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전문 영어강사가 짧고 굵게 알려주는 독해공부 TIP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 선생 겸
독해 전문 영어 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최근 '피지컬(기본기)'에 관한 여러 좋은 글들이 올라와서 참 기쁩니다.
저도 반가운 흐름에 맞춰
오늘은 독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짧고 굵게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노선은 '언어로 영어를 접근하는 노선'이 아니라, '구문독해로 영어를 접근하는 노선'입니다.
첫째
문법을 익히세요.
문법이란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는 규칙을 모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문장을 '정확하게 그 이유를 납득하며' 읽기 위해서는 문법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장에서 필요한 문법이 10가지라고 친다면
여러분들은 그 중 하나만 몰라도 그 문장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9개의 문법을 아는 데도 그 1개를 몰라서 그 문장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법은 0아니면 100입니다.
여러분들이 거의 모든, 가능한 한 넓은 문법을 알면 알 수록
여러분들이 수능에서 읽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은 줄어듭니다.
둘째
조사를 신경쓰세요.
조사란 쉽게 말해 <은/는/이/가>나 <을/를/에게>같은 걸 말하는 겁니다.
영어 독해를 잘 못하는 친구들은 조사를 잘 못 씁니다.
한국어는 조사가 있는 언어고
영어는 조사가 없는 언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사가 있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어를 독해할 때 조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제대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과는 좋아한다>라는 문장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문장이 길고 복잡해지면 학생들이 뇌정지가 오면서
조사를 아예 빼먹고 그냥 단어의 뜻만 나열하면서 읽거나
(예) 나 사과 먹다 학교..)
엉뚱한 조사를 붙여 읽고는 합니다.
(예) 나는 토마스가 그가 사랑해서 믿다)
조사를 잘 써야 해석이 부드럽게 나옵니다.
해석이 부드럽게 나와야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일관적인 독해법(=독해규칙)을 갖추세요.
많은 학생들이 '문법'만 익히고 독해를 체계적으로 훈련하지 않아요.
그러면 어떤 일이 생깁니까?
문법을 익히면 문장이 읽히긴 읽히는데, 독해에 일관적인 규칙이 없습니다.
그냥 내 기분따라 상태따라 문장의 길고 짧음에 따라
어떨 때는 뒤에서부터
어떨 때는 앞에서부터
어떨때는 눈동자가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영어를 읽습니다.
독해에 규칙이 없으면 독해를 반복연습해도 그 효과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독해에 규칙이 존재해야 독해를 반복하며 그 일정한 규칙을 체화하여 효과가 점점 커지는 것인데
규칙이 없으면 규칙 없는 독해를 여러 번 반복해봤자 늘 매번 불규칙적으로 영어를 읽기 때문에
독해력이 올라가는 속도가 정말 미미합니다.
(저는 독해력을 문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독해법을 갖추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사교육입니다.
실력 있는 영어 강사가 구사하는 독해법을 그대로 전수받는게 가장 편하고, 효과적이고, 빠르고, 완벽합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우리의 부모님께 전수해받듯이요.
사교육을 모두가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어떻게 해야 영어를 일관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공부하셔야 합니다.
국어 기출 공부를 하며 스스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가듯
영어도 스스로 어떻게 영문장을 읽어야 정확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넷째
스킬을 공부하기 전(문제를 풀기 전) 본인의 독해력이
문제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독해력만큼은 정말로 갖춰져 있는가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저는 독해력이 영어과목의 실질적인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어휘가 영어의 7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영어의 7할은 어휘가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머지 3할의 7할이 독해력이라고 봅니다.
저는 문제풀이가 3할의 3할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정말로 독해를 잘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면 사실 스킬 꼭 사용하지 않아도 1등급 나옵니다.
이 스킬이라는 건 어찌 보면
<글이라면 반드시 갖추고 있는 어떠한 특징이나 규칙>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지처럼 정리해둔 겁니다.
그래서 스킬의 효용성은 크게 다음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① 독해력이 완벽하지 못해도 문제를 풀 수 있게끔 함
② 독해력의 고저와 상관없이 시간을 단축하여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게끔 함
그리고 스킬을 익히는 데에는 사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그다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스킬을 체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 많은 문풀을 반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애초에 독해가 잘 안되니까요.
그래서 독해가 되는 와중에서 지문 속 답의 단서를 찾는 게 아니라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듯, 잘 읽히지도 않는 글들 사이에서(애초에 글의 맥락이 뭔지도 잘 못잡고 있는데)
답을 찾는 단서가 되어줄 '근거'를 찾으려고 헤매면서 문제풀이를 반복하니까 스킬을 익히는게 어려운 거에요.
말씀드렸듯, '글'이라는 것은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런 독해력으로 문제풀이를 반복하여 결과적으로 그 단서를 찾는 감(=스킬)을 얻어냈다면
독해력이 썩 좋지 못해도 고등급을 노려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 올바른 길을 두고 이미 멀리 돌아간 셈이 되니 손해가 아니냐는 얘기에요. :)
-----
오늘은 독해에 관한 글을 짧고 굵게 적어봤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네요 공부가 재밌을수가잇네
-
아무리 내가 학생이라도 왜 가르치듯이 말하지? 기분 ㅈㄴ 나쁘네 그리고 편의점택배...
-
아자잣
-
고3 혀녀기고, 9모 보기 전에 사설모의고사 처음으로 현장응시 해보고 싶은데여 제가...
-
인서울 가보겠다고 입학 1주일만에 기숙사 짐빼고 야반도주하던 남서울대생의 패기를...
-
원피스나 나루토까진 아니라도 ㅇㅇ
-
새벽도 아닌데 댓글이 거의 안 달리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모두한테 댓글이...
-
또선생 뭐있음? 0
난 영어 인강 매일 1개씩 들어도 내내 2나 망하면 3인데 또선생은 어떻게 저렇게...
-
지구1 OX 1
삼엽충 다리는 44개이다 (O/X) 모르겠으면 개념1557회독 하고오세요
-
진짜 개 충격 2
띵작이 야민정음인지 사문 기출 풀다가 알았다.. 왜 띵인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
성요한처럼 0
119일 노베에서 스카이 전설 써내려 보자
-
재작년이나 작년꺼 풀지 그냥 사놓은 실모(빡모시즌1) 풀지 고민인데 뭐가좋을까요??
-
제가 고1일때도 오르비북스에서 그릿 팔았는데 지금도 파네요........상훈쌤이랑...
-
ㅋㅋㅋ
-
뭐지 ㄹㅇ 더프 28번이 막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닌데
-
빈칸순서삽입 인강 추천 부탁 드립니다 작수 빈칸2틀입니다.
-
가능할까 노베면 죽어라 해야겠지.. 나니까 그래 해보자!
-
대학생이 힘들게 알바하면서 생활비랑 월세내고 사는 장면이 나오는거임. 이때부터 뭔가...
-
내가 상대를 차단해도 상대는 내 글 볼 수 있었네 나만 지금 안거야? ㅠㅠ
-
쉬운거부터 풀고 싶은디
-
지리 과목 특 6
첨 들었을 땐 이걸 다 어케 외워... 줄임말은 또 뭐이리 많아 하며 좌절하지만...
-
태성 1층에서 담배피면 대치동 양아치들 볼 수 있음 3
진짜 담배피면서 생명 서바 45점 받았어 이런 이야기 함
-
이감 시즌5 퀄 1
혹시 풀어보신 분 어떠신가요... 이전 시즌이랑은 다르게 좀 괜찮나요? 살만 할까요?
-
오프라인에서 파는 곳 혹시 있을까요?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바로 산화되나
-
검찰, '쯔양 협박' 의혹 유튜버 구제역 주거지 압수수색 1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검찰이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
올해 6모랑 비교했을땨
-
고1 내신 망 0
고1 학기말 성적이 나왔는더 2초중반이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제...
-
뭐지ㅋㅋ
-
영어 강사 추천 1
이투스랑 메가 있는데 영어 강사 추천해주세요 간당간당한 3등급 나옵니다 조정식T만...
-
내신 1점대 후반인데 이번 2학년 1학기 후반 때 성적이 조금 더 떨어졌습니다....
-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음.
-
화미생1지1 (외국어X 내신은 BB인데 이과에서 자전으로 교차 가능한가요? 그럼...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래도 가오 지키려고 노란 우비말고 투명 우비 입음
-
6평 현대소설 [아버지의 땅] <~이거 어려운거 맞죠? 6
개어렵네 내용파악이 힘듦
-
내신 1.12 생기부 지방 일반고라 딸리는 감이 있긴하지만 IT, 생명화학 분야...
-
직역하자면?
-
잘 돌아감 쌩쌩
-
4점을 준킬러로 도배해버려서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 자체를 안주네 시발...
-
나는 근본 물지러 몽실
-
안기고 싶어요 5
포옥 안길래
-
라는 행복 회로를 돌리며 다큐 좀 보다 자겠습니다
-
전문대 치고 꽤 좋은 대학 같은데 그냥 동남보건대로 갈까요..?
-
만분가 현역 윤지경전 재수 단가육장 삼수 어쩐지 존나 익숙하더라
-
씩 저한테 주세요. 。◕‿◕。
-
열심히살고 맨오른쪽이나임
-
사문 = 0.4 지구 정법 = 0.6 지구 사실 저것보다 좀 더 적게 봐도 될듯...
-
최신모델 아니어도 괜찮 가격 적당한걸로 추천부탁드립니다
-
히히 똥 1
똥 발싸!
-
그만일어나라4ㅗ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4.png)
독해력으로 하나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5.gif)
영어의 기본이자 전부인 독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