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가득찬이 [373547] · MS 2011 · 쪽지

2013-02-08 01:28:00
조회수 2,059

여러분은 왜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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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제목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드는 생각이 '사람이 태어난 데는 이유가있을것인데(없을 수 도 있겠지요) 과연나한테 그 이유는 뭘까?' 에요.
만약 태어난 이유가 없나면 지금 살고있는 이유는 뭘까요?
공자께서는 내일 아침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고 하셨고, 불가에서는 부처가 되는 것이라는 삶의 이유가 있잖아요.
여러분에게는 과연 이룰 수만 있다면 그 외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삶의 목표가 있나요?
입시에 실패하니 오만생각이 다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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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01:32 · MS 2011

    죽지못해 산다라는 말이 참 와닿는 시기네요.

  • 르몽드 · 441733 · 13/02/08 13:49 · MS 2013

    예전엔 그 말에 참 공감 못했었는데...

  • 5226 · 379269 · 13/02/08 01:41 · MS 2011

    전 그냥 단순하게 제가 하고싶은게 많아서요. 빨리 취업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싶고 명품백도 하나 사보고싶고 제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도 다니고싶고 가족끼리 외식하면서 부모님돈 아니고 내돈으로 쏘고싶고... 이렇게 소소하고 특별하지 않은 일들이지만 제가 해보고싶은거 다 해보고싶음. 사는 이유가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좀 생각없이 산다는 느낌도 드네요ㅋㅋ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01:48 · MS 2011

    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산다. 어떻게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고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 드는 생각이 그런 행복들은 모두 죽음앞에는 부질없는 것인데 죽음보다 더 큰 의미의 목표는 없을까에요. 당장 죽더라도 이것만 이룰 수 있다면 좋겠다 이런 느낌? 과연 그런게 존재할까요?

  • 동훈샘 · 389356 · 13/02/08 01:42 · MS 2011

    너무 걱정 말아요~~~
    공부 아니면 세상이 끝인거 같았는데, 공부 말고 재미난게 참 많은걸 한 참 뒤에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지만 이 과정을 통과하고 나서 뒤돌아 보면, 미소를 지을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01:55 · MS 2011

    넵.. 감사합니다.

  • 서울대경영학과수석입학 · 329991 · 13/02/08 01:43 · MS 2010

    머 저는 불교의 윤회를 믿는 입장에서 또한 다른 서적들을 통해 삶의 가치관을 생각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대부분이 보고 들음으로써 삶의 가치를 결정하죠

    누구에게는 학벌 권력 돈 안락한 삶 .. 등등 다양하죠

    그런데 본질적으로 한가지 이유는 결국 성장 이라고 생각하네요

    기회를 얻어서 태어나서 한번 살다가는데 내가 얼만큼 이 생에 올바르게 잘살아서 성장했느냐 ..


    입시에 실패 했다고 하시니 힘드시겠네요 주위보다 뒤쳐진 기분도 드실테고

    삶의 가치를 잘나거나 성공하기 위함에 두기보다 내가 얼만큼 하루를 충실히 살고

    좋은 쪽으로 성장했느냐에 둔다면 삶의 다른 면도 보실꺼에요


    좋은 책을 통해 삶의 다른면을 보는것을 추천해드릴게요

    상술위주의 뻔한 베스트 셀러나 티비나 기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삶의 가치의식을 정하고 살기보다 자신에게 물어보고 또한 시간이 인정한 훌륭한 책을 통해

    스스로 찾아보세요 ~


    제 대답은 '성장'이 바로 사람이 태어난 이유라는 것이구요 ~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01:55 · MS 2011

    성장이라.. 충분히 태어난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지금 이 과정조차도 성장하는 상태이고 결국은 죽음도 성장의 일부분일지도 있겠어요. 굳이 살아야 할 이유를 지금 찾을 필요가 없는 거네요.ㅈ진지한 답변 감사합니다.

  • 인생은꿀 · 161354 · 13/02/08 01:44 · MS 2017

    입시에서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되는 거 아니예요?
    다만 다시 도전했을 때는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때는 한계를 인정하고 말끔히 포기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하면 되는거구요.

    전 남들보다 대학생활이 1~2년 늦어졌지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당시에는 저도 엄청 깊은 절망에 빠지고 죽고 싶고 이랬는데요.
    겪고 나니깐 별것 아니더라구요.

    정말 내가 원하는건 좋은 대학이 아니었고 다른 꿈이었거든요.
    그게 뭐 간단하게 명예를 얻는 것이든 돈을 많이 버는 것이든
    궁극적인 내 목표가 대학 입학은 아니었다는 거예요.

    지금 당장은 모든 것에 실패한 듯한 생각이 들겠지만...
    저는 실패도 빨리 맛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걸 겪으면서 사람이 정말 성숙해져요.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자기의 한계를 알아서 겸손하게 되구요.

    제일 슬픈건 도전 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겠죠.
    우리는 당장 내일 죽을 사람들도 아니잖아요.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 한가지 가능성에서 실패했다고 주저 앉겠어요.

    지금 좀 힘들더라도 나중이 되면 좋은 약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01:57 · MS 2011

    넵!! 해결할 수 없는 고민에 너무 오래 빠져있었네요. 마음 좀 추스리고 다시 시작해야지요.ㅎㅎ 감사합니다.

  • 서울대경영학과수석입학 · 329991 · 13/02/08 01:47 · MS 2010

    굳이 도서명 적어드리면

    인생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를 추천해드립니다 ^^


    다른 저서들도 읽어볼만 해요

    사후생 , 생의 수레바퀴(자서전)

  • 해원(난만한) · 347173 · 13/02/08 02:18 · MS 2010

    저 지금 행복하게 사는데.. 이렇게 계속 행복하게 사는게 목표에요.

    온라인게임 캐릭터 레벨올리는 기분으로 재밌게 살고있어요.ㅋㅋ


    근데 저 25살에 1학년했어요~

    겨우 1년 2년 늦었다고 행복하게 못사는거 아니에요.

    시련을 딛고 이기시길 바랍니다.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06 · MS 2011

    감사합니다... 지금 현실이 암울하니까 오만생각이 다 들었나봐요.. ㅎㅎ

  • Yonsei14th · 412744 · 13/02/08 12:27

    저도 1년 늦네요 ㅠㅠ 쪽지 확인해주세요~! ㅠ

  • 침묵의 · 390961 · 13/02/08 02:48 · MS 2016

    음.... 왜 사냐 라는 질문의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한것 같아요
    어느 누구도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으니깐요
    어느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에게 답하면서
    그답이 이유가 되겠죠?
    결국은 만들어 가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것일수도 있죠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07 · MS 2011

    이게 맞는 답 같아요... 지금 알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괜히 상황이 안 좋다보니 더 그런 생각에 빠져있었네요.. ㅎㅎ

  • 호롤로롤 · 404271 · 13/02/08 03:17 · MS 2012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삽니다..ㅜㅜ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08 · MS 2011

    저도 그래야겠지요?? ㅎㅎ

  • ZetaOmicron · 98720 · 13/02/08 07:31 · MS 2005

    엠티에서 진실게임 하다가 이 질문 받았는데
    "아직 못 해 본 게 많아서요" 라고 대답했음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09 · MS 2011

    저도 죽기전에 할 수 있는한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보려고요.. 감사합니다.

  • 댓군 · 341438 · 13/02/08 07:49 · MS 2010

    이유가 있어서 사는게 아니라, 단지 존재하는 것이 삶 아닐까요?
    모든 것이 이유가 선행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재가 선행하여 이유(근거)가 따라 붙는 경우도 있는거죠.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11 · MS 2011

    샤르트르의 실존의 본질에 앞선다와 비슷한 맥락이네요.. ㅎㅎ 저도 살아가면서 천천히 찾아보렵니다..

  • 댓군 · 341438 · 13/02/08 12:08 · MS 2010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삶의 방향성을 가진다는것은 어떨까요? 존재의 목적은 기계 같은 것들이 가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보다 상위의 존재인 사람은 이유를 찾기보다는 다른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생크림 · 141863 · 13/02/08 09:33 · MS 2019

    인류 최대의 고민이자 인류 최대의 난제죠..
    앞서 살아간 수백수천억명의 인류 특히 천재적인 철학자들이 그 문제로 고민했는데 해답이 나온게 없음 ㅋ 근데 이러한 생각이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함.
    앞으로도 그 '해답'이란건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답이란건 '진리의 케바케' 겠죠.(웃자고하는말이아니라)


    살다보면 웃긴게 내가 원하던것을 이루고 행복할땐 그런 생각이 안드는데 자신이 생각할때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할때만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그런 생각은 사고를 가진 인간이라면 당연히 드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심하게들면 좋을건 없더라구요 우울증에 걸린다던가.. 그런 생각을 심하게 하다가 극단적인 니힐리즘에 빠져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간들만해도 수백명은 족히 넘을껍니다...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13 · MS 2011

    저도 여러분들의 대답을 보면서 계속 대답을 찾고, 점점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더 회의감만 드는것 같아서 그냥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냥 살다보면서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out of matrix · 9274 · 13/02/08 09:57 · MS 2003

    왜 사냐고 고민하기 전 왜 왔느냐를 고민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어렵죠...
    그래서 얻은 답은 보내서 왔다는것.

    영적 성숙을 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온갓 시련을 주고 가끔 기쁨을 주어 포기하지 않게 하고...그런거 같아요..

    등 따숩고 배부르면 영적 성숙을 할 수 없으니 부처님이 부귀영화 버리고 출가 하셨겠지요..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17 · MS 2011

    성장, 성숙이라는 말을 많이 듣네요.. ㅎㅎ 아직은 잘 와닿지 않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살아가면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Hack · 365327 · 13/02/08 11:10 · MS 2011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부터 없애세요.

    모든 비극은 본인이 보잘것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지 못하는 데서 생김.

    진리라는 것은 이론적 이해와 실천적 행동 으로 나눌수 있는데

    좌절을 만났을 때, 역경을 만났을 때, 요컨대 입시에 실패하고 났을 때, 그 인간의 태도를 보면 그 인간의 현명함을 볼 수 있죠.

    현명한 인간은 거기에 이유를 명확하게 통찰하고,(공부시간이 적었다. 언어영역 투자가 미흡했다 등등). 그 결과가 당연한 이치임을 이해한 뒤, 담담히 수용하는 반면

    어리석은 인간은 입시에 실패하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자살하겠다느니 죽겠다느니 인간은 왜 사느니 하면서 통곡을 하죠.

    애먼 곳에 시비를 거는 겁니다.

    인간이 왜 사느냐 물으면, 태초에 빅뱅이 있었고 역사가 있었으며 우리 부모님이 있었기에 내가 사는 거죠.

    입시에 실패했다는 결과를 가지고 인간이 왜 사느냐고 하는 거는 철학적 성찰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살의 근거를 마련하는 겁니다.

    그게 성장의 밑거름이니 하는건 그냥 개소리에요. 이를 심리학에선 인지부조화 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재수 따위는 그냥 시간낭비인 겁니다.

    밖으로 나가시죠.

  • 늘가득찬이 · 373547 · 13/02/08 11:19 · MS 2011

    ㄷㄷㄷ... 이번에 수능도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봤는데, 원서실패로 재수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여러보로 불만이 쌓였나 봅니다. 정신차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AbandonedSoul · 401211 · 13/02/09 13:38 · MS 2012

    이분은 그냥 천재신듯
    말하는거보면 진짜 내공이라는게 딱 느껴짐
    오르비에 날고기는 사람 많지만 이분은 차원이 다른듯
    수학도 잘하시고...저도 빨리대학가서 공부좀 하고 싶네요

  • Hack · 365327 · 13/02/13 02:31 · MS 2011

    -_-;; 전혀 아닙니다.

  • 현각스님 · 425609 · 13/02/08 12:26

    와 진짜.. 오르비언분들은 대단하신듯. 저도 이런고민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답을냈던 결론이나
    중간중간에 떠오르던 생각들이 여기 댓글에 있고, 또한 생각지도 못해본것들이 여기에 있고.. ;; 소름끼친다 ㅎㅎ

    제 생각에도 이건 자신이 찾아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전, 멋진인생을 살고싶어요. 유치하게 들릴지도 모르겟지만, 크게 본다면 멋지고 큰 인생이겟죠.
    해보고 싶은것도 많고, 겪어 보고 싶은 경험들도 많고, 재밋는 것들도 많고
    단지, 인생을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라고 정의내려버린다면, 그럼 불행하다고 생각돼는사람은 다 죽어야하는건가요?
    잠이나 식사가 인생의 일부이듯이,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도 삶과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윗분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존재하기위한 이유가 있어야하는게 아니라, 존재가 선행돼어야 하는것처럼요. ( 이분 쩐다 ㅜㅜ )
    여러일들을 겪으면서 사는것이겟죠. 다만, 최종꿈이나 목표는
    무릎팍도사 - 백지연 편에서 백지연씨가 말씀하셧듯이,

    " 아 , 이정도면 잘살았다. 세상아 안녕 ~ "

    하면서 갈 수 있는 삶을 살고싶습니다. 과정은 제가 만들어가고 창조하는거겟죠.
    위에 난만한님이 쓰신것처럼 ㅋㅋ 저는 저를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지금 레벨을 올리고 능력치를 올리는 중이에요 ㅋㅋ 이것도 기쁨이죠. 창조의기쁨
    어느 책에서 봣는데, 온라인게임이 흥행하는 가장 좋은 요소가 ' 빠른 성장 ' 이라고 하더군요.
    현실에서는 그만한 성장을 이루기위해서는 더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온라인에서는 순식간에 가능하니까, 사람들이 빠지는거라고
    저는 이제 현실에서 성장의 기쁨을 느끼기로 햇어요 ㅎㅎ

  • B777 · 403823 · 13/02/08 12:52

    일단 지금은 대학가기 위해 사는데ㅋ.ㅋ...

  • 르몽드 · 441733 · 13/02/08 14:02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oaring-* · 291523 · 13/02/08 21:44 · M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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