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감으로 독해하는데 괜찮나요?'
저는 고3 및 N수생들을 대상으로 10년차 강의중입니다.
항상 이맘때 즈음에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저는 문제풀 때 항상 감으로 찍어서 불안해요…’입니다.
제가 강의를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런 학생들에게 이런 조언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그건 네가 아직 문제를 많이 안 풀어봐서 그래’
‘문제 푸는 스킬을 배워서 문제에 적용하면 감에 의존하지 않을거야..’
뭐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런 대답들이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작년 수능 문제를 풀 때 까지도 ‘감’에 의존했습니다.
수 많은 독해이론과 문제푸는 방법론과 리딩스킬들을 배웠지만, 결국 정답을 고를 때에 우리는 단 한가지 직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어 이건 괜찮네, 이건 이상하고.’
(만약 ‘이건 괜찮네, 응? 이것도 괜찮네?’ 이렇게 되거나, ‘이건 이상한데.. 저것도 이상하고.. 뭐야 다 이상하잖아?’ 이렇게 된다면 안되겠죠)
네, 딱 이 느낌이에요. 나쁘게 말하자면 '감'이고, 예쁘게 말하자면 '행동(반응)양식'이죠.
이 감을 위해, 우리는 1년간의 수험생활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명확한 감(명확한 행동양식)을 만들 수 있나요?'
말이 쉽지 이 정도의 감은 쉽게 우리 손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평가원 기출 최근 5개년 :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교육청 보다는 평가원 기출을 먼저 봐야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봐야하는 시험은 평가원 시험이죠. 평가원 문제들은 어느정도까지가 답으로 허용이 되고, 어느정도까지가 오답인지를 판정 해 놓은 자료이기 때문에 이 문제들로 답과 오답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https://www.suneung.re.kr/boardCnts/list.do?boardID=1500234&m=0403&s=suneung 평가원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요)
<매일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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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순서배열 문제의 경우 1년에 평가원 문제는 총 6문제이고 5개년 합치면 30문제 입니다. 매일 5문제씩 꼼꼼히 해도 5개년 평가원 기출 패턴을 혼자서 분석해 보는데 6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귀납적 방식으로 정리한 결과물을 가지게 되면, 자신만의 '감’, 자신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정리됩니다.
이후에, 정리가 좀 더 필요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유형들이 있다면 해당 유형들은 인강이나 다른 학원 수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이러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강사와 아닌 강사를 찾는데 훨씬 더 효율적이고, 맹목적으로 많은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들지만 1년간의 관점에서 보면 효율적인 방법이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학습에 도움이 되라고 평가원 기출 문제를 첨부할게요.
혹시 정리가 어려운 문제가 있거나, 질문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즐거운(?) 수험생활은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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