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를가다 [109729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19 22:06:24
조회수 13,200

35135-11211 (2):국어 인강 강사를 선택할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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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고민이 담긴 쪽지들에 답장을 할때, 

또 백분위 98이 국어조언을 하는게 맞냐는 글을 볼때, 

저보다 성적이 높으신 학생분들이 백분위 98을 무시하시는걸 보면서..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해서 아팠습니다..)


내가 이런 조언을 할 자격이 있을까?..

나보다 잘본 사람이 엄청 많은데..나같은 실력을 가진게 조언을 해서 더 민페를 끼치는게 아닐까..


난 수능 전에 본 사설 점수들의 하찮은 영광에 취해서 아직도 자신을 국어 좀 잘하는 인간으로 보는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 생각들이 끝없이 이어져서 약속했던 칼럼을 쓰는게 맞을지 고민하던 와중에,  고3때 6평이 끝나고 끄적였던 메모를 공신폰에서 읽게됐습니다. 


나는 왜 그렇게 많이 해도 1등급이 안되나..언제쯤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사설에서라도 한번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스스로의 지능을,능력을 한탄하던 내용이었습니다. 


기억이 나더라구요. 울면서 공부했던 그떄가


아무리 읽고, 아무리 들어도, 아무리 복습해도 성적이 70-80점대에  머물러있는 더럽고 치사한 과목. 국어. 


제가 이 국어라는 개같은 과목을 겨우 백분위 98이나 받고 정복했다는건 크나큰 자만이겠죠. 


하지만 제가 그랬듯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한 1등급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2-4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의 개같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넌 왜 그렇게까지 해도 성적이 그 모양이냐는 재능충들의 웃음의 개같음을 잘 알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칼럼을 적어볼까 합니다. 

그렇기에 저보다 훨씬 국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국어를 별로 잘하지도 못하는게 무슨 조언 ㅋ

이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백수 재수생 주제에 서론이 너무 요란했던것 같네요 ㅋㅋㅋㅋ







강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만약 누구를 강사로 선택해야될지 고민이신 분들은 커뮤니티 여론,수강평은 그만 보시고(수강평은 알바도 아닌데 오바해서 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커뮤니티 여론도 정작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만 반복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 강사의 맛보기 강의든, 해설강의든 3시간 이상은 들으신 뒤에 

내 독서태도를 진짜 송곳같이 찌른다, 내가 반성해야될 포인트를 귀신같이 잡아낸다. 그런 생각이 드는 강사를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또 그 과정에 너무 매몰되실 필요는 없어요. 


이건 또 뭔 소리냐고요?


제가 국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확신하는 한가지는 있습니다. 

국어황분들은 아마 다들 인정하실거 같아요.



"강사를 누구를 선택했냐에 따라 점수가 갈릴 일은 절대 없다. "


이게 강의가 안 중요하다는게 아니에요



강사들만의 사소한 차이점은 많습니다. 

가령 민철쌤은 이런 유형이 정답률이 이렇게 나왔으니 앞으로는 이럴때는 이런 생각을 하며 대처하자. 

이런 방식이시라면 타강사분들은 그런 상황을 굳이 정의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고르면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른 길로 갈수도 있겠죠. 

근데 그 효율성은 매일 꾸준히 3시간씩 국어공부를 버텨내며 대가리를 굴려댄 엉덩이머리 경험을 못 이깁니다. 


사소한 디테일들은 학생의 자습시간으로 충분히 메꿔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그냥 마음에 드는 강사 한명을 고르시고, 커뮤니티에서 타강사가 빨릴때는 알바로 취급하시며, 

초반에는 그 강사를 신처럼 모시면서 똑같이 따라하는 연습을, 후반부부터는 그 강사의 방법에서 고쳐지지 않은 자신의 약점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고쳐내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1-6월까지는 한 강사의 방법만을 주구장창 반복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3줄 요약 

1. 꼴리는대로 강사를 고르자. 사실 별 상관 없다.

2. 이거다 싶은 강사를 6월까지 신처럼 빨아라. `쫙쫙

3. 후반부부터는 타강사를 들어도 좋으니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가자. (근데 아마 한강사만 6월까지 빨다보면 그 강사의 생각에 대한 이해도가 꽤나 높아져서 타강사를 들어도 왜 굳이 저렇게 하나는 생각에 언짢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제가 들었던 강의들에 대한 제 생각을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박아주시면..뭐 감사하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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