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망한 5반수생 다시 회복중입니다...
저는 이번수능까지 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한 98년생 5반수생입니다...
정말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 이였는데 오르비 석호쌤님의 칼럼에서 ' 인생은 위의 사소한 것들을 포함 (환경. 학력. 외모 등등 모든 것) x 체력 상수 ' 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어쩌면 제가 이제까지 실패한 이유들 중에 가장 큰 게 결국은 체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꿔 보기로 해서 12월 부터 걷기 운동 시작했고 1월달에는,
약 51만보 이상 활동을 했네요.
1월 첫째주는 걷기 위주로 했습니다.
둘째주까지는 걷기와 약 2km 달리기를 시작해서
셋째주에는 걷기와 함께 5~8km 달리기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밑에 후술하겠지만 난생 처음이었어요...
4주차는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여 일단위로 서술해 볼게요
(제가 이런 앱같은거 활용하거나 사진 편집하는걸 잘 몰라 쌩으로 그냥 올리는 중이라 스압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월요일은 중간에 기록이 끊겼는데 합치면 이날 처음으로 10여km에 인생처음으로 달성한 날이였습니다.
특히 이날은 걷기 3만 5천보 + 달리기 1만보 라는 인생 최대의 활동량을 달성한 날이기도ㅠㅠ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7일간 연속으로 10여km 달리기 성공....
그 전까지는 집 앞 공원 1바퀴(약 2km) 만 달리는게 저의 운동의 전부였습니다.
1바퀴만 돌아도 숨이 매우 헐떡이고 육수 뻘뻘 흘리면서 겨우 돌았고...
2바퀴?? 한 1년에 한 두 번 있었나?? 이거만 해도 다리가 후들 거린 인간이었고...
3바퀴는 시도해 볼 생각 조차도 없었습니다....
정말 체력이 약하고 초중고12년 내내 체육시간을 가장 싫어하던 인간이 이걸 해냈어요.....
3주차에 난생 처음으로 2~3바퀴를 돌파하더니 4주차에는 매일 5바퀴를 도는데 성공....
이번주 내내 5바퀴를 돌면서 느낀 게, 처음 1~2바퀴가 가장 고비이더라구요.
어제도 운동 나름 했는데 오늘은 그만 할까?? 날씨도 비올거 같은데, 추운데 그만 들어가지?? 이런 생각이 초반 1바퀴 2바퀴에 겁나 들어요. 매일. 항상.
그런데 참 신기한 게 2바퀴가 어느정도 돌고 3바퀴 가까이 되 가면 몸이 적응이 되는 거 같고 잡생각이 거의 안 들어져요.
하아...전 이제까지 거의 7~8년 동안 공원 뛰면서 그 벽을 못 넘었던 거 에요. 미련하게.
좀만 더 버텼으면 좀만 더 버텼으면 금방 일취월장하는데... 그걸 못버텼어...
이러한 태도가 결국 공부를 하는데도 당연히 연결이 되었던거 같아요.
내가 과연 1n시간 공부? 에이 힘들겠지. 아직 개념을 더 해야겠지? 기출을 좀만 더 있다가 건들자. 이런 태도들이 축적되었던 거 같습니다.
수험공부란 일정기간을 정해 놓고 치고 나가야 되는데, 그 힘을 받쳐줄 정신력과 끈기가 부족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생활습관도 다시 교정이 되고 특히 정신적으로 정말 치유가 많이 되었어요.
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런 말들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그냥 그저 그런 좋은 말 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걷고 뛰고 하면서 좀더 의욕이 생기고 수면의 질이 정말 높아졌습니다.
4반 5반할 때는 쓸데없는 고민, 자격지심을 하면서 겨우 잠에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렇게 운동을 하니 그 쓸데없는 감정소모가 없이 잠이 팍! 와요 ㅋㅋ
제가 수능이 끝나고는 다른 시험을 본 적이 없는데 규칙적으로 운동 하면 시험장에서의 집중력과 담대함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도 해 봅니다.
여튼 제가 수험생활을 하기 전에 이런 체력, 정신력, 끈기 등등을 겸비한 체 수험생활에 진입을 하였다면 과정과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저는 결국 수능이라는 게임에서는 목표달성도, 그리고 닉값도 실패를 했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이미 5수까지 온겄도 너무 무리였고 이젠 다른 가치들을 찾아 나서야 겠죠...
오르비 들락날락 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레 저레 심란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걷기와 뛰기 정말 추천드려요.
생각이 많이 정리가 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해소가 되더군요.
다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건강한 2021년 보네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좆버러지같은 새끼들도 공부한다고 기어나오지 그냥 병신될때까지 처맞아야 정신을...
-
고ㅏ외준비 끗 2
자야되나…?
-
군 입대 관련 고민인데 일단 지금 카투사를 지원해놓은 상태고, 떨어질거 대비해서...
-
https://orbi.kr/00068772710 위 링크로 접속하셔서 모의고사...
-
하프모가 좀 잘맞는거같아서 하나 정해서 풀라고요 이번년도 브릿지는 이미 풀고있음
-
ㅈㄱㄴ 왜케 쉬운거 같노
-
껌 씹으면 집중이 잘돼서 소리안내고 오물오물 정도면 괜찮을까요?
-
관독 기싸움 5
내 자리 뒤 여자분이랑 거리가 좀 가까운데 밥먹고 와서 맨날 트름하길래 너무...
-
흑흑
-
강민철T/김승리T 둘중 풀커리탈강사분 추천좀여 두분중 그나마 인강시간 작은분...
-
서바 영어 0
33번 답 2맞음뇨?
-
진짜선넘었네..
-
수시는 최저 맞추기 빡세져서 ㅈ같겠지만 정시는 어차피 등수로 대학 가는건데 밑에서 좀 빠지면 어때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악은 합리화된다 1
생존이라는 명분이 의해 합리화된다.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다보면 악한 짓 또한...
-
사탐런 질문 1
현역이고 언매, 미적, 생지 선택했습니다. 6모 62 92 3 69 78이고 생명은...
-
과탐 목표도 못 이루고 또 안하니까 바로 까먹고 해서 진짜 열심히하던가 포기할려고...
-
1.6미터정도에서 화장실바닥에 떨구니까 초침이 움찔거리기만하네요...기어빠진듯
-
중등전교권+수과학영재 고1,2 6등급(겜창) 고3,재수>> 정시 한양대 신소재
-
올해는 아니고 내년에 수능판 복귀할까 고민 중인데 1. 저 상태면 노베라고 보는 게...
-
서울의 자존심! 5
반박 ㄴㄴ 걍 하지마셈
-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
D-117 모두들 파이팅!
-
나님 귀환 9
속보)오늘 음주안함
-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
뭐부터 해야할까요?? 4규4코s2드릴54이해원s1문해전s1 순서대로햇고 이번7모...
-
로시데레볼까 고민되는구만
-
3점이 3점이 아닌거 같은 느낌..? 뭔가 어삼에서 중사까지라는데 왜 어려워 보이지...
-
ㅈㄱㄴ
-
. 4
굿나잇 뽀뽀 쪽
-
한완수 하 1
고2 6모 3등급입니다 한완수 공통 상 중 2회독 했고 지금 공통 하 수12...
-
과외생 질문 안풀고 누워잇다가 이제 풀기시작함 따흐흑
-
반수생 출격 1
학기 초에는 진지하게 공부하려다가 1학기 종강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맨날 어영부영...
-
내신 때메 수특 닳도록 보긴함 강민철 커리 타는 중이라 언매책 나왓길래.. 작년에...
-
러셀 4
러셀 처음 가 보는데.. 너무 커서 길 막 못 찾고 하겠지?? 너무 바보같아보이진...
-
7모는 공통은 22빼고는 다 맞았는데 시간 너무 오래걸려서 미적풀시간이 부족하고...
-
막페 4문제 남았을때 9-11분 정도 남는데 괜찮은건가.. 잘모르겠다ㅠㅠ
-
는 아님
-
거물이 되셨구나 신기행
-
야식인증 8
배달비까지 1만원 나쁘지않네 가격
-
수시 약대 쓸까 수의대 쓸까 고민 했는데 수의대 쓸려고요
-
저 진짜 흠집 하나 내기싫은데...
-
과탐만 4등급이 사탐런 해야함
-
이제 미적분에서 무한등비급수와 삼도극 활용문제가 안나오나요 그럼 이제 기출이나 n제...
-
. 1
-
사탐런 신기한게 2
분명 1등급은 언제나 4프론데 댓글보면 전부 자기 사탐가서 1등급이래 넷상에서 사탐...
-
뭔가 풀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짐
-
현우진쌤은 이계도함수까지 구했는데 굳이 안 구하고 풀어돠 되죠?
꼭 보상 받으실 겁니다 응원할게요!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저도 5반수생인데 저는 우선 군대...다녀오려고요 ㅎㅎ 같이 힘내요!
저도 운동량 늘려봐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9.gif)
저도 수영이랑 걷기운동하면서 회복중입니다응원할게요!!
글에서도 긍정기운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