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를 '요약하기'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찰 + <수국비> 광고
왜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선생님들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갈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다양한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단지 연습하고 문제를 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최소 90점의 국어 점수를 일관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책과 교과서, 사설문제집, 사설해설집, 인강해설집이 난무합니다.(저도 거기에 한 발자국을 놓아놨군요 ㅋ) 그래서 학생들은 선택장애에 빠집니다. 심지어 몇 가지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몇 가지 사이에서 서로 다른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 것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대표적인 논쟁이 바로 '국어 비문학 지문을 요약하라'는 공부 방식입니다.
일단 저는 6:4의 비율로 해당 공부법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지지했다면 화끈하게 100% 확신하지, 왜 60%만 지지하느냐면, 많은 사람들이 해당 공부법을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http://study.zum.com/book/12832
여러분이 공부하는 문학 중에서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마치 이완용처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시대에 잘 영합하는 처세술을 발휘합니다. 일제강점기에서 일본이 주도하는 질서에서는 철저히 친일파로서, 소련군이 주둔하는 군정에서는 소련군에 빌붙어서, 월남 이후에는 미국의 편에 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것은 실제 제 사례입니다. 저는 해당 작품의 문제를 풀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꺼삐딴 리>의 중심은 곧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이고, 거기에 이인국은 단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잘 살아남고 성공하는 한가지 예의 뿐이다. 이렇게 나름 결론, 즉 요약을 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당연히 박살났습니다.
해당 문학 지문의 중심은 "급격히 변하는 세계"가 아니라, "세계가 바뀜에 따라 처세가 능한 이인국 박사의 행동 변화"였고 실제로 그렇게 핵심을 요약하여 문제를 접근했어야지 문제없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지난 전쟁사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인간은 '편견'에 갇혀서 사는 동물입니다. 각자 주관이 다르고 성장배경이 다르고, 중요시하는 것이 다르고 진로도 다르고 iq도 다르고 국어를 읽는 속도도 다르죠. 그러니까 무턱대고 학생들에게 "지문을 요약해서 공부하라"라고 했다간 오만가지 요약이 다 튀어나올 위험이 큽니다. 그 중에서 한 2~3개 정도의 요약만 꽤 정확한 요약으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저는 분명 요약하는 방식의 공부법을 60% 지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증거로 저는 지난 칼럼에서 비문학 지문 '콘크리트의 발전사' 의 핵심 주제를 요약해냈죠.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장 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발전해왔고 그 덕에 다양한 건축물의 자유가 가능해졌다' 저는 이 요약이 해당 지문을 완벽히 이해한 가장 핵심적인 압축문이라고 생각하며, 이것만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풀면 2문제는 매우 쉽게 풀 수 있고, <보기> 문제 또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국비>에서 줄창 '핵심, 주제'를 강조했습니다. 만약 어떤 한 비문학 지문을 요약해버린다면, 거기에는 뭐가 남아있을까요? 당연히 해당 지문의 '주제'가 요약문에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요약하는 공부 방법은 제가 제시한 공부 방법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턱대로 요약을 남발하는 학생 때문에 40%의 부정을 표한 것입니다. 사람은 자유로운 동물이라서 같은 물건을 보아도 오만가지 다른 발상과 상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기 딴에는 잘 요약했다고 생각했지만, 평가원이 그 뒤통수를 후려 갈겨줄 준비를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요약을 한다는 것 -> 은 주제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 -> 은 결국 지문을 잘 읽고 핵심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앞서 <꺼삐딴 리> 에서 자기 마음대로 주제를 '시대상의 급격한 변화' 따위로 정했다간 문제 풀때 한번, 채점할때 두번 머리가 박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심 주제는 객관적이며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이야 합니다. 특이하게 읽은 학생은 창의성은 풍부하지만 아쉽게도 수능은 창의력 테스트는 아닙니다. 주어진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 시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절대 창의성을 모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 입시 사이트에서 '전쟁사'를 '학습, 인지능력'과 연결시키는 인간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겠습니까. 다만 지금은 수능이라는 불이 발등에 떨어졌으니, 수능이 원하는 것을 들어줍시다.
결국 지문을 잘 읽어야 합니다. 너무 무책임한 말로 보이지만 저는 여태 수국비 칼럼들과, 이를 총집합한 <수국비> 교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쓰는 언어는 자연어지 기계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계어는 어떤 cpu가 와도 동일하게 이해하고 동일한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끼리 전하는 자연어는 중간에 왜곡될 여지가 사람이 많아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본인의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수능 국어는 절대로 잘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이런 학생들은 분명 수학도 못할 것입니다.
--------------------------------------------------------------------------------------------------------------
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56부가 팔렸고, 매출은 약 20만원을 살짝 넘어갑니다. 역시 새로운 전자책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까 묻히는 감이 있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그런데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
수국비 토막연습
1편 - 13년 수능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14년 수능 A형 분광분석법 https://orbi.kr/00028261636
2편 - 16년 9월 A형 산패, 15년 B형 맹자의 의 사상 https://orbi.kr/00028277832
3편 - 16년 9평 B형 사색적 삶, 08년 9평 총체적 인식 https://orbi.kr/00028310551
4편 - 18년 9평 양자 컴퓨터 https://orbi.kr/00028619406
5편 - 15년 수능 B형 신채호 https://orbi.kr/00028709465
6편 - 19년 6평 최한기의 인체관 https://orbi.kr/00028726097
7편 - 13년 9평 B형 각운동량 보존 https://orbi.kr/00028727920
8편 - 17년 6평 인공신경망 https://orbi.kr/00028754733
9편 -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840897
수국비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13편 - 2011 9형 한계비용 https://orbi.kr/00027569221
14편 - 2017 6평 유비추론 https://orbi.kr/00027801923
15편 - 2013 6평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092044
수국비 비문학 총론
(초장문)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1편 - 여러분의 슬픈 자화상 https://orbi.kr/00028054862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2편 - 수능 국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8078691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3편 - 우리가 앞으로 할 일 https://orbi.kr/00028124116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4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상) https://orbi.kr/00028949557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5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하) https://orbi.kr/00028951616
수국비 본론
1) 주장과 쟁점
1편 2017 6평 유비추리 동물실험 https://orbi.kr/00028683142
2편 2014 6평 A형 냉전의 기원 https://orbi.kr/00028727301
3편 2016 수능 B형 https://orbi.kr/00028792523
4편 2011 수능 예술의 소명 https://orbi.kr/00028793561
5편 2017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8833989
6편 2008 수능 하비의 피순환이론 https://orbi.kr/00028836028
7편 2014 6평 B형 반본질주의 https://orbi.kr/00028887440
8편 2015 6평 B형 시민사회 https://orbi.kr/00028892999
2) 목적과 방식
1편 2017 수능 반추동물생존 https://orbi.kr/00028793227
2편 2011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8795674
3편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8843807
4편 2016 9평 A형 소비자 권익 정책 https://orbi.kr/00028845090
5편 2014 6평 B형 저작권 https://orbi.kr/00028859822
6편 2009 수능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8882888
3) 문제와 해결
1편 2011 수능 자산의 개혁 https://orbi.kr/00028748253
2편 2013 수능 A형 분광분석 https://orbi.kr/00028765766
3편 2015 6평 B형 광고규제 https://orbi.kr/00028773354
4편 2014 9평 A형 공동소송 https://orbi.kr/00028865901
5편 2010 수능 기업결합 심사 https://orbi.kr/00028904958
6편 2016 수능 A형 광통신 https://orbi.kr/00029048528
4) 현상과 원리
1편 2016 9평 A형 산패 https://orbi.kr/00028779668
2편 13 수능 이상기체상태방정식 https://orbi.kr/00028835529
수국비 팁, 고찰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쉬는편 -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다 https://orbi.kr/00028653853
팁 - 수능 국어 정답률의 비밀 https://orbi.kr/00028797151
팁 - 반복적인 읽기를 통한 수능 국어 대비 https://orbi.kr/00028921423
팁 - 수능 국어를 '요약하기'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찰
수국비 특강
법학 지문 특강 - 1편 15년 9평 A형 자연법과 실정법 https://orbi.kr/00028362387
법학 지문 특강 - 2편 14년 6평 A형 입증책임 https://orbi.kr/00028496296
법학 지문 특강 - 3편 15 9평 B형 설명이란 https://orbi.kr/00028599110
(최종보스) 법학 지문 특강 - 4편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601079
통시성 특강 - 2017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8861172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https://orbi.kr/00029456034 - 2편
https://orbi.kr/00029456032 - 3편
https://orbi.kr/00029456035 - 4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배부름뇨 옆동네로 산책이나 나가야지
-
맞을 수도 있음 난 7평 때부터 확통런쳤음 근데 그러니까 오히려 시간단축 노력이나...
-
투투로 상쇄시키면 됨.
-
건실하게 돈 벌거임뇨..
-
읽고 읽고 있는데 뭔 소린지 이해가 하나도 안 되는데 꿀팁 있나요? 꼭 이해하고...
-
ㄱㄴ?
-
6개중 최저떨 2개 가서 본거 4개(연,냥,외대,성대) 사학사학아랍어경영씀 하나라도 붙어라 제발..
-
수학 2문제 이상 차이나는 정도임??
-
이렇게 정보량 떄려박는 지문 잘푸는사람들은 어떻게 푸는거지.. 난 인물 이름정도만...
-
얼버기 3
좋은아침입니다
-
수능 만점 받아도 설의 못가나요? ㅋㅋ.. 나머지는 미적에 생1 할건데 연의나 성의는 가능할까요?
-
ㅎㅎ
-
나도 본명임 1
내가 "눈"씨 시조임
-
수학은 몇등급정도 받아야할까요. . . 영어,국어는 내년에 진짜 높아야...
-
아니 오히려 지능이 퇴보된다는 거임요 학교 쌤이 예전에 개편 이후 확통하면 수학적...
-
내가 씨발 진짜 2
선심써서 집에서 프린터 하는 시간 아까우니까 n제까지는 돈주고 써줄게 근데 모고는...
-
몸뚱아리 하나로 nba1티어 선수들보다 돈 더범 남자의 성욕이 죄냔말이다!!!!
-
스토리에 아무런 흥미가 안 가서 도저히 못하겠다...노잼
-
한의대 될려나 4
작년에 빵난대 넣었더니 개폭됌 ㅋㅋ 여긴 예비도 ㅈㄴ 안돌던데 점공 보면 말이...
-
롯데백화점 옴 3
-
정작 안 한 수학만 1 뜰 예정이고 국어는...
-
독서론 5분 화작 10분 독서 3지문 각 9분 문학 - 운문 5분, 나머지 3지문...
-
6평 9평 2등급이었고 수능 4등급 떴습니다 평소 기출 풀 때는 8분정도 지문...
-
거 우진이형.. 3
책값이 너무 비싼거 아니오!!!!!!!
-
이원준 T 수강생이라 그런 줄 근데 본명 함부로 쓰는 거 아니야... 근데 초6이면...
-
꼭 의대가 아니라도 메디컬 학과가 서강대나 시립대 같은 학교에 생길 수 있나요??...
-
ㅠㅠ 통통을 선택한죄
-
좀 뇌절이라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예비...
-
역체탑 동선 ㄷㄷ
-
홍익대힉교 세종캠퍼스 자연예능 교과전형인데요 제 대학 환산 점수는 70.94이고요...
-
논술 제발 0
시험감독관이 갑자기 논술 시험지를 통째로 잃어버려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채점을 할...
-
고2 인증 3
태그
-
한녀의 임신공격이란;;;;
-
수학공통만 봤을땐뇨
-
김범준 수1 1
수1도 좋나요?!
-
공통에70분쓰고?
-
곱법칙이랑 합법칙,중복법칙 이해하는게 은근 첨할땐 난해하고 어려움
-
뭔 다들 생전처음들어보는 마켓에 처올려달래 진짜 씨발 고아새끼들밖에엊ㅅ나
-
이걸 진다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
배고파
-
"한석원" 걍 이거들을빠엔 ebs수능개념1봄
-
초6 인증 12
1. 2021년에 2학년이면 현재 6학년이다. 2. 여기에 2012년생이라고...
-
그것은 조조7ㅔ이였던 것.. 화들짝!
-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 전공
-
님들 올수학이 확통1컷 100이여도 통통이 유리해씀? 0
흠. . .
-
언매 미적 물화 97 88 2 47 50 표점이 딸려서 어느정도까지 가능할까요..
-
개념 다시 정리하려는데
-
헉
-
운관은 일이 더 어렵고 일과시간에 공부하기 어렵다는 점, 중발은 그래봤자...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