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
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군수로 국민대학교를 졸업 후, 군수생과 예비군수생분들을 상대로 컨설팅,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앞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님들(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는 막연하게 고등학생 때 적어도 인서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과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알았던 인서울은 [sky~~~건동홍]까지 였습니다.
(물론 서울에 살지 않아서 무지했던 것도 있습니다.)
학년이 오르고 2학년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이 인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도 없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모두가 고3 때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정시로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수시에 올인을 했지만 수시 역시 쓸 대학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수시 6개를 인서울 4개, 수도권 2개에 썼습니다.
최저등급을 걸었고 수시철이 끝나고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했고, 최저등급이 없는 대학 역시 내신이 형편 없었기에 떨어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평균 4등급을 맞은 수능 성적으로 OO대 분캠 OO학과(야간)이라도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제 멋대로 대학(수시)을 넣었기에 이번에는 부모님 말씀을 따랐고 그렇게 OO대 분캠 OO학과(야간)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너무 분했습니다.
기필코 인서울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가는 것은 두려웠습니다.(비용과 결과에 대해서 두려웠습니다.)
내가 한달에 300만원 가까이 재수비용을 쓰고 있는데 수능 망치면 어떡하지?
그래도 성인이 되었으니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도 한잔 해보고 싶고 놀고도 싶은데 바로 1월에 학원에 들어가야하나?
이런 무수한 고민들의 끝에 저는 20살 3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많은 예비군수생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바로 입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11월 말 쯤에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 생각보다 입대를 하자는 생각으로 입대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일반적으로 병무청 신체검사가 필요한데 해양경찰의 경우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 근처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를 발급해주는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 해양경찰에 지원했습니다.
12월 26일에 인성검사와 면접을 마치고 1월2일에 최종 합격해 3월17일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OO대 분캠 OO학과(야간)에 다니거나 반수를 했으면 하셨지만
저는 1월 초에 부모님께 입영일자를 통보드리고 입학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에 어머니께서는 난리가 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잘 생각했다고 말씀하셨지만 매일 밤마다 어머니랑 회의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3월에 친구들은 학교를 갈 때, 저는 3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
내용이 길어져 나눠서 쓰겠습니다.
군수생, 예비군수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3줄 요약
1. 고등학교 때 인서울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2. OO대 분캠 OO학과(야간)은 다니기 싫었고, 재수는 두려웠다.
3. 부모님 몰래 입대를 준비해서 20살 3월에 입대를 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메가 경쟁자 대비 성적분포로 전체 채점결과를 알순없나? 0
본인 원점수를 조정하면 그 원점수에 따른 경쟁자의 성적분포가 나오는데 그럼 내...
-
언매, 미적의 메가스터디 채점자 평균치의 상대점수는 대략 비례하는 경향이 있음. 내...
-
저를 찾아주세요
-
그냥 따라하기만 함
-
어디가 더 좋을까요? (참고. 한양대 전기는 전자공학이 아님)
-
얼버기 3
죠은 아침
-
ㅈㄱㄴ
-
새벽감성노래 1
이미새벽은지나갔지만
-
뭔가 위에 대학 이름이랑 같이 붙어있으면 너무 위에 쏠려있는 느낌서울대나 경희대처럼...
-
기상 완료 알바 가기 시러
-
진짜 인재 놓친거다.
-
오르비 망했나
-
이번수능 대충 언미영사문생1 23212 받았습니다 순수과학에 흥미가 생기기도했고,...
-
갈드컵 안열리네 예전에 이거갖고 말 엄청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
경북대 치대 논술 가야할까요??ㅠㅠ 지금 6칸입니다ㅠㅠ
-
삼반수 할까 2
작수 55332 올해 33231 흠
-
내신 대비로 어떤 문제집이 괜찮은가요???
-
어느길로갈까요 7
젤 무서운 길을 8분 정도 걸리고 가로등 없음... 다른 길은 15분에 가로등 몇개...
-
재수는 싫고 반수하면 놀다가 제대로 못할거같고 남은건 군수뿐인거같은데
-
집이드 편의점최고
-
문제집 분리수거 2
이번 수험기간동안 푼 문제집들 다 종이 버리는곳에 버리면 될까요? 스프링은 없어요
-
치감걸린듯 4
왜 힐이안되냐
-
기적의 수면패턴 3
8시수면 4시반기상 ㅋㅋ
-
알바 헬스 대학공부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네 맘을 알고 싶은걸
-
반갑습니다. 10
-
아낌없이주는나무는이제없다..
-
전시즌 플레계정인데 랜만에 켜서 한판해서 첫판 이겼더니 실버 4를 주네
-
벌써 2028 수능 준비하는 사람 있음? 아는 08 지금 자퇴하고 2028 수능 준비하는데
-
이번 겨울부터 시대 라이브반 수강하려고하는데 언제쯤 개강하나요??
-
나도 그때까진 생지가 무슨 이과냐고 생각하면서 이과가 물화중 하나도 안 하는게...
-
방금 라면먹고 3
식은 밥말아먹는 중인데 살안찌겠죠? 오늘 아침안먹었고 점심 저녁만먹음 점심엔 떡볶이...
-
행렬 공간벡터 모비율의 추정 롤백시킨건 근본스러운데 3
행렬은 공통수학1에 있어서 간접 연계로 들어가는데 수학적 귀류법이나 순열처럼...
-
언 미 영 물1 지1 동대나 홍익대 공대는 가능할까요...?
-
지각안할라면넉넉히 6시50엔 일어나야하는데 ㅅㅂ오늘 ㅈㄴ쳐잣더니 잠안옴..ㅈ댬
-
기숙학원재수는 1년6개월동안 공부해야하고 기간동안 수능을 볼 수 없으며...
-
위치 신경안쓰고 학교 지원이나 아웃풋 측면에서만 ㅇㅇ 입시 커뮤 말고는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됨?
-
ㅏ 드디어 1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인강 커리 N제들 계획을 다 세웠다 이대로만...
-
세종대 논술 0
보통 수학 몇등급대가 오나여? 미적 안한 기하러 합격 가능세계잇음?
-
07들에게 힘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
.
-
이새끼들 안죽냐 변기물로 익사시킴
-
긴장되네요.. 0
인생이 바뀌는 시험이라 그런지
-
올인원, 단어, 유형독해만 듣고 빈순삽은 교재없이 강의만 들어도 되나요? 목표는 2등급 이상입니다.
-
ㅈㄱㄴ 실모에요 N제에요?
-
이번에 보니까 호텔관광이랑 묶어서 계열로 뽑던데 2학기끝나고 전공 선택할때...
-
음..
-
의치한은 진짜 그런가요
-
계정은 남겨 두겠음
-
우울글 3
(반말주의) 사실 나는 의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아니,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
저도 인서울로 군수하고 있는데 부럽습니다....
이번 재수 끝난 20살인데 내년 군수 생각중입니다 육군 군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시 지원 하시고, 입대를 준비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육군 또는 공군으로 입대하셔서 군수를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https://cafe.naver.com/univarmy 에 군수 관련 정보들과 군수 QnA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수 글 더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