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실구석탱이 [87591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9-02 01:03:05
조회수 7,589

화장실 자습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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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눈물도 안 나와요.

넋 놓고 있다가 화장실에서 오답하는 중입니다. 기숙사 학교라 12시 소등하면 무조건 취침해야해서 화장실자습해요. 

1,2학년 때도 안 해본걸 고3때 해보네요. 

그와중에 룸메 맨날 노는데 수학빼고 다 1등급이고 심지어 수학도 준킬러만 틀리고…ㅋㅋㅋ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이래서 맨날 보는데 체념하다가도 공부량 생각하면 또 화나고….ㅎ

이 열등감도 빨리 고쳐야하는데..


남들은 재수할까봐, 삼수할까봐 걱정하는데 전 의대 갈수나 있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돈도 필요없고 그냥 진짜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싶거든요.

초등학교 저학년 땐 의사, 고학년부터 중고등학교 진로희망칸은 모두 흉부외과의사입니다.

웃기죠? 근데 저런 성적이라니. 차라리 놀고 저 성적이면 희망이라도 가질텐데요.

저같은 인간이 의사하면 사람 살리기는커녕 사고나 치겠죠.


꿈이 있다는건 행운이기도하지만 불운이기도하네요. 

그래도 포기 절대 안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너무 무섭지만 

언젠가는 의대에 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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