

  • ThMed · 374249 · 14/02/04 09:37

    장문의 글을 썼었는데 다 날아갔네요 ㅜ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추천합니다. 이상과 현실이 같다고 말 할수도 없고 제가 아는 선 안에서는 분명히 이 경우는 이상과 현실이 극명하게 갈릴겁니다.
    그리고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현재의 안정적인 삶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셔야 할 텐데 의대입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1~2년만에 합격하시는것이 상당히 힘드실 거에요. 의대때문에 삼수 넘게 하시는 분들도 꽤 되니까요.

  • 닉넴없음없어요 · 492756 · 14/02/04 09:52 · MS 2014

    네ㅠ 삼수까지는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또 현실과 부딫혀 하다가 포기 할까봐 쉽사리 도전을 못하고 있네요ㅠ 장문의 글 넘넘 궁금합니다. 되게 설득력있게 잘 써주셨을것 같은데..ㅠ 아아아 걍 깔끔히 포기할까요?ㅠㅠ

  • ThMed · 374249 · 14/02/04 10:08

    아마 의대를 진학한다고 하셔도 배우자분께서 매우 힘들어하실거에요.. 저는 비추천합니다. 어떤 타협점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그걸 찾으시길..

  • 꾸리스마스 · 472990 · 14/02/04 09:47 · MS 2013

    저도 비추천드립니다.

  • 앤괌 · 413214 · 14/02/04 09:59 · MS 2017

    결혼하고싶으시다면 비추
    의사가되는데 드는시간과 힘을 생각해보면
    의대진학시 결혼생활이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 박대니 · 388364 · 14/02/04 13:52 · MS 2017

    본과때 결혼하시는 선배들도 계시더군요ㅎㅎ

  • 막강재수생 · 386947 · 14/02/04 10:02 · MS 2011

    의대는요.. 정말 어렵습니다. 오르비같은 사이트를 쭉 둘러보시면 워낙 잘하는분들이 많기때문에 한번 해보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윗분들이 비추하시는것도 현실적으로 당연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정말 의대에 늦게 입문해 늦깍이 의사가 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제 선배님 중 대졸 후 회사생활 하시다가 30대에 수능쳐서 의대 들어오신 분도 있습니다. 그만큼 큰 뜻이 있으셨겠지요. 만약 닉넴없음없어 님께서도 그만큼 부딪힐 각오가 있으시다면, 그리고 도전하지 못해 후회할날이 올 것 같다면 깊이 고민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태양Y · 474655 · 14/02/04 10:12 · MS 2013

    이상과 현실은 다르겄지여어......절대 비추천 이어여어....최근 몇년의 의대 입시에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전국 고교 최상권 천재, 수재들이 경쟁하여서 겨우 겨우 낑낑 거리며 지방 최하의 의대에도 겨우 겨우 합격을 하는 힘든 꼴 이었어여어어.......삼수, 사수혀도 실패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더러 있구여어어어......의전이 생긴이후로 의대 입시는 최하위권 의대라도 입학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되어버린 느낌이구여어어......!!!. 이미 나이도있구하니 현재 하시는 사업을 더 잘 하시어서 사장으로 크게 성공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듯 하구먼여어어......!!! 또 요즘은 해마다 의사도 너무 많이 배출되어서 전망도 과거시절 보다 많이 안 좋다구들 하여어어.....!!!! 현실과 이상은 많이 다르겄지여어어......!!!

  • 男子 · 476569 · 14/02/04 11:07

    전 이분 컨셉 너무 조음 ㅋㅋㅋ

  • 모닝에애플 · 408254 · 14/02/04 12:25 · MS 2012

    여어어어......!!!!

  • 그림부임 · 412662 · 14/02/04 13:54 · MS 2017

    으아아아버지이... 돌굴러가여어어.....!!

  • 브루투스너마저 · 472216 · 14/02/05 01:34 · MS 2013

    현대판음서제도.......!!!!

  • ngc6302 · 426756 · 14/02/04 10:13 · MS 2017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능하다고 해도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 맛동산짱 · 492691 · 14/02/04 10:14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태양Y · 474655 · 14/02/04 10:21 · MS 2013

    차라리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바로 병원 만들어서 꼭대기 층에 이사장, 회장실의 크다란 회전의자에 바로 앉으시는 것이 더 좋을듯 해여어어어.....!!! 부하직원으로 의사들을 수십명 거느리는 병원의 이사장, 왕회장님으로.........!!!

  • 레몬트리fg · 412277 · 14/02/04 10:24

    50이 넘어서 로스쿨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건 개인의 역량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나이지만 역량이 되면 할 수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접은 건 후회만이 남겠죠. 해 본 후에 포기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전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무나 이런 도전을 할 수 없거든요.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 dackiks · 271632 · 14/02/04 10:25 · MS 2008

    쪽지 확인하세요ㅋ

  • 뜻대로되리 · 364308 · 14/02/04 10:28 · MS 2011

    막연한 호기심 때문이라면 나이의 벽이 조금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모아둔 돈이 어느 정도 있다면 최대한 빨리 수험생활을 마치고 의대에 진학해서 직접 1~2년 정도 부딪히며 공부해 보며, 진정 본인이 생각하던 길이 맞는가 확인해 보는 과정이 있다면 좋겠지요. 그 이후에야 본인의 선택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른 확실한 선택, 미래의 행복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현실적으로 '의대'를 진학했을시의 기회비용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29세 이후의 근 10년 동안의 젊음과 이제 자리잡은 사업으로부터의 소득 등등.. 또한, 생각처럼 의대 진학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만 해왔던 수험생들조차도 쉽사리 진학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의대 진학입니다. 글쓴이 같은 경우에는 다시 해야 할 공부들이 많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사실상 의대 진학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수험생활 햇수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기회비용도 커지게 되겠지요.

    물론 글쓴이께서 '나는 의사가 되어야 겠어'라는 확고한 꿈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잘 고려해서 현명한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 타이거1 · 476802 · 14/02/04 10:32 · MS 2013

    다른과목 만점에 근접하지 못한다면 수학에서 1개정도 틀려야 가능합니다. 이번 수학문제 한번 보세요. 수학 안한사람이 2-3년 공부에서 맞출수 있는지... 수학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진짜 열심히 해서 1등급은 가능해도 만점수렴은 그 어떤 시험보다 어려울수 있어요.

  • constellation · 73011 · 14/02/04 11:00 · MS 2004

    저라면 비추천 드립니다. 이유는 위에서도 많이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들어드리면,
    그 분은 이미 합격을 한 분이셨고, 제 출신학교 합격하셨던 분이라 기억나는데
    오르비 의대게시판에서 의대 가도 될까요? 하면서 상담하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사연도 좀 비슷하네요. 그 분은 지금 면허 따셨으니 최소 6년전 이야기기도 하죠.
    여차저차 지금 다시 물어보니, 온 걸 좀 후회하시더라고요.
    7살 연하 선배!와 불같은 연애도 하면서 나름 학교생활 재미나게 하셨음에도요

    정 뜻이 있으시면,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서 2년 세이브하고,
    비슷한 분들과의 생활을 하시는 쪽을 택하는걸 추천드립니다.

  • 아침이슬 · 434537 · 14/02/04 11:02 · MS 2012

    자신만 있으면 해보는 거는 늦지는 않는것 같은데...
    여기 올린 의대수기들은 수많은 사람중 성공한 몇사람 일뿐입니다. 이점도 고려하심이...차라리 의전이나 학사편입이 나을듯...

  • 제르맹 · 343315 · 14/02/04 11:22 · MS 2010

    수학은 둘째치고 국어랑 영어 한번 풀어보세요. 영어는 잘하시긴 하겠지만 수능영어는 또 영어실력 이외의 것이 필요할 수가있으니... 둘다 만점에 가깝게 나오신다면 2년내내 수학만 파셔서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의대숫자가 많이 늘었으니 지금처럼 최하위 의대가 1.초반대에서 끊기진 않을것 같네요. 2퍼도 어물어물 가능할것 같은데... 하지만 국어 영어도 성적이 2~3등급 혹은 그 아래로 나온다면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영어야 유학경험 있으시면 수능감만 잡으면 좋은성적 얻으시겠지만 국어까지 잡으면서 수학하시긴 힘들것같거든요..

  • in709 · 408186 · 14/02/04 11:23 · MS 2012

    솔직히 남친들 만나면서 의학도 재밌구나~ 하고 느끼신 게 큰 거 같은데.. 전 비추요. 따로 의학 책을 사서 의학 공부를 하시면 지적 욕구가 충족될 듯.

  • 샹그릴라_ · 376383 · 14/02/04 11:28 · MS 2011

    이태영변호사는 아이가 셋이고 젖먹이를 두고 설법을 들어갔습니다. 그 전엔 남편 옥바라지를 했지요. 남편이 옥에서 나와 젖먹이를 업고 강의실에 가서 젖을먹이며 공부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분은 열정과 의지뿐만 아니라 능력이 되는 분입니다.
    우선 님이 꿈에 대해 정말로 진지하시다면.. 가장 중요하게 님이 이태영변호사님만큼 수학능력이 되신다면 -능력이 되시는 분은 39에도 의전이든 의대든 갑니다. 도전하셔도 될듯합니다. 꿈은 확실한데 수능을 거쳐 의대진학이 자신이 없다면 한의전을 추천합니다. 물론 한의전이 쉽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한의학이 의학보다는 문과출신이 접근하기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둘다 말리고싶군요. 유리멘탈에 결혼생활에 대한 동경까지 있는 상태에서 그 긴 과정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닐 듯해요. 이 다음에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면 아이를 의대에 보내는 것 조차 쉽지 않다는 걸 아시게 될겁니다. 특히 왕년에 공부 쫌~ 해보지 않았다면요.. 아..오해는 마시길...공부 하는 것도 부모의 양육방식, 철학, 가족의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뜻이에요. 긴 댓글에 제가 하고픈 유일한 조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생각해보시라는 겁니다..

  • jun105 · 477090 · 14/02/04 11:33 · MS 2013

    유학관련해서 알아보세요...영어가 되신다고 했으니 유럽이나 동남아(필리핀)쪽 의대에 어플해보시면 조건부 입학이 가능할 수도 있어요..그나이에 한국에서 의대 가기위해 노력한다는 건 미친짓이고 의사가 되고 싶으면 국내 의대에 진학을 안터라도 가능한길이 있으니 알아보시길...유럽에는 운동만 하던 스키선수 피겨선수가 30대에 의사되는 길이 많더라구요...또 한의는 어떠한지요...길은 뜻이 있으면 다양하지 않을까요?.....

  • 쥐시키로씨 · 431988 · 14/02/04 11:34 · MS 2017

    안하고 후회하기보다는 한번쯤 도전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스크는 감수해야겟죠 어차피 본인의 선택이고 저희들은 조언만 드리는거겟죠

  • 생각대로Y · 409988 · 14/02/04 11:49 · MS 2012

    주제 넘지만 한 마디 하고 갈게요...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합니다...
    우선, 결혼을 꼭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설사 의대에 합격했다고 해도
    본과생으로서는 애놓고 행복하게 살기 힘드실겁니다. 공부 따라가기도 바뻐요..밤새서 공부하는데...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정말 의사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라서라도 의사가 되야할 명분이 있는지, 단순한 호기심은 아닌지(저는 개인적으로 단순한 호기심과 의사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보입니다) 깊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1~2년 동안 공부하는 수험생으로서의 스트레스, 그리고 의대생과 인턴 레지던트를 밤새며 공부하고 실습해야하는데 거기에다가 육아(?) (물론 차후의 일이지만) 까지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것들과 현재의 삶을 비교했을때, 왠만한 의대에 대한 강렬한 야망(?)이 없다면 후자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고백 · 362579 · 14/02/04 11:53

    의대는 진짜 가기 힘들어요
    진짜 장난아닙니다
    머리 공부 수능 당일날 운도 있어야해요

  • 모닝에애플 · 408254 · 14/02/04 12:27 · MS 2012

    절때!!!!!비추
    시집은 언제가게요ㅜㅜ

  • 겸손은내운명 · 337380 · 14/02/04 12:49 · MS 2010

    인생의 행복이 한 길만이 아닙니다. 전 아버지가 의사이시고 제가 학창시절 미술을 C , D만 맞아봐서(친구가 대신 그려줘서 B맞은적은 있습니다만ㅋ) 오히려 미술적 재능 있는 사람들을 더 동경합니다. 손석희 씨가 말했어요.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았음을 증명하라고요. 의대 가려고 노력하는 대신,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이 더 옳았음을 증명하는데 노력을 쏟아보신다면 님 인생이 더 빛나지 않을까요? ㅎㅎㅎ

  • itskillingme · 488295 · 14/02/04 13:13

    anything is possible 이긴 합니다.
    근데 의대를 간다고 해도 의사가 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의학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건 알겠지만, 과연 의대를 가서 직접 그 많은 공부를 하시면서 행복하실수 있는지, 그건 좀 고민해보셔야될거 같아요.
    결혼이나 다른 문제도 생각해보셔야될거 같고

  • itskillingme · 488295 · 14/02/04 13:14

    어느쪽이 본인에게 가치있는것인지 잘 결정하셔야되요.
    그리고 실패했을때 후회 안하실 자신이 있는지도 생각해보셔야되고.

  • Let it go · 431755 · 14/02/04 13:51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태양Y · 474655 · 14/02/04 13:57 · MS 2013

    현실적으로 다시 힘들게 공부를 혀서 의사면허를 취득 하는것 보다는 지금 하시는 사업 대성공으로 돈을 왕창 많이 벌어서 ....수많은 의사들을 아래 부하직원으로 거느리고서 크다란 병원을 직접 경영하는 요양병원이나 의료원등의 이사장(대표)님이 되시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쉬울 수도 있겄네여어어.........!!! 지금은 의대 입시 자체부터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이어여어어.......!!!

  • sycusk · 433978 · 14/02/04 18:05 · MS 2012

    절대 비추입니다..일단 공부 감을 많이 잃으신 것도 있고, 설령 의대를 들어가도 늦깎이에 눈치 많이 보면서(개인차긴 하지만) 공부하실텐데.. 그 공부량도 상상을 초월하고 나이 40까지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는..지금 의대 가는 분들 중 극소수 엄청난 천재 제외하곤 전부 밥먹고 공부만 한 분들이에요. 그렇게 해도 그날그날 컨디션에 당락이 결정됩니다.(몇문제만 틀려도 날아가니..)
    그냥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윗님 말대로 따로 책을 사서 공부하는게..
    가장 큰 문제가 수학인데, 이건 정말 밥먹고 수학만 하는게 아니라 밥 먹으면서 수학하고 자면서도 수학생각해야 (실제로 저는 저번주에 앓아 드러누웠는데도 새벽에 꿈에서 수학문제 푸는 꿈을 꿨어요..) 2년만에 가능할지 안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 러너s High · 288390 · 14/02/04 19:45 · MS 2009

    저는 추천 합니다 ㅡ 이만큼 솔직하게 글을썼다는것은 어느정도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고, 또한 수능공부를 일딴 시작해보며 부딪혀보고 안되겠다 싶을때 다시 현실로 되돌아와도 긴 인생에 하등 나쁠것 없으며,그뒤에는 절때 후회또한 남지 않습니다 ㅡ 반면 여기 타인들의 조언으로 그만 두게 된다면 더 나이먹고 선택의 여지가 아예 없을땐 인생의 두고두고 후회가 되겠죠. 일딴 부딪혀 보는것을 우선적으로 강력추천합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나이에따름 감수할점등은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가 없는 선택 그 다음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30중반에 오시는 분들도 있으니 나이가 늦다는건 다만 상대적일뿐, 자신의 인생에있어서의 선택은 상대적인점들을 참고는 하되 절대적인 마음으로 나아가야 훗날 후회없는 삶이 될겁니다 ㅡ

  • 마지막생존자 · 458741 · 14/02/04 23:35 · MS 2013

    지금 댓글보시면 알겠지만 현실은 굉장히 냉혹합니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실 수 있으면 도전하시는거죠. 여기 당신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한테 모든 걸 결정하게 하지마세요. 결정은 본인하시는 겁니다.
    Follow your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