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유성식' 고전시가 풀이법 떴냐?
이번 9모
오답률 1위 뭐지?
뭐 볼 꺼 없이 당연히
‘킹갓 제너럴 비문학’ 행님덜
아니겠어? ㅋㅋ
오답률 좀 볼까?
잉..?
34번..?
이번에 비문학이 뒤에 나왔나?
확인 좀 해볼까..?
어..? 뭐야..?
오답률 1위가 문학이라고?
킹. 도. 안. 돼.
안 되겠다.
빨리
유성 고전시가 칼럼 보고 와야겠다.
고전시가 딱 대 그냥 ㅋㅋ
야, 근데
<유성식> 고전시가 풀이법 떴냐?
떴으니까 올리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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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인트로 끗
여기부터 칼럼 시작
고전시가를 푸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작품을 잘 알거나 해석이 잘 될 때
2. 작품을 모르고 해석이 잘 안 될 때
첫 번째 경우야 뭐 쉬운 현대시 푸는 것과 다를 게 없는데,
문제는 두 번째 경우다.
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고전시가 작품이 나오면
일단 패닉에 빠진다.
왜?
지문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감으로 풀어야 하니까.
근데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에 그 ‘감’이 맞다는 거다.
그래서 별 위기의식 없이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계속
감으로만 미는 거다.
그러면 어디서 문제가 터질까?
어디겠어
수능이지.
인간의 ‘감’은
긴장되는 상황,
초조한 상황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니까.
즉,
결국 수능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감을 체계화시킨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무한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럼, 고전시가를 푸는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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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가 해석이 안 될 때
모르는 작품이 나왔을 때의
기준(행동강령)은
다음 4가지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Step 1) <보기>를 바탕으로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체크
Step 2) 지문 스캔하며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 눈에 띄는 표현법 체크
Step 3) 선지 키워딩 후 주제와의 관련성 / 여지의 존재성 판단
Step 4) 상대적 적절성 판단
그럼 하나씩 설명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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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보기>를 바탕으로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체크
평가원이 그렇게 악랄한 집단은 아니다. 특히 고전시가 영역은 <보기>를 꽤나 친절히 써준다. 그럼 활용해야지. 빠르게 <보기>로 먼저 해석의 기준 잡자. 문학에서 해석의 기준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서/상황 및 작품의 특징]이다.
Step 2) 지문 스캔하며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 눈에 띄는 표현법 체크
어차피 해석 못한다니 유심히 볼 필요없다. <보기>의 내용만 재확인해주고 눈에 띄는 표현법정도만 확인해주자. 대신 현대어 풀이는 꼭 집중해서 읽도록 하자. 강력한 힌트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지문을 빠르게 스캔하는 경우는 해석이 힘든 '고전시가' 영역에 한함.)
Step 3) 선지 키워딩 후 주제와의 관련성 / 여지의 존재성 판단
이제 선지를 읽어가며 ‘키워딩’을 해보자. 선지에서 판단해야 할 핵심 어구를 잡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주제와의 관련성/여지의 존재성 판단을 하자.
주제와의 관련성/여지의 존재성은 다음 칼럼들 참조.
Step 4) 상대적 적절성 판단
어차피 작품을 이미 알고 있거나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5개 선지 모두에 확실한 판단을 내리긴 힘들다. 그럴 바엔 ‘5개 중 그나마 가장 확실한 답’을 고르는 게 낫다. 주제와의 관련성, 여지의 존재성을 생각할 때 근거가 가장 빈약하거나 가장 확실한 것을 답으로 고르자.
그럼
위 행동강령들을 바탕으로
이번 오답률 1위였던 34번 문제를
작품을 모른다는 전제 하에 풀어보자.
Step 1) <보기>를 바탕으로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체크
(가) = 이별, 외부와 단절됨, 쓸쓸한 내면 몰입, 슬픔 주변 확장
(나) = 이별, 외부와 동질성, 우스운 외양 주목, 슬픔과 거리두기
Step 2) 지문 스캔하며 대략적 주제(정서/상황) + 특징 + 눈에 띄는 표현법 체크
(가) = 계절, 대구법, 과장법
(나) = 의태어 사용, 반복법
Step 3) 선지 키워딩 후 주제와의 관련성 / 여지의 존재성 판단
‘슬픔을 주변으로 확장’이 <보기>에서 그대로 나온 내용이긴 함
but 지문의 ‘실솔이~’가 그런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음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한다고 해석할 여지는 지문과 <보기> 어디에도 없음. (<보기>에서 외부와 단절됐다고는 했지만 ‘단절된 것’과 ‘단절한 것(=거부)’은 엄연히 다른 개념.) ‘내면에 몰입’한다는 건 <보기>에서 그대로 나온 내용이긴 함. but ‘부용장~’이 그런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음.
‘자신과의 동질성’을 발견한다는 내용은 <보기>에서 그대로 나온 내용이긴 함.
but ‘소나무’가 ‘흔덕’거리는 모습에서 그런 건지는 확실하지 않음.
<보기>에서 (가)는 외부와 단절됐다고 했고 (나)는 외부와 동질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있었음. but ‘삼춘화류’와 ‘버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보기>에서 (나)는 (가)와 다르게 우스운 외양에 주목하고 슬픔을 거리를 둔다고 한 내용이 있었음. ‘후루룩 비쭉’하는 ‘입하고 코’는 우스운 외양에 주목하는 부분이 맞음. 그런데 그게 슬픔과 거리를 두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최대한 해석 못 하고 애매한 거 다 애매하다고 처리한 사고 과정임
Step 4) 상대적 적절성 판단
①③④⑤는
해석의 여지 자체는 모두 지문or<보기>에 근거를 두고 있긴 함.
but 지문의 특정 부분(ex. 실솔이~)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관해서는 불확실한 상태
②는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한다는 내용 자체가 지문or<보기>에서 확인이 안 됨.
게다가 지문의 특정 부분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관해서도 불확실한 상태
이러한 불확실한 상태에서 그나마 정답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은?
당연히 ②임.
여기서 더 붙잡고 늘어져봤자 시간만 낭비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음.
오히려 이상한 근거에 눈 돌아가서 또 오답 찍게 됨.
컴팩트하고 깔끔한 기준 세워서 그거에만 맞춰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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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학 칼럼의 마지막 시리즈를 요청받은 고전시가와 엮어서 써봤습니다.
유성식이라 썼지만 사실 많이들 이렇게 푸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미다ㅎ
도움이 되셨으면 좋아요 하나 부탁드리구요
저는 또 좋은 칼럼으로 돌아올테니 팔로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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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실전에선 뭐로 가든 답만 맞추면 되긴 하죠. 근데 구절 하나로 판단하려는 연습은 평소
엔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 쓰인 대로 감적인 요소가 섞일 수 있어서..
저라면 <보기>에서 설명한 핵심 정보와 구절이 나온 지문의 맥락이 <천상 = 시간 무한, 지상 = 시간 유한(근데 세월 빨리 감)>인데 선지는 이 핵심 정보(주제)와 대치되므로 '주제와의 관련성' 면에서 탈락시킬 것 같아요!
아 ㅈㄴ웃기네 진짜
규원가 모르면 문학 공부 ㄹㅇ 안한거
고전시가는 ㄹㅇ 문제만보고 풀 수있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고2인데 step3 까지만 오고 풀던 방식에서 step 4를 보고 더 확실히 정답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전시가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ㅎㅎ
ㅇㄱㄹㅇ 피지컬 기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접근 진짜 필요함
ㅋㅋㅋㅋㅋ
떴으니까 보지 ㅋㅋ
눈에띄는 표현법을 체크하고 뽑아내는이유는뭐죵??.?
표현법을 묻는 문항을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눈에 안 띄면 문제 풀다가 지문으로 돌아와 찾아도 됩니당
아항
현대시도 고전시가도 제가 읽는다고 해석이된다고 생각이든적이없는데 대략적주제를 보기에서 알려주면 대충 한번 스캔만하고 선지로 가고
대략적주제가 보기에서 없다면 스캔하면서 대략적 주제만 얼추 뽑아내기만하는식으로 읽으면될까용??
넵 과도하게 해석하려 들지 마시고 바로 드러나는 주된 정서+상황 정도만 잡으시는 거 추천드려요. 오히려 힘빼고 읽어야 선택지 판단이 깔끔해지실 거예요. 본문에 링크해놓은 칼럼들도 참조해시보시구요
네 이미 다봤어용 다른칼럼들은 ㅎㅎㅎ 감사합니다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