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충 지균충 땅크로 밀어버리고 싶다는 의견에 대한 고찰.
이 주장은 정시는 공평하지만, 수시는 공평하지 않다는 의견에서 온 글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시는 공평할까? 그리고 왜 수시 전형이 만들어졌을까?-그렇게 문제가 많은...
1.부모 소득과 대학 레벨간의 정비례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이 정시 전형임.(어느 통계든 찾아보면 나와요)
2.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보다 게으를까?(난 그렇게 생각 안함)
3.설령 게으르다 해도 이는 환경의 문제일 가능성이 큼(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종에서 게으른 형질을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만 타고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음)
4.가난한 아이들이 정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노력'만으로는 돌릴 수 없음.
5.정시는 시험보는 9시간동안만 공평하고 공부하는 3년은 불공평한 전형임(수시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6.그래서 정부에서는 고교 교육 정상화와 함께 수시 전형(특히 지역균형)을 신설해 이 격차를 줄이고자함.
7.학종에서 조민같은 문제가 나오기도 하지만, 수시전형의 가장 큰 수혜자는 빽없고 돈없는 지방 친구들임.
8.나도 정시로 가는게 훨씬더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수시, 지균을 싸잡아 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특수한 교육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함.
9.정시러들도 수시러 너무 욕하지 말고 수시러들도 정시러들이 힘든 건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10.그리고 이 문제는 한국의 빈부격차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계속 있을 문제이기에 현실을 직시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이성적으로 접근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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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공정하다는 착각 책 추천
그 책 번역 때문에 좀... 다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거 같긴 해요.
애초에 그 책은 meritocracy의 오류를 지적하는 책이었고, meritocracy의 목적은 '공정'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것이죠.
또한, 그 책은 전체적으로 '교육'이라는 것을 비평하는 책이었죠. 우리 나라에서 들어와서는 정시 수시 논란에 갑자기 끼워팔기되면서 변질되었지만.
제목은 좀 띠용하긴 하더라고요
"수시전형의 가장 큰 수혜자는 빽 없고 돈 없는 지방 친구들" 에 동의를 못하겠어요
그 글 진지글이었음?
제목만 보고 드립인줄 알고 걸렀는데
많이 화나신거 같던데.... 좀 과격하긴 하죠.,...
저도 조민사건 때문에 동의를 못했지만, 지균, 학종, 정시 전형으로 입학한 사람들의 부모 소득분포 자료를 보면 지균, 학종이 정시보다는 상태가 낫긴 해요...
그냥 일베임 논리가 안 통하는 인간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더 알아봐야겠네요.
수시의 원래 의도로는 쓰신 글의 내용이 맞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수혜자가 어느정도 바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시가 욕을 더 많이 먹고 있죠.... 안타깝긴 합니다...
확실히 제도의 의도 자체는 공감할 만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그저 화만 나네요
두가지 착각이 있으신 거 같아요.
1. 수시 전형의 최대 수혜자는 '특목고생', 혹은 '지방 특목고생' 입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상위권 대학의 입학 비율을 보십시오. 특목고생이 정시에 비해 수시를 통해 월등히 많이 들어갑니다. 이는 문,이과 가리지 않고 해당되지요.
2. 수시 전형이 '지역균형', '기회균등'이랑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정시를 늘리면서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지역균형을 정시에도 도입하려고 했죠. 그런 면을 보완한다면 지역 불균형, 소득 불균형이라는 문제점을 정시에서도 해결할 수 있겠죠?
그러네요. 저는 지균에 중점을 많이 뒀는데 일반전형은 그렇지 않죠.
그래도 일반전형이 정시보다는 부모소득을 덜 따라가기는 해서 정시보다는 낫다는 취자였어요...
빈부 격차의 면에서만 보면 지균 전형이 아니라 소득 균형 전형이 필요할걸요..?
개인적으로 수시나 정시나 가진 사람들이 유리한건 매한가지인데, 그게 어떤 가진 사람들이냐가 다른거라고 봐요.
정시는 강남의 일반고 학생들, 수시는 지방의 특목고 학생들 및 학계 자녀 (비리가 있다는게 아니라 그 바닥에서 아는만큼 쉬워지니까요)? 정도겠죠. 양쪽 다 특권층이죠. 강남이 지방보다 조금 잘산다 쟤네 때려잡자! 가 아니라 좀 더 크게 문제를 파악했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논리에 살짝 비약이 있으신것 같기도 해요.
글쓰신분과 같은 논리를 적용시키면, 수능에서 국어가 정말 어려워야하고, 영어랑 수학은 쉬워야합니다. 국어는 소득에 따른 영향이 제일 적은 과목이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를'까요?
결국 어디까지가 '유용'한 것이고 어디까지 '공정'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겠네요.
저는 실용성보다는 공정함에 심장이 더 뜨거워지는 사람이라... 그런 격차가 있는거 자체가 너무 싫네요... 교육제도는 현실적이어야 하지만, 결국 공정이라는 가치를 추구해야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이 문제에는 답이 없는거 같네요...
국어가 소득에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건 통계에서 갖고 오신 건가요?? 점수대에 따라서 다를 것 같기도 한데
네.. 전체적으로 그렇더라고요. 영어가 가장 심하고....
이를 입증하는 논문은 많아요... 두어개 가져와드릴까요?
근데 지금처럼 대치동 1타강사들의 수업이 높은 퀄리티로 전국에 인강으로 보급되는 시점에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특히 저는 저소득층 가정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민에 해당하는 강원도 일반고학생으로, 정시에서는 사교육보다도 개인의 효율적인 시간활용과 자습이 훨씬 중요함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지방일반고의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또 내신 시험수준을 보면서 이런 시험에서 이런 애들과 경쟁해서 정시로는 정말 최상위권만 갈 수 있는 대학에 간다는 건 오히려 역차별로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