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utever [80150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12-14 00:42:43
조회수 15,961

내가 국어 고정 100을 찍기까지 연습했던 궁극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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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100은 백분위긴 합니다만)


1. 수험생 시절 국어에 대한 태도를 확립하는 과정인데


수능 국어에서 가장 이상적인 풀이법은 그읽그풀이 맞습니다

당연한겁니다. 여러분들 초등학교 국어 문제 풀 때 지문 구조 생각하고 지문에 표시하면서 읽으시나요? 그냥 읽고 자신의 독해력 내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읽그풀만을 연습해서 시험장에 들어가기엔 너무너무 위험하다

그읽그풀의 치명적인 단점은 ‘멘탈 상태의 개입이 심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독해력스탯이 높은 사람이라도 멘탈이 흔들리면 제대로 읽어내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능 시험장만큼 멘탈이 흔들리기 쉬운 환경이 없다는 겁니다. 


3. 결국 우리가 수능에서 원하는 것은 고득점이지 수능 지문의 완벽한 독해가 아니다

수능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고자 하는 이유도, 문제를 다 맞추기 위함이니까요. 그읽그풀만을 훈련하는 것보다, 다른 무기 한두개를 더 연습한다면 (독해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모르지만) 고득점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4. 그래서 ‘안전장치’로서 수능 기출 분석을 시작

결국 기출분석이라는 것은 출제된 문제들을 귀납적으로 분석해서, 평가원이 좀 더 좋아하는, 더 자주 물어보는 것들이 뭔지 경향을 알아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재별로, 연도별로 기출들을 모아놓고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5. 어 근데 분석해서 놓고 보니까 평가원이 ‘낼 만한 곳에서 내네?’

물론 지문마다 난이도도 다르고 유형도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느낀 건 ‘낼 만한 곳에서’, 즉 ‘중요한 곳에서 낸다’ 라고 결론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분석해서 찾은 기출의 경향성을 인강 선생님들께서도 수업하시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구요. 


그리고 ‘중요한 곳에서’ 문제를 내니까, 지문을 읽으면서 ‘아 이거 중요한 내용일 것 같은데?’ 라고 예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서 문제들이 자주 나와서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졌고, 지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표시한 부분들 위주로 눈을 굴리니까 답도 보다 더 잘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곳’ 위주로 집중해서 읽다 보니 지문 독해에도! 도움이 되어서 독해력도 상승되었습니다. 기출분석을 통해서 독해력이라는 토끼까지 잡은거죠.


6. 오 효과 좋은데? 이거 체화랑 반복

기출 겁나 풀면서 혼자만의 틀 만들기에 몰두합니다. ‘수험생의 자세’ 가 아니고, ‘연구자의 자세’ 가 된 것이죠. 재미도 붙고, 공부량도 늘어났습니다.


7. 이제 기출 어느정도 분석 다 된 듯. 이거 사설에 적용하러 ㄱㄱ

기출도 가끔씩 풀어주면서, 사설에 이 틀대로 적용하려 했습니다. 이감이든, 릿밋딧이든. 아무래도 평가원 기출만큼 적용이 잘 되진 않았는데, 어쨌든 글을 대할 때 나만의 공고한 틀이 있으니 무대뽀로 읽을 때보단 훨씬 좋았습니다.


8. ebs연계도 좀 봐야겠다. 이정도 하면 다 한거 같은데?

연계는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해서, 걍 한 3일만에 연계 요약집 이런거 반복하고 끝냈습니다. 나오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요.



이렇게 하니까 스스로 아, 어떤 지문이 시험에 나와도 풀만하겠다 싶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요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고득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외생들 이렇게 1년 돌리니까 확실히 오르더라구요. 자신감도 생기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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