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해할 때 '표시'해야 하는 이유 (2) (공통)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지금 오르비에 지문을 독해할 때, 특히 독서 지문을 읽을 때 지문 위에
직접 '표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문 위에 직접 손으로, 그리고 눈에 보이게 표시해야 하는 이유는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장에서 지문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각인'하기 위해
2) 현장에서 지문을 다 읽고 문제로 넘어갔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2-1. 선지가 말하는 정보, 내용이 '어디인지' 그 위치를 찾기 위해
2-2. 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첫 번째 이유는 어제 글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을 뒤돌아보면, 현장에서 국어 문제를 풀 때
참 많이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연습할 때에는 나름의 배경지식도 들먹이고 지문 내용이 잘 기억나서
돌아오지 않고도 까다로운 선지, 제 표현으로 '빡빡한' 선지를 잘 처리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서 강하게 맴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제 판단에 확신을 갖기가
조금은 더 어려웠습니다.
실전 현장에서는 특히 더 변수가 많아지기에, 애매하게 이해한 내용으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시 돌아와서 근거 문장을 명확히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으로 '널럴한' 선지는 머릿속에 '기억'되고 '각인'된 지문 속 정보와 지식
만으로도 가볍게 처리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넘어가는
선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풀이가 탄력을 받고 속도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선지를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느 부분이 꼬아져있는지,
뭘 판단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면,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돌아가야 하죠?
절대적인 독해 피지컬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문을 신문 기사 읽듯이 슉 읽고 넘아갔다면,
굉장히 곤란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내용이 아예 기억이 나지 않을 겁니다.
선지 판단은 한 번에 못해도 괜찮습니다. 저도 21 수능 때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 선지가 지문 속 어느 문장과 연결되는지, 적어도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직접 짐누에 표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즉, 근거 문장을 찾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뜻입니다.
모든 기준은 '현장에서' 입니다. 연습할 때, 집에서 편하게 문제풀 때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이 문제의 5번 선지를 봤을 때, '어 이거 뭐야?' 하는 느낌과 함께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문단인데, 평등견이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어 평등견은 찾았으나,
5번 선지를 처리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어느 부분, 어느 문장에 무게를 두어
읽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할 겁니다. 무게감 있는 부분 없이, 모든 문장, 모든 정보가
똑같이 느껴질 겁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손으로 표시하고 그 표시된 부분을 눈으로 다시 읽게 되면,
분명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평등견'과 '현실적 차이'를 같은 계열로 연결했고,
'평등견'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 또한 눈에 들어오게 연결했습니다.
'이분법', '배타적'에는 대놓고 X표시를 해버렸고,
'모순되지 않는다'에 밑줄을 그어 화살표 처리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이렇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지문 내용이 싹 휘발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분명 처리할 수 있는 선지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표시한 내용만으로도 5번 선지의 정오를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 표시에 의한 효과는 현장에서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기계적인 내용 일치로 변질되더라도, 적어도 몇 개의 선지만큼은
확실하게 판단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딘지' 찾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다시 한 번 더
'각인'하는 것, 지문에 표시를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선지 분리
'빡빡한' 선지 Vs '널럴한' 선지
지문에 표시해야 하는 이유 (1)
1906 최한기 해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취업하고 진급에서 보았을때 차이큰가요??
-
아 진짜 ㅡㅡ
-
새벽 세 시에 막혀서 뒤지는 줄 알았네
-
가성비 좋은 애들이 많은듯... 이번에 노트북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가성비...
-
늦잠 잤다. 4시부터 공부시작. 오늘은 12시간 하자 3
할 수 있다
-
경영 수업 개많이 들어야지 창업관련수업이 그쪽에밖에 없음 ㅠ
-
얼버기 0
때문에 모기
-
나 6
찐따 좋음 쿨여남 좋음 쿨찐 존X 싫음패버리고싶음
-
그러려면 오르비끄고 자야겠지 모두잘자뽀뽀쪽
-
육수가 질질 2
크아아악 살러줘
-
12~15번, 20~21번 구간에서 시간 줄이고 싶은데 4코 괜찮나요? 지금까지...
-
돈이 없어 3
말라 비틀어져
-
학종 쓸 때 1
생기부에 실제 학문에서는 틀린 내용적 오류가 있어도 되나요?
-
그리고 기출 22번급 남은거랑 N제 추가로 풀다가 실모 들어가면 되겠네
-
그럼 원과목들 실모 일러에 혼을 쏟을텐데 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우리은하랑 안드로메다은하는 암흑에너지보다 중력영향이 더 커서 가까워지니까 그럼 그...
-
아츄 이런 건 원래도 유명한데 지금 우리/종소리/그대에게/삼각형/안녕/그날의 너...
-
. 2
내 옆에 말동무가 누워 있으면 좋겠다 잠이 안와.. 방금 고규마 먹어서 그런가 좀 배고피서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게 이머리 손흥민머리하고 비슷한건데 손흥민이 잘 어울리는...
-
화1 내년에 해도댐? 11
만점목표라면 화1vs화2중에 뭐 추천하심. 지1이랑 같이할거에여
-
저격합니다. 4
사실적시 기분상해웅앵웅죄로 고소합니다.
-
개인적으로 없음 이럴때야말로 공부나 해야지
-
차단 목록 인증 3
자 누가 들어올래
-
2진동인데 정규 김현우 안가람 누가 더 나을까요?
-
투표 ㄱㄱ
-
물리, 정치와 법 어떤가요? 미친 짓인가요?
-
ㅁㅌㅊ?
-
이미지 써주세요 14
-
연초는 끊는거 성공했음 이제 전담만..
-
3월까지 꾸준히 1등급 나오다가 5월 3, 6/7월 2맞고 n제를 좀 풀려고 하는데...
-
재밌는메타 6
=라유에게 덕코주기 메타
-
. 1
-
얼버기 2
를 위해 자러감 ㅂㅂ
-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
일단 머리는 까고싶은데
-
어떤 기분일까 친구들끼리 장례를 치르는 일이 어째서 존재하는 걸까
-
823227 이분보다 많은사람 못 봤는데
-
요즘 아픈사람들 많더라 수험생중ㅈ에
-
고2 노베때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쟤네처럼 잘해질 수 있겠지?...
-
능지 이슈로 기각ㅋㅋ
-
족발먹고싶다 하 3
내일 먹을까 ㅇㅇ..
-
야식 ㅇㅈ 17
개섹시한 자태,,
-
미적 0
수학모고치면 미적 26번부터 막히고 27번부턴 거의 손도 못대는 미적바보입니다......
-
7.5만덕 급구 7
700만덕 되고 싶어요
-
1분 10개가 딱 적당해요
-
좀 맘에 안 듦 페스캐면 좀 더 간지나게 디자인해주던지… 방탄복 입혀놓고 페스캐요 하면 짜치는데
실전에서 비문학에 시간 얼마나 투자하셨나요?
이전 형식 기준으로 화작문 15분 / 문학 20분 / 독서 35분 이렇게 70분 내에 끝냈습니다. 독서 시간이 길어지면 40분까지도 투자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