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성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1-10-26 15:20:34
조회수 13,591

[짧] 지금부터 이거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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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장에서 평소 실력 안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전 처음 맛보는 극도의 긴장감 때문이다.


이 극도의 긴장감때문에 


평소에 알고있던 지식들, 평소의 지문 독해 방식과 풀이 방식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이다.


해연갤 - 리암노엘리암을 보는 의식의 흐름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어떤 준비를 해야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







답은 수능날 볼 [엑기스 노트]이다.


이 엑기스 노트에는 평소에 해오던 것들, 주의할 사항들을 모조리 기록해둔다.


그리고 이걸 시험 직전에 읽으면?


갑자기 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 거다.







그럼 이 엑기스 노트에 뭘 기록할 수 있는지 예시로 알아보자.



일단 평소에 하던 루틴들을 모조리 기록해야 한다.


가령 자신이 평소에 1문단만 읽고 이어질 뒷문단들의 내용을 예상하는 독해 방식이 있다면,


이걸 노트에 기록할 수 있다.



1문단을 읽고 나서는 바로 2문단으로 넘어가지 말고 어떤 얘기들이 이어질지 가볍게 예상해주자.



이걸 수능날 다시 읽을 때 안 와닿을 수 있으니 예시까지 달아주지.




가령, 위와 같은 문단을 읽고 나서, '아마 새먼의 과정 이론이 무엇인지 소개가 될 것이고, 이 이론은 <인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예측이 틀릴 수 있다. 그러나 예측이 맞으면 맞는대로 지문이 잘 읽혀서 좋고, 예측이 틀리면 틀리는대로 이어지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록을 해두면 수능날에도 평소와 같이 1문단을 읽고 뒷내용을 예상하는 루틴을 까먹지 않을 수 있다.







주의할 점 역시 기록해두자.


평소에 문학 문제에서 주제를 염두해두지 않고 한 두 문장만 가지고 선지를 비비는 습관 때문에


가끔 오답이 나왔다면


문학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주제! 주제를 놓치는 순간 판단은 애매해진다.



9모 칠 때도 (가)의 주제가 '외부와 단절된 채 느끼는 슬픔 + 슬픔의 확장'이었다는 점을 꽉 잡지 못했다. 만약 주제를 꽉 잡았다면 2번 선지에서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한다는 워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제를 통해 생각해보면 화자는 외부와 단절당한 것이지, 자의적으로 외부를 거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를 생각하지 못했으니 '부용장 적막하니 뉘 귀에 들리소니'라는 문구를 가지고 이리저리 비벼댔지. 꼭 주의하도록 하자.




요런 식으로 노트에 기록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영역적인 것 말고도 평소에 헷갈렸던 개념들을 기록해둘 수도 있다.


[관념적 / 경험적]의 차이를 몰라 문제를 틀렸던 경험이 있다면


관념적인 것: 오감으로 느끼는 대상이라기보다 생각을 통해 떠올리는 대상

경험적인 것: 생각을 통해 떠올리는 대상이라기보다 오감으로 느끼는 대상



경험(오감)을 통해 느끼는 대상인지, 관념(생각) 속에서 떠올리는 대상인지 잘 분간해야 할 것! 



내용영역적인 부분도 이렇게 기록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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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수능날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시험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허무함과 혼란스러움 등등의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시험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하는 건 쉬는 시간의 50%는 명상+이미지 트레이닝 무한 반복(어려운 문제에서 당황하지 않는 나의 모습)

50%는 위처럼 써놓은 엑기스 노트를 계속 쳐다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수능날 점수 방어에는 어느정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부, 그리고 앞으로 약 3주 간의 공부가, 이 엑기스 노트를 통해 수능날 영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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