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회탐구 공부 어떻게 할까?
길게 쓰면 안 읽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짧게나마 하고 싶은 말 세 가지를 담아서 오랜만에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사회탐구 평가원/교육청/사설 할 것 없이 많은 시험에서 현장 만점을 받았고
3년 간 오르비에서 최다 다운로드 사탐 자료인 EBS 한국지리 분석서를 집필했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교재 집필을 했고, 강의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오르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회탐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분명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는 지리이기 때문에 타 과목 선택자 수험생들은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역사 과목 빼고는 다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쌍사러들 뒤로 가기 추)
1. 사회탐구는 과탐처럼 공부해야 합니다.
사회탐구는 과탐과 비교하면 정말 쉽고 양도 적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탐을 쉽다고 놓아버리는 것만큼 바보같은 선택이 없습니다. 물론 머리가 좋은 분들은 무슨 사탐이건 간에 골라 놓고 한달 컷 1등급 받는 경우도 많고 쉽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인 수험생의 경우 사탐을 1달 컷 50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여간 쉽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이과생들을 벤치마킹을 해보세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과생들은 과탐에 투자할 때 개념을 듣고, 기출을 단순히 풀고 답지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분석을 하고, 타임어택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 행동영역을 정비하곤 합니다.
대충 개념 듣고 검더텅 하나 사서 풀다가 양 많아서 포기하고 방학 쯤 나온 문풀 강의 듣고 파이널 강의 허덕이다가 수능장 들어가는 것. 정말 전형적인 사탐 망하는 학생들의 길입니다.
쉬운 사탐이라도 그렇게 투자를 해서 고정 50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번 해보세요.
2. 행동영역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는 P-S구조가 나왔을 때, P라는 문제점이 나왔다면 우리는 뭐에 집중을 해야 하지요?
S라는 해결책이죠.
수학에서 다항식으로 나온 함수의 연속성 찾을 때 우리는 뭘 하죠?
0이 되는 지점부터 의심을 하죠.
이런 국어/수학/(혹은 과탐)에 대한 행동영역은 갖추려고 노력을 하고 정비하면서 단지 사탐이 쉬운 과목이라는 이유로 사탐에서의 행동영역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다루는 지리라는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개념이 수≠비율입니다.
특히 전형적 오선지를 비율이 높지만 작은 수 vs 비율은 낮지만 큰 수 비교를 통해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그럴 때 비율과 수를 나타내는 단어나 기준이 나오면 동그라미를 치고 집중을 하는 학생과 대충 슉슉 풀다 의문사 하는 학생의 차이가 현장에서 나타난다는 겁니다.
사소한 것도 좋습니다. 주석 먼저 체크, 발문에서 주체 체크하기, 지문에다 사상가 먼저 쓰기, 표풀이 할 때 빈곳 찾아 접어 풀기 등등...
본인이 시험장에 가서 50점을 받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행동영역으로 지정을 해놓고 그것을 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하시기 바랍니다.
3.사탐은 최소한으로.
앞에서 말한 내용과 좀 안 맞는 말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탐은 공부할 때 만큼은 철저하고 치밀하게 타 과목처럼 공부하되, 들어가는 인풋은 최소한이여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면 문과 대학은 사실상 국어와 수학으로 가는 형식이기 때문이지요(대학by대학이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국영수는 잘 하는데 사탐에서 삐끗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3시간 내외가 적당할테고,
국수가 더 시급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1시간 내외, 혹은 그 이하가 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기준은 본인이 아는 겁니다. 국어와 수학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투자하고 나머지를 사탐에 투자하라.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조언입니다.
결국 수험공부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합니다. 사탐은 그 독이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독이 작아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적으니 신경을 안 쓰게 되고, 그 동안 독이 텅텅 비어갈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항상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쪽지를 주셔도 되고 댓글을 다셔도 좋습니다. 제 능력이 되는만큼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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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러는.....
그냥 개념 열심히 하고 연표 달달달 외우고
기출 풀고 아리까리한 선지들 체크하고.
어떠려나요?
계륵인거같아요
독이 작아서 꽉 채우기도 쉬운데
역시 독이 작아서 물이 조금만 빠져도 나락으로 감
근데 또 공부하는 재미는 있는..
맞습니다 ㅎㅎ
도희님 기공사버전으로 혹시 세지도 출간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지리과목은 그래프 공통점으로 풀 때 제일 재밌죠가 나 항목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1등하니까 뭐뭐일꺼야...식으로
지나가던 쌍사러 개추
개념강의+검더텅으로 기출 한번 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요 강의 다음 커리 타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부분부분 기억 속에서 휘발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서요 주기적으로 실모나 모의고사 풀면서 감 유지하는 걸로 충분할까요
기출을 단순히 푸는 것이라면 그 기간에 딱 분석을 하는 것이 좋겠고, 시간이 있다면 ebs를 풀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연계가 아니라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문제를 푸는 용도로요.
3번 개츄 ㅋㅋㅋ
매우 적실한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