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강사분들을 위한 광고
오르비클래스 국어강사 이해황입니다.
한 전기추 수강생이 어떤 기출해설서 해설에 대해 문의해왔습니다. 논리적 오류가 몇 가지 있는 해설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가르치시는 분들도 헷갈리는 경우가 가끔 있고, 그에 따라 수험생 분들도 잘못된 판단기준을 가질 수 있어서 학습칼럼으로 정리해둡니다.
1. 2010학년도 수능 26번
[지문] 이러한 관계로부터 서로 유전 거리가 가까우며 70% 이상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이는 미생물 집단이라고 하는 미생물 종의 정의가 도출된다.
①Ⅰ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 거리가 L 이상이고 유전체 유사도가 70% 미만이므로 같은 종이 아님을 나타낸다.
2. 이상한 설명
2.1. 지문은 [유전 거리가 가까우며 70% 이상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여야 → 같은 종이다]라는 내용이다.
2.2. 이 명제의 이는 [유전 거리가 멀며 유전체 유사도가 70 % 미만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인다면 → 같은 종이 아니다]이다.
2.3. 평가원은 지문의 이를 뜻하는 ①을 맞는 선지로 발표하였다.
※ 혹 어떤 책/출판사인지 눈치챘더라도 굳이 댓글로 남기지 마세요. 여러분들을 위해 부탁드립니다.
3. 이상한 설명이 이상한 이유
3.1. A가 B의 '정의'(혹은 규정)이라고 하면 A와 B가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임을 뜻합니다. 즉, A→B이고, B→A≡~A→~B가 성립합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풀면 되는 거고요. 정의/규정을 필요충분조건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미 수능, 모의평가, PSAT, LEET 기출에 몇 차례 나온 적이 있어 익숙한 수험생이 많을 것입니다. 혹시 이런 표현법에 대해 잘 모른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필요조건, 충분조건 표현 총정리 [수능/PSAT/LEET/논리학 독해 필수개념]
3.2. [A이어야(만) B이다]는 A→B가 아니라 ~A→~B 혹은 B→A로 기호화합니다. 이는 언어적 직관에 의해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일 겁니다. 예를 들어, "남자이어야만 병역의 의무를 진다"는 남자→병역남자면 병역의 의무를 진다을 뜻하지 않습니다. 남자지만 병역면제인 경우가 있으니까요. 오히려 ~남자→~병역남자가 아니라면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 혹은 병역→남자병역의 의무를 진다면 남자다를 뜻합니다.
3.3. (A and B)→C의 이는 (~A and ~B)→~C가 아니라 ~(A and B)→C 즉, (~A or ~B)→C입니다.
3.4. 기출문제를 통해 판단기준이 정립된 학생들이라면, 지문에 조건문 A→B가 나왔을 때 선지 ①~A→~B, ②B→A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중 좀 까다로운 경우에 대해서는 제가 자세하게 칼럼을 적어둔 것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필요원인 추정
4. 가르치시는 분들을 위하여
SF소설가 아서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서는 이 말을 "충분히 발달한 외계인은 신과 구분할 수 없다"고 변주하던데, 저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습니다. 충분히 발달한 직관은 논리학과 구분할 수 없다.
수능 국어 강의를 하시면서 논리학 지식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원래부터는 국어를 잘한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언어적 직관이 날카롭기 때문에, 문제를 그냥 풀어도 충분했을 겁니다. 구태여 머리 아픈 논리학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죠.
그런데 수능 국어강의를 듣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어설픈 언어적 직관으로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문장논리(명제논리)와 모든몇몇 논리(양화논리)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학 체계를 활용하여 도달한 지점과, 섬세한 직관을 통해 얻은 답이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이에 대해서는 서울대 철학과 故김영정 교수님이 다음과 같이 표현하신 적 있습니다.
"잘 정돈된 유연한 체계성은 우리의 직관이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에게 드러내주어 우리의 직관을 확장해준다."(출처: '선제논리를 향하여')
자, 근데 지금 논리학을 공부한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국내에서 출판된 거의 모든 논리학 교과서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입문용으로 '두뇌보완계획100'을 가장 추천합니다. 한국어 직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논리학 개념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학생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얕은 것도 아니고요. 매일 2쪽의 개념설명, 2쪽의 문제풀이를 100일간 공부하다 보면, 논리력이 쑥 커질 겁니다.
무엇보다 제가 오르비클래스에서 두보계100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추천해온 책인데, 강의로 만들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두보계100 저자분과 저작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직 오르비클래스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험적합도 높은 강의입니다,
원래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여 강의를 시작한 것이지만, 강의하며 이 책을 꼼꼼하게 음미하다 보니 진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수능용으로 강의하고 있으니 국어 강의하시는 분들, 또 상위권 수험생 분들, 나아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1, 2 학생들은 꼭 들어보길 권합니다.
아래 영상의 재생목록에서 그간 진행한 두보계 강의를 몇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순관계, 모순문장, 모순율, 모순적, 폭발원리 (두뇌보완계획10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합격예상컷이랑 동일해서 추합/불합으로 뜨는데 이러면 한 4.5칸으로 봐야하는 건가요?
-
ㄹㅇ
-
752.74점 나옵니다
-
22>>>>>>>>>>23>25>24였음 22: 당연히 헤겔 얘는 그냥 풀 엄두조차...
-
내가 ~하지만 않았으면 15
내가수학실수만하지않았으면 내가생명마지막에답고치지만않았으면 내가국어답고치지만않았으면...
-
건수ㅠㅜ 0
왜캐 높음? 5칸 추합에서 오늘 4칸 불합격으로 바뀜요ㅜ슬프다 이거 칸수 오를...
-
현장에서 보면서 이게뭔 씹소리야 ? 싶어서 흥미롭게 읽다가 시간 훅 지나감 내 국어점수 돌려내.
-
딱히 들어본 적이 없는거같네 약간 지구랑 비슷한가
-
진짜 괜히 마지막 원서영역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군요 요즘 진짜 진학사 들어가기가 무서움
-
그러해요
-
왜케 모의지원자가 많음? 작년도 이랬음? 올해 건대정도 성적대가 유독 많은건가
-
왜 칸수는 하나같이 서강대를 가라고 외치는걸까 과탐 이시발려나
-
체육중, 고, 대학(1년만하다 나옴) 그리고 현재 실업팀 이렇게 운동선수로만...
-
팩트는 영어라는거임..
-
풀커리 탈 강사 골라야합니다
-
23화작 1컷 96보다 25화작 1컷 95가 말 안된다고봄
-
하
-
이 문제 출처 아시는 분 비슷한 거라도
-
수능때 틀린 문제 갯수.
-
올해는 성불하자.
-
2학년 내신: 물화생1 기하 3학년 내신: 화작 확통 미적 예정 수능: 언미생지1...
-
첫페이지 넘기자마자 첫마디 정립-반정립-종합. ㅈ-됐-다.
-
오 2
등수방어 성공!!!!
-
비문학 2번째 지문 너무 튕겨서 그냥 눈알ㅈㄴ굴려서 다 맞음뇨 다행임뇨….
-
횡단보도에서 어떤 커플이 퀵보드하나로 가다가 넘어져서 막 남자친구가 괜찬아??...
-
그냥 개씹 빡통 허수 공부 일기가 될테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지거국 한자리만 주시면 감사할듯하네요
-
23042 1
틀린갯수에요 망할 국수보다 탐구를 더 많이 틀렸어요
-
아이폰 vs 갤럭시 앱등이 vs 삼엽충 이렇게 서로 디스전하던 라이벌 구도 좀...
-
빅뱅 루저들으면 진짜 존나울음
-
지금 봐도 게딱지 말고 위약금도 충분히 만만치 않은 지문이라
-
아.
-
메가스터디 기존 강의(25버전) 언제 사라지나요??(덕코드림) 14
26버전 다 올라오면 사라지나요? 아님 다 안 올라와도 사라질 수 있나요?
-
오운완 8
후드집업만 입고가서 감기 걸릴 거 같아요
-
넵!
-
국어강사 0
N수이고 강민철 김동욱 들어봤고 독서는 개인적으로 김동욱이 맞는것 같은데 문학은 좀...
-
5명 뽑는 극소수과고 전체지원자 142명중에 2등이고 실제지원자 28명중에 2등임...
-
국어,과탐 같은 시간 제한 있는 과목 못하는거 같음 산수,행렬추론 같은건 진짜 개잘하는데
-
전적대? 군대. 6
목표? 서울대.
-
피곤해죽겠네요 나가기 귀찮은데 뭐 좀 시켜먹어야지...
-
수학 상하부터 미적까지 단원만 재배열인가요 아니면 현재없는 새로운 단원이 들어오는건가요???
-
논술시험의 주제는 자신이 본래 맞았어야 될 문제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틀린...
-
이번에 고3 올라가는 응애이고 이번 수능 국어 풀어봤는데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
연세대에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낙지에서 2칸, 3칸, 4칸이네요.. 시대에서 무료로...
-
한 손도 되고 두 손도 됩니다
-
ㅠㅠㅠㅠ
-
1등급인데ㅠㅠ 근데 이런 식이면 한도 끝도 없어요 주어진 걸 안 빼앗긴 데에서 만족할래요
-
ㅠ.ㅠ
저 두뇌보완계획은 수능을 의도하고 나온책이 아닌데
어떻게 수능용으로 탈바꿈하셨어요??
노하우대단 신기...
근데 와중에
이상한 문장이 이상한 이유 라임이 제 취향이네요
혹시 두뇌보완계획200은 계획없으신가요??
100 완강하면요 ㅎㅎ
음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두보계를 들으려고는 하는데, 이번 학기가 끝나고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론 공익 근무라 퇴근 후에 꾸준히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쯤 완강될 지 궁금하네요 ㅎ.... 가격이 오른다고 공지가 있는지라 ㅜㅜ
3개월 정도면 넉넉하게 완강할 것 같습니다. :)
이해황님 점점 잘생겨지시네요.
아우라 때문에 그리 보이는 건가
완강할수록 더 잘생겨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