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서의 '균형'
공부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 별로 비중을 정해두고 공부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야 효율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과목별 우선순위를 두되, 하고 싶은 공부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제가 취약한 과목을 파악해 해당 과목 공부 시간을 늘리거나 공부 방법을 수정하는 한편, 제가 강한 과목은 공부 시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약점을 스스로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또한, 저는 1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수능은 단기적 성공이 모여 장기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마라톤입니다.
따라서 각 과목의 개념 강의로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수능특강/수능완성의 문제 풀이를 빠르게 완료함과 동시에, 각 과목의 기출 문제집 및 고난도 문제집을 통해 기출 문제 풀이 및 복습을 하며 단계적인 계획을 수행했습니다. 수능 공부는 밑면이 넓고 꼭대기가 좁은 피라미드와 같은 체계적인 모양새를 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시간 블록’이라는 것을 활용했습니다. 하루의 공부 시간을 덩어리로 나눠 해당 시간에 공부할 과목을 정하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하루를 ①오전 7시 10분~오전 8시 20분 ②오전 8시 40분~오전 10시 30분 ③오전 10시 40분~오후 12시 40분 ④오후 1시 20분~오후 3시 30분 ⑤오후 3시 40분~오후 4시 40분 ⑥오후 4시 50분~ 오후 6시 ⑦오후 6시 40분~오후 8시 20분 ⑧오후 8시 30분~오후 10시, 이렇게 7개의 블록으로 나누었습니다.
수학을 만점받기 위해서 저는 수학 공부 시간을 현역 때보다 더 늘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②, ③, ⑥, ⑧에 수학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평균 6시간 30분). 아침에 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김동욱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①과 자투리 시간에 국어 공부를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영어, 사회탐구 과목 그리고 제2외국어 과목을 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어 : 수학 : 사탐 : 영어 비중을 계산하면 2.5 : 5 : 1 : 1.5 이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전까지 제가 중점을 둔 공부는 ‘기초 개념’ 및 ‘기출 분석’이었습니다. 제2외국어를 제외한 각 과목의 개념 강의를 통해 기초를 철저하게 공부했습니다. 기초 개념에 구멍이 생긴다면 고난도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헛된 공부임을 19학년도 수능을 마치고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5개년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다가올 수능의 출제 유형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 과목의 기출 문제를 최소 3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기출을 여러 번 곱씹고 활용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수능특강/수능완성 관련 강의를 들으며 EBS 연계를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6월 모의고사 후에는 점차적으로 기출 문제 풀이보다는 사설 문제 풀이에 치중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및 N제 문제집을 제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제 풀이 방법과 선생님들의 해설 강의를 비교하면서 제 사고 과정을 교정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Q&A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여 무조건 이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9월 모의고사 전까지 새로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접하며 어떤 상황이 와도 침착하게 문제를 풀이할 수 있는 능력 및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9월 모의고사 후에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이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기출 복습으로 회귀하되, 매주 새로운 모의고사를 치며 감을 잃지 않도록 공부했습니다. 수능 당일에 간단하게 볼 수 있는 핵심 요약 노트를 정리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것에 헷갈림이 없도록 꼼꼼하게 복습했습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허투루 낭비하는 시간 없이 오롯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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