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사회탐구 연구실 [944724]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2-01-02 18: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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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T] 어떤 학생이 경제를 선택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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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이 경제를 선택하면 좋을까?

최적 사회탐구 연구실 김혜진 조교


HAPPY NEW YEAR!

안녕하세요, 연구실의 오징어를 모두 먹어치우는 혜징어 조교입니다. 

연구실 오징어가 정말 맛있는데… 또 먹고싶네요ㅎㅎ….




연구실의 새해 첫 칼럼은 무려 우리 경제가 차지했습니다!! 와아아!! 너무 기쁘지 않나요?


저는 정치와 법, 경제를 선택하여 수능을 봤던 문과황인데요!  오늘은 제가 경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어떤 학생이 경제를 선택하면 좋을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 경제러들이 왜 소중한지 알아볼까요?

아래는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보도자료입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생활과 윤리는 응시자 수가 136,793명에 달하지만, 경제5,495명에 불과합니다.

생활과 윤리 응시자 수의 약 4%...전체 사회탐구 응시자수 (432,992명)의 약 1.2%입니다.....

정말 1%의 사람이 우리 경제러에요!!!! 와아아아아.....ㅠㅠㅠ


잘 안와닿으신다고요?

생활과 윤리 1등급이 경제 전체 응시자 수보다 많다는 뜻이죠... 경제 1등급은 불과 305명...

분명 칼럼 제목이 '어떤 학생이 경제를 선택하면 좋을까'인데 다들 도망가는거 아니죠...?

도망가지 마세요! 1%가 되세요!

저도 이걸 몰랐던게 아니었어요. 경제 선택한다고 하면 저한테 응시자수 표부터 보여주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응시자 수가 적다는, 어찌보면 단점일 수 있는 것보다 경제를 선택함으로써 얻는 효용이 더 컸다고 단언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어떤 학생에게 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볼게요!



1. 나는 일반사회 공부가 맞는 사람인가?


저는 처음부터 ‘난 경제를 할거야!’라며 선택한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법과 정치는 무조건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남은 한 과목을 경제를 선택할지 사회문화를 선택할지 고민했었어요. 

저는 사회탐구를 선택할 때 각 과목별 분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친구들, 선후배님들이 법정, 경제를 선택했다고 하면 다들 ‘와! 진짜 대단하다!’ 라며 놀랐지만, 저는 오히려 쌍윤, 쌍지, 쌍사 이런 분들이 더 대단해보였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우선 암기를 잘 못해서 지리 과목 (한국지리, 세계지리), 그리고 역사 과목 (동아시아사, 세계사)은 논외였고, 윤리 과목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에는 영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일반사회 과목의 경우

1.  딱딱 떨어지는 깔끔함! 

2.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암기! 

3. 가끔 등장하는 계산들!

에 저는 큰 흥미를 느꼈고, 

4.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어 배워갈수록 뉴스의 글자 하나하나가 읽히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나는 일반사회를 선택하겠다!’ 고 결정한 것 같습니다.




2. 나는 수리적 증명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인가?


사실 문과 사회탐구에서 수학이라는 말을 쓰기도 민망할정도로 대부분 수리적 계산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사회에 등장하는 숫자들에 학생들이 많은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정치와 법]에는 수학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선거문제 1문항은 곱셈과 나눗셈만 잘하면 되고, 상속문제도 역시 비례식 계산만 잘 하면 돼요. 

[사회문화]는 정치와 법보다는 숫자를 쓰는 문항이 더 많이 출제됩니다. 하지만 그것들도 비례식 계산 정도에 머물러 있죠.


그렇다면 [경제]는 그 이상을 요구하나요? 


아닙니다. 수능 경제도 마찬가지에요. 최소한의 사칙연산과 비례식 정도를 필요로 해요. 

근데 왜 수리적 증명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이건 일반사회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특징일거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외워야 하는게 있으면 그 원리와 구성을 생각해봐야죠. 단순한 그래프라도 왜 그렇게 되는지, (명목 이자율) - (물가 상승률) = (실질 이자율) 이 식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이해하고 싶어할 겁니다.

예를들어 볼까요? 다음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13번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서는 '실질 이자율 = 명목 이자율 - 물가 상승률' 이라고 제시를 해주었지만,

수능 경제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피셔방정식은 매번 출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왜 이런 식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모든건 수리적 증명에서부터 시작돼요. 물론, 피셔방정식을 증명하는건 좀 과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는 경제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요상한 방법으로 푸는 걸 시도했어요. 거의 수학문제를 보는 것 처럼요.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볼까요? 다음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번 문제입니다.

저기 작게 보이는 그래프! 이 그래프 하나가 얼마나 많은걸 내포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저는 이렇게 문제를 풀고 쉽게 넘기지 않았어요. 이런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그래프 하나, 식 하나를 이리저리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고 어떻게 나온 결과인지 공부하고 이해하려했어요. 그 결과 변형된 문제들을 잘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저 같이 처음 경제를 접하는 학생들은 어떡하나요?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고, 그래프는 그래프일 뿐처럼 보이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우리의 1% 경제 학생들을 위해 연구실에서 그래프와 식에 대한 컨텐츠 제작을 기획하고 있답니다!


물론! 경제학은 수학이 필수입니다. 혹시나 수능 경제에 흥미를 느끼고 경제학과에 진학했다가… 좀 놀랄지도?ㅎ


3. 나는 꾸준히 공부해나갈 수 있는가?


지금 저의 예전 수험 생활을 돌아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치와 법은 마치 성을 짓는 기분이었어요. 하나 하나 알아갈 때마다 성의 모습이 점차 갖춰지면서 내가 무얼 공부하고 있는지, 그리고 잘 공부해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 경제러들은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해요. 수능 경제의 개념은 A4 용지 한 장에 전부 정리할 수 있다. 사실아닌 사실이죠ㅎㅎ. 

그러다보니 경제는 마치 고속도로를 뚫는 기분이었달까요? 끝도 안보이는 고속도로를 계속 지어나가고 있는거에요. 산을 깎고 깎아도 끝이 안보이고, 도로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어디까지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어느 순간 차를 출발시켜보면 씽씽 달리고 있는거죠. 정리하자면, 경제는 ‘차를 출발시킬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수능을 2번 봤어요. 부끄럽지만, 현역 때는 경제를 정말 못했습니다. 근데 저는 그 이유가 ‘너무 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개념을 가볍게 여기고, 이해를 했는지 검토하지 않고, 각종 문제들을 푸는데 급급했어요. 그래서 저는 2번째 수능에서는 개념에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꼼꼼히 읽고, 내가 이해한 방향이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했어요. 그 결과 어느 순간부터는 저도 모르는 새에 문제 푸는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빨라졌을 뿐만아니라, 최소한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니 어려운 문제도 풀기 수월해지더라고요.

이 말을 왜 하느냐! 지금이 개념 공부하기에 딱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개학을 하기전에, 3월 학평을 보기전에, 본격적인 수능 대비를 시작하기 전에, 개념을 꼼꼼히 공부하기에 지금만큼 좋은 시간이 없어요.


그러니 경제를 고민하는 당신! 지금 바로 선택하세요!


제가 현역 때 선생님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선생님이 그 교실에서 정치와 법, 경제를 선택한 학생들 (놀랍게도 그 2명이 모두 우리 연구실의 조교랍니다! 한명은 나..히히) 에게 하신 말씀이 있어요.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한 것으로 얻은 전유물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 아니고, 그 책임 역시 나만의 것이 아니다. 물론, 나만의 선택으로 인해 실패했을 경우 그 책임을 내가 전부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성공했을 시 그 전유물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라는 뜻이다."


저는 이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수험생 수? 중요하죠. 주변 사람들의 의견? 중요해요. 근데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이 과목을 선택하고 싶은가 입니다. 내가 좋아서 선택하면 내 책임이에요. 하지만, 그 결과도 오롯이 여러분 의 것 입니다. 저는 단 한번도 경제를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이 없어요. 수능을 본지 꽤 지나고 연구실에서 경제 관련 업무를 하는 이 순간까지도요. 왜냐하면 저는 그 누구보다도 내가 원하는 사회탐구 과목을 내 의사로 선택한 사람이고 그로 인해 온전한 결과를 얻었으니까요. 


우리 소수의 경제러분들 혼자 공부하기 힘드실 땐 언제든 연구실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올 한해도 여러분과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끔 1단원을 공부하고 계실 우리 경제러에게 문제.하나 남기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사실 위에서 조금씩 이야기한 저의 경제 공부 Tip인 문제 분석을 가장 잘 도와주는 것이 이런 문제, 그리고 ACC 특강 이랍니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시간날때 풀어보세요!


앞으로도 올라올 경제 컨텐츠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경제러 화이팅! 적자생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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