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 [1103357] · MS 2021 · 쪽지

2021-12-17 20:57:03
조회수 15,605

[엔젤스] 의과대학 입시 길잡이 - 고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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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젤스 컨설팅 의대 전문 컨설턴트인 ‘화타’입니다. 



오르비라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의과대학 입시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시선도 다양할 것이고요.

 

그래서 올해는 학생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컨설턴트분들과도 새로운 시선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토론을 하기 위해 의과대학 특집 3부작을 기획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본편을 포함, 총 3편이 업로드될 것이며, 

고급편에서는 현재까지의 트랜드와 패턴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고급편까지 정독하시면 왜 이런 특집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저만의 '노하우'를 왜 공유드리고, 이걸 왜 공짜로 뿌리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ps, 화타는 마피아게임을 하다가 보면, 의사가 살렸을 때 화타라고 합니다. 경크 의사버전






#목차#


초급편: 의과대학 입시 개요, 인원, 반영비 등, 매우 가벼운 내용로 참고용으로만.


중급편: 라인 잡기, 원서 조합, 여러 변수들, 비교적 가벼운 내용으로, 고3에게 추천


고급편: 정량적인 분석과 정성적인 분석, 컨설턴트의 시선,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인트로#


컨설팅 일을 몇 년간 하면 다방면에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의견이 있는 분야가 바로 의대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그만큼 높은 점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의과대학에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직접 겪어 보았으며, 다년간의 컨설팅 경험으로 의과대학 입시의 냉혹함을 알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사례도 많았지만, 1점, 2점이 아쉬운 사례도 많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만, 많은 경험을 글로라도 풀어내어 많은 사람들이 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칼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오르비에서 가장 전통이 깊고 표본 수가 많으며, 역사가 긴 컨설팅 팀인 ‘엔젤스’에서 의대 컨설팅에 대해 특집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집은 총 3편,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급편에서는 군별 대학 분포나 인원, 면접 여부 등 올해 의과대학 입시에 대한 여러가지 지표를 다룰 예정입니다. 중급편에서는 기본적으로 과목별 유불리와 같이 어떤 내용을 알아야 하는지, 어떤 지표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룰거고, 고급편에서는 엔젤스만의 비법이 조금 추가된 ‘스나’를 하는 방법과 함께, 정시 컨설팅의 방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칼럼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또 필자의 편의를 위해 지역인재나 인문계열의 지원은 따로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급편#


의과대학의 정량적인 분석에 관하여


어느 입시에서나 컷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의지원이나 컨설팅을 통하지 않고 혼자 입시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컨설턴트들이 정보에 더욱 접근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좋아도 ‘모든’ 표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다루는 ‘정량적’이라 함은 ‘100% 있는 그대로’라기 보다는 ‘유사하게’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지난 ‘중급편’에서 패턴이 보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패턴이 나오는 원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입시를 진행할 때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고가 필요한지 아래 설명을 통해 어느 정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컨설턴트와 학생의 차이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교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는 큰 그림을 깊이있게 봐야합니다. 특히 학생은 전년도나 전전년도의 결과를 알기 힘듭니다. 따라서, 큰 그림을 그리기 힘든 것이고, 이 부분에서는 컨설턴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수년’간 엔젤스 컨설팅에서 분석한 내용을 글로 요약한 것입니다. 물론, 세세한 디테일과 응용은 각 점수대별로 모두 다르고, 이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한 상태에서 응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 글만으로 컨설턴트 급의 지원 전략이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숙지해두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첨언하자면,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를 생각한다면, 학생의 입장에서 (컨설팅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입시의 빅픽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1 – 그룹화


우선, 첫 번째 패턴입니다. 그룹화입니다. 지원하는 조합이 그룹을 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가장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겠습니다. 올해같이 ‘극단적인’ 시험을 제외하고, 작년이나 재작년과 같이 ‘통상적인’ 시험의 예시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저희 엔젤스팀에서 Official 도수 분포표가 나왔을 때 재분석을 진행하니, 해당 내용은 올해는 적용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수능에서 2개에서 3개 정도 틀린 사람들의 조합은 뻔합니다.


 가군: 메이저/고려대
 나군: 경희대/중앙대
 다군: 순쳔향대/인하대


그렇다면, 2개나 3개 틀린 사람의 인원은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매우 많겠죠. 거의 100명은 훨씬 넘어갈 것입니다. 이해가 훨씬 쉽도록 하기 위해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하위권에 위치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보겠습니다. 연대가 불안한 점수라면 순천향대나 인하대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가군에 안정을 쓰겠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경희대보다 점수가 매우 약간 낮은 중앙대를 쓰는 것입니다. 반면, 연대가 안정이라면, 가군에서는 그냥 안정적으로 경희대를 쓰겠죠. 요약하면, 연대기준 상위권은 연세대-경희대 조합을 지원할 것이고, 연대기준 하위권은 연세대-중앙대 조합을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이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부터는 경희대가 아닌 중앙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연세대가 불안하고, 경희대도 확실하지 않다면 중앙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과연 그 시작 지점이 어디일까요. 평균적으로 점수가 조금 더 낮은 가톨릭대/성균관대/울산대의 경우, 연대보다 경희/중앙 경계점이 훨씬 높은 지점에서 형성되겠죠. 고대는 더더욱 심할거고요. 결국, 어느 학교부터는 이게 역전될 것입니다. 


당연히 학교가 몇 개 없는 점수대에서는 이런 패턴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점수대는 이보다 훨씬 많은 학교가 위치한 점수대입니다. 즉, 하나의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 사립 의과대학의 경우, 누군가는 치의예과나 한의예과를 섞어서 지원할 것이고, 연세대/서울대 등의 공대를 섞어서 지원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고신대의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상위) 고신대 안정 + 원광대 의대 적정
 (중위) 고신대 적정 + 원광대 치대 안정


 이런식으로 비슷한 패턴으로 학생을 그룹짓다보면, 컷이 어느 정도 산출될 것이고 ‘진짜’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실제 고신대 지원자를 추적했을 때 어디까지나 추정이긴 하지만, 

작년 기준 상위 40등까지 중에서 과반 이상이 (나군) 원광 (다군) 고신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2 – 반영비율상의 라인 변화


영어가 2등급인 학생을 생각해 봅시다. 의과대학 입시에서 영어는 매우 결정적입니다. 영어 2등급의 타격이 별로 크지 않은 학교는 서울대, 가톨릭대, 고려대 등 극소수입니다. 점수대에 따라 크게는 수학 1문제 급의 타격을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이런 학교들의 컷이 소폭 상승하겠죠. 동일하게, 특정 과목이 어렵다면, 그 과목의 점수가 다른 과목보다 중요하겠죠.

올해는 국어가 어려웠죠. 수학의 경우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선은 국어만 고려해 보겠습니다. 국어가 어려우면 국어 선택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은 형태로 나오겠죠. 그렇다면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들에서 컷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다른 학교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변화가 있을까요. 한편으로는 난이도가 높아지던, 낮아지던 어차피 점수 순으로 배열하는 것인데 큰 영향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쪽으로는 당연히 (없던) 고득점 점수가 생기는 것이니깐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영향이 있습니다. 누적백분위에서가 아니라, 지원하는 ‘사람’에서요. 컷의 형성이나 점수 자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지원하는 ‘사람’에서 차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즉, 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들에서는 국어를 잘 본 ‘국어 클럽’이 형성되는 것이고,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징검다리 형식으로 이런 ‘클럽’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첫 번째 규칙이었던 ‘그룹화’가 훨씬 잘 일어나게 되겠죠. 원서 접수 시즌이 된다면 상대방의 얼굴이 서로 보이지는 않지만, 점수는 보입니다. 앞뒤의 표본이 다른 학교에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찾는 재미도 은근 쏠쏠합니다. 하지만, 국어 과목으로 인해 올해는 그 경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은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국어 클럽'을 예시로 들었을 때, '징검다리' 형태에 돌이 몇 개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쨰, 초급편에서 다루었던 표를 다시 가져와 보겠습니다.


이 전체에서 국어를 많이 보는, '30%'나 보는 학교는 가톨릭, 전북, 을지대입니다. 물론, 영어과목이나 다른 과목에서의 비중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국어를 잘 하면 이 학교를 가야겠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고려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가톨릭대는 메이저입니다. 전북대는 국립대고, 을지대는 사립대입니다. 점수도 소폭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메이저와 국립대 사이에는 인서울, 삼룡의, 아가인 등 다양한 의대가 있습니다. 만약, 이 점수대의 '국어를 잘 본 사람'은 어디를 쓸까요. 점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톨릭을 쓸지, 아니면 점수가 아까워도 유리한 전북대를 쓸지, 아니면 점수가 불리하지만 남지 않는 학교를 쓸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요소가 변수입니다.


저희 엔젤스팀에서 수집된 최근 n개년 표본을 분석했을 때, 국어가 어려웠던 19년도에서도 이런 패턴이 나왔습니다. 어찌 보면, 점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점수를 잘 받은 과목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정 학교를 기준으로 배열했을 때, 타 군에 어떤 학교를 지원했는지까지 보게 된다면 그 경향은 보다 확실하게 보입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19년도 입시 결과를 모두가 알고 있다면 올해 입시는 훨씬 난이도가 낮을 것입니다.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3 – 메이저대학교의 펑크


머리아픈 이야기는 잠시 쉬고, 가벼운 이야기를 끼워 넣겠습니다. 작년에는 성균관대에서 소폭 펑크가 있었습니다. 그 전년도는 울산대였습니다. 물론, 그 전년도는 없었지만, 최근 2년 연속으로 메이저 대학교가 돌아가면서 펑크가 나오고 있습니다. 펑크라 해봤자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는 않지만, 올해도 펑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이런 현상이 나온다면 내년에는 오히려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겠죠.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4 – 그룹화 이후의 선호도 분석


모두 1지망, 2지망, 3지망은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점수가 높다고 1지망인 경우도 있지만, 특이하게는 사는 지역이 비슷해서, 친척의 집이 있어서 등의 이유로 1지망이 점수와 괴리감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장학금이 관여된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망’ 자체는 개개인이 거짓으로 설정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아까 그룹화의 내용을 응용하면 됩니다. 특정 학교를 기준으로 배열했을 때, 선호도가 나뉩니다. 특정 학교의 상위권은 해당 학교를 3지망으로 둘거고, 점차 2지망으로, 마지막으로는 1지방이 연속적으로 나옵니다.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 패턴이 적용되지 않는 점수대도 있습니다. 의대 자체가 몇 개 없기 때문에 합격권인 점수대가 다소 동떨어진 형태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 학교를 2지망으로 둘 바엔 1지망으로 유지하고, 다른 학과(치대)를 2지망으로 소폭 하향해서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의 내용은 하위 의과대학이 적정인 점수대겠죠?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5 – 혼재된 점수대


이제 조금 어렵게 가봅시다. 위에서 다룬 대로 실제 ‘그룹’이 명확하게 나올까요? 절대 아닙니다. 선호도가 상위권은 모두 3지망이다가 2지망으로 바뀌고 1지망으로 바뀔까요? 이것도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점수들을 지속적으로 보다보면, 누가 ‘학교를 등록할 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학교의 컷도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학교가 추가합격이 몇 명이 도는지 중요한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학교를 등록하느냐입니다. 누가 ‘본인이 쓸 학교’를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을지 꾸준히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컷은 ‘대체로’ 사람들이 다른 군에 쓰는 학교가 섞이던 도중 형성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상위 40등까지 원광-고신의 조합이 많다고 그랬죠, 저희 엔젤스팀 내부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는 20명입니다. 이 인원은 대부분 원광대도 합격권이고 가군을 상향으로 노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고신대 컷에 영향을 미칠까요? 절대 아닙니다. 실제 컷은 어디에서 형성되었냐면, 나군에는 원광대 치의예과를 쓰는 그룹에서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수대가 올라가면 원광대 치의예과의 비율이 높은 점수대와 달리, 컷과 비슷한 점수대에서는 연고대 공과대학, 치의예과, 한의예과가 모두 섞여 있습니다. 고신대 컷과 비슷한 점수대에 원광대 치대 컷과 비슷한 점수가 모두 있습니다. 즉, 고신대가 불안한 점수대이므로, 원광대 치대를 같이 지원하거나, 아니면 조금 하향해서 연고대 공과대학을 지원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불안한 느낌은 실제로 불안한 느낌이 맞았고,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많아질 때 컷이 형성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정확한 분석은 매년 달라지겠죠.




의과대학 입시의 패턴 6 – 종합된 큰 그림


컨설턴트로서 보낸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학생 시절 특정 학교를 분석한 것이 한쪽 면과 같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즉, 3D 구조물을 한쪽 면에서만 보는 2D 정사영만을 분석했던 것입니다. 물론 2D 정사영 이미지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지를 알게 되면 훨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서 글로 설명하는 것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저도 100% 이해한 것은 아니고,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모든 표본을 천리안처럼 다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분명히 허점은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인 정확도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있으나, 절대적인 정확도는 자신이 없습니다. 절대적 정확도가 자신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점쟁이겠죠.


 그렇지만 제가 이해한 바를 최대한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학교를 기준으로가 아니라, 

그 점수대의 학생을 최대한 많이 나열하고 

각 학생이 어떤 전략을 선택해서 왜 이 학교를 선택했는지 생각해보면 

그 원리가 어느 정도 이해될 것입니다.

대체 텍스트 노출

이런 사진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쪽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바꿔서 안쪽에서 보면 훨씬 폭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작권 때문이지만, 사진은 ‘웍스아이 9인치 파란지구본퍼즐’입니다. 540p래요 해보고싶네요.



전체 입시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점수 순을 벗어난 선택


매해 컨설팅이 왜 필요하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다루기 전에 주식시장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만약, 모든 주식 투자자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 주식이 어려울까요? 매우 단순하게 호재면 오르고, 악재는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누군가는 비이성적인 판단을 합니다. 이 비이성적이라 함은, 점수 순서대로 간다는 것이 아닙니다. 장학금, 면접, 혹은 지역 같은 문제가 있겠죠. 당연히 정당한 선택이지만, 이런 판단은 전체 수험생 집단이 ‘점수순으로 대학을 가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물론, 누군가는 점수가 아쉬워서 상향으로 도전을 할 수도 있겠죠. 이로 인해서 입시가 예상대로, '점수 순서대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집단지성과 실수


입시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는 모의지원 사이트, 컨설턴트, 설명회, 프로그램 제작자 등이 있겠죠. 간접적으로는 새로 생기는 학과, 그 해의 뉴스, 수능의 난이도도 있을 것이고요. 이 중 누군가는 실수를 합니다. 이미 수능의 난이도부터 삑사리가 났죠. 정상적인 한 해는 이미 틀렸다는 것입니다. 즉, 주식시장으로 치자면 반도체 섹터에서 큰 호재가 터진 것이랑 비슷합니다. 그러면 관련 산업이 줄줄히 호재가 되고, 특정 산업은 악재로 이루어질텐데, 올해 컨설팅도 동일합니다. 이로 인해 어떤 학생은 잘못된 주식, 혹은 학교를 지원하고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요소처럼 정당한 선택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실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 입시는 물이 흐려지고, 예상과 벗어난, 즉, 컷이 일반적인 형태와 벗어난 형태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실수한다고 한다면, 그 실수의 자리를 또 누군가가 선점할 수 있겠죠. 그 부분에서 컨설팅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후 하지 못한 이야기


컨설턴트로서 첨언을 하자면, 학생의 시선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은 해당 학교만을 분석하지만, 컨설턴트는 모든 학교를 분석합니다.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몇 년간 해왔고, 더 많은 케이스를 분석했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의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동네에서 일하는 의원을 무시하는 사람을 많이 봐왔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약달라고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런 사람들이 특정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상태로 내원했기 때문입니다. 감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거의 95% 이상은 대부분 일반적인 감기입니다. 진통제, 해열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처방해주죠. 그러면 약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건 그냥 당연한거 아냐? 나도 할 듯ㅋㅋ’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감기가 아닌 병이 있다면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의사인 것입니다. 감기 증상에서 폐암 증상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의사인 것이고, 컨설팅에서도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 삼부작을 기획하며 이 글을 수많은 사람들이 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학부모님들, 넓게는 다른 컨설턴트까지들도 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 제가 아는 100%를 담아낸 것도 아니며, 제가 제시하는 패턴에서 어긋난 반례도 있습니다. 동일한 엔젤스 팀이어도, 아주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즉, 정당한 비판이나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논쟁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저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입장이고, 새로운 시선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근거없이 비웃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그 사람만큼은 제가 이깁니다. 저는 새로운 시각을 원합니다.


또한, 저희 팀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년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만큼은 학부모님들도 있는 만큼, 상호간의 발전을 위해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약간의 홍보#

약간의 홍보 멘트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엔젤스팀은 매우 오랜 시간동안 컨설팅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 시점, 오르비에서 가장 장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컨설팅 팀입니다. 


최근 n개년 상위 학교들 기준, 대부분의 표본을 갖고 있으며, 이를 매년 분석하고 트래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예과 출신 컨설턴트도 있으며,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팀도 있습니다. 


컨설턴트 개개인의 역량 역시 수준급이며, 단순히 모의지원 결과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는 것을 벗어나, 훨씬 더 큰 그림을 설명해드릴려고 합니다. 


피드백 관련해서 1:1 개인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선택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을 드릴려고 합니다.


>>예약 링크: 입시元 (orbi.kr) <<





#마치며(필독)#

상당히 어렵습니다. 단순한 인원을 나열한 초급편이랑은 딴판의 내용입니다. 업계 비밀까진 아니고, 개인적인 노하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익은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하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천히 곱씹어서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삼부작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이기적입니다. 올해는 약대의 출현, 국어의 고난도, 생2로 인한 변수(적겠지만...) 등 수많은 이유로 인해 올해 입시는 폭풍과도 같을 것입니다. 지난 중급편은 12/17 오후 8시 50분 정도를 기준으로, 조회수가 6100회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의대 정시 인원의 6배 이상은 읽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제가 원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원리를 알아서, '비이성적인' 선택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비이성적이라는 워딩이 다소 날카롭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앞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그냥 패턴에서 어긋난 선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각설하고, 이미 오르비 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타당한 근거로 올해 입시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흔히 떡밥이라고 하죠, 약대가 거품이다, 의대가 거품이다, 약대가 저평가되어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죠.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고, 저도 공감을 하는 부분, 반박을 하고 싶은 부분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미래에 대한 제 의견은 함구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올해 입시의 결과는 이와 같이 다양한 의견이 있기에 훨씬 복잡할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폭발, 펑크, 스나, 의문사 등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올해 잘 마무리하는 컨설턴트가 진정한 실력을 갖고 있는 컨설턴트입니다. 


질문은 얼마든지 댓글이나 쪽지로 주시면 확인하는대로 답장을 해드리겠습니다.



#의과대학 입시 길잡이 시리즈#

12/14 의과대학 입시 길잡이 - 초급편

12/15 의과대학 입시 길잡이 - 중급편

12/17 의과대학 입시 길잡이 - 고급편, 마감.



#엔젤스 컨설팅 팀의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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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용한 정보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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