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3-07-08 12:36:21
조회수 469

수학 포기한다는 글 종종 보이는데...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3734282

옛날 생각나네요.


문과였는데,

sin30도가 1/2인 걸 고2 중간고사 무렵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중3 때 배우는 걸... -_-;;)

수학을 싫어했더랬죠.

그래서 계열 정할 때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문과로 갔고...


그래도 대학은 가야겠기에,

고2 때부턴 내신기간만에라도 수학을 했었네요.

물론 문제집에서 문제를 내주는 식이었기에,

정해진 범위의 문제를 풀이까지 달달달 외우는 식으로... ㅎ


그래도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모의고사를 봐도 성적이 오르더군요.


근데 확률, 통계는 정말이지... -_-;;

도저히 못해먹겠더라구요.

순열, 조합은 커녕 경우의 수부터 막히니까... 쳐다보기도 싫은...

정석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고,

학교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명쾌하지도 않고,

인강도 없던 시절이라...
(요즘같은 한석원, 박승동, 삽자루... 이런 강사 수업 들으려면 단과 접수일 하루 전날 학원에 가서 날밤 지새워야 했음)


결국 수능시험 당일까지 확률, 통계는 공부 안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날엔...

확률, 통계 문제는 다 찍었네요. ㅎ


근데 정말 다행이었던 건,

우리 땐 공통수학이 문과에선 70% 출제되어서,

나머지 30%에 행렬, 수열, 극한, 미분, 적분, 확률, 통계가 들어 있었기에...
(지수, 로그는 우리 땐 공통수학에 있었음)

확률, 통계 문제가 몇 개 안 나왔더라는... ㅋ


그래서 확률, 통계 다 찍고도(물론 다 틀렸습니다),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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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정할배 · 389979 · 13/07/08 13:04

    선택과 집중 ㅎㄷㄷ

  • 동사서독 · 383625 · 13/07/08 15:38 · MS 2011

    선택과 집중... T1이 떠오르네요. ㅋ

    그렇게 거창한 수준은 아니었고,

    그냥 수학이 싫었고 확률과 통계는 더더욱 싫었고...

    그거 하느니 차라리 다른 데서 몇 점 더 얻지,

    그런 마인드였... ㅋ

    사실 저 대학 갈 땐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도 수학 안 보는 곳 많았어요.

    요즘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지만 중대도 언외탐이었으니까요.

    저만 하더라도 수학 2등급 받아놓고 원서는 언외탐으로 썼었죠. ㅋ


    그래서 최악의 경우엔 까짓 수학 버리지 머... 이런...

    그러니 수학을 버리느냐 마느냐였는데 확률, 통계 쯤이야...

    문제도 아니었죠.

  • Xeppie · 243365 · 13/07/08 13:31

    전략ㄷㄷ

  • Katharsis · 416465 · 13/07/08 17:12

    부럽 ㄷㄷㄷㄷ

    아 진짜 대학 붙는 즉시 집에 있는 수학책 다 태워버릴거야 아오ㅡㅡ

  • Poetam · 330158 · 13/07/08 18:25

    저도 그러다 후회했습니다 ㅠㅠ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가끔 학생회에서 이웃사랑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물건 모을때 남들은 교과서, 교복 내고 치우는데 저 혼자 낼거 없어서 게임시디 낸 기억이 있네요.....ㅇㄴ ㅠㅠ

  • Xeppie · 243365 · 13/07/08 18:26

    쉽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ㅠ_ㅠ

  • 동사서독 · 383625 · 13/07/08 18:55 · MS 2011

    대학 가서 과외도 하실 텐데 냅두세요. ㅎ

    다 써먹을 때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