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힘들다면......고2 독학생의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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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동안 해 오던 수학 과외를 마친 고2 독학생입니다. - 이런말하면 과외쌤이 안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과외쌤은 여러분도 아시는 분일겁니다.(그냥 추측해보실 분은 추측해보세요 ㅎㅎ)
이제 고3이 되네요
고1 11월에 학교를 자퇴해서 1년이 지난 후 12일 후가 지났어요.
자퇴를 할 때는, 솔직히 이유 모를 자신감이 조금은 있었어요.
저희 누나가 고1때 자퇴를 하고, 고2때 공부해서 남들보다 1년 일찍 성균관대학교 인문계열에 합격했어요.그걸 보고, "아 나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게다가, "누나는 1년 만에 학교를 갔고, 난 2년이 남았으니, 충분히 좋은데를 갈 수 있겠지?"하는
이상한, 가땅치도 않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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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재를 보면, 키 165, 몸무게 62, 생긴거 중간의 고딩이 있고,
손에는 국영수과탐 '34434'라는 처절한 성적표가 쥐어질 것이고
아직도 나쁜 습관은 계속 쥐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화가 나면 어떻게든지 돈이 생겨서
10시간을, 오전2시부터 오후10시까지 피시방에서 빌어먹을 롤게임을 하고 앉아있는 습관이 있어요.
물론 잦지는 않지만, 이렇게 피시방에 가서 게임한다는 거 자체가 공부에 지장이 간다는 걸 아니까요.
지금까지 공부시간을 14시간을 넘겨본 적이 거의 없고요.
심각할 때는 채 10시간도 안나오는 경우도 있네요.
게다가, 전 유혹에 대해서는 매우 약해요. 제가 유혹을 많이 견디지 못하거든요.
일단 게임에 대해서는 이상 어제 떠나가신 과외 선생님께서
"너 이제부터 게임하면 4년제 꼴지 대학(안 말해도 알겠죠?)간다."
라고 저주를 '베풀어'주신 덕에 당분간 게임할 생각은 꿈도 꾸지 않을 것 같은데.
이게 오래 가길 노력해야죠.
그리고, 고3인지라, 그리고 자퇴생이면서 생전 살아본 적 동네에 와서 살고 있는지라,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하고 지내고 있으니, 공부시간 늘리는 것도 점차 하고 있어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고민과 문제거리들은 계속 조금조금씩 그 머리를 드러낼 것이고,
저는 제게 닥칠 유혹들을 견디어 내는 것이 많이 힘들 것임을 알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닐 수 도 있지만 제겐 솔직히 심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고.
가끔씩 몸도 힘들 때도 없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본다면, 이것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더 두려워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겨서 이것만 잘 해내면
내 인생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바램으로
공부를 제대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힘들 때,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끄적거려본 게 있는데,
그 다짐을 가지고 감히 공부해야 되는 시간을 약간 투자해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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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힘들다면 그것을 무시하자.
몸은 힘들다고 나를 속일지 몰라도
내 정신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억하자. 정신은 육체를 초월한다. 우리가 죽을 듯 힘들다면, 우리 몸이 우리가 힘들다고 속인다 생각하자.
무시하자.
지금이 힘들다면 미래를 꿈꾸지 말자.
화려한 우리의 미래는 우릴 구름속에 감춘다.
구름을 몰아내 발가벗겨진 우리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느껴보고 반성하자.
꿈꾸지 말자.
지금이 힘들다면 지금을 즐기기 보다는 지금 우리 바로 앞에 있는 것을 즐기자
어차피, 피하지 않을 것, 그것을 포기하지 말고 우리 앞의 난제를 즐기자.
내 주위를 즐기자.
지금이 힘들어도 멈추지 말자.
사람들의 대열에서 중간부가 늦어지면
앞부분은 기다리나라, 뒷부분은 길이 막히느라
결국 모든 대열이 다 늦추어진다.
한 번 멈추면
마치 우리가 모아놓은 탑돌에 못으로 흠을 내고
지금까지 지어놓은 탑에 노상방뇨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멈추지 말자.
지금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자.
우린 대단하기 때문이다.
대단하다는 거 별거 아니다.
모두가 인정할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실천하는 것 또한 대단하다.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는 노력은 절대 대단하지 않다. 그것은 자아도취일 뿐이다.
포기하지 말자.
지금이 힘들다면......? 이제 우린 힘들지 않다!
서툰 글입니다. 나이에 비해 생각이 조금 비정상적이라......
이해를 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길 여기와서 말합니다.
--- 마음이 약한 독학생입니다. 비평의 글은 환영이지만 비방의 글은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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