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삶입니까? 수능하나로 삶이 썩어 문드러 졌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3311538
진짜 살기 싫습니다
나름 1,2학년때 서울대를 바라보고 공부를 했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2학년 겨울방학을 나태하게 보내어 3학년부터 성적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면 거의 전과목 1등급이었던 성적이 2등급이 2~3개씩 나오고 때에 따라 3등급도 가끔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은 정말 말아먹었습니다.
평소 왠만하면 1등급이 나오던 언외화 가 322가 나오고 나머지 과목도 전부 2등급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논술 최저는 맞췄지만 3연패... 집안분위기는 엉망이되고 사춘기의 동생의 신경은 점점 날카로워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밤마다 저에게 오셔서 '이때까지 널 믿은게 잘못이다', '이 성적받고 수시도 떨어졌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의연하냐', '나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내가 보기엔 넌 가진것에 만족하는것 같은데 그런 마인드로는 재수같은거 할 필요없다' 이러시고 그럼 저는 또 신경질이 나고
동생은 사사건건 자기 맘에 조금 이라도 맘에 안들면 신경질 내고 소리치고... 어머니는 그에 맞서 동생에게 한마디 하시면 동생은 또 소리지르고 새벽까지 둘이서 말로 싸웁니다. 그럼 보다못해 아버지가 나오셔서 한마디하면 또 어머니랑 아버지 서로 말이 안맞아 둘이 싸우십니다.
물론 제가 적게 가져도 만족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도 제 나름의 목표가 있고 야망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너는 이쯤하면 됬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냐'라고 하시지만 전 이쯤하면 됬다고 생각할때는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고심하고 연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늘 '넌 무슨 그런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냐.수험생은 걸어다니면서도 공부 생각만 해야하는거 아니냐'하십니다.
전 솔직히 못하겠습니다. 공부할땐 하겠지만 걸어다니면서 눈과 귀,코,피부에 들어오는 수많은 자극들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전 항상 이런것들을 말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럴때마다 신경질을 내고 화를 내십니다.
솔직히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것도 있지만 전 어머니와 더 친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항상 공부얘기 말고 화재를 돌리지만 어머니는 저의 이런 맘을 몰라주십니다.
지금도 밖에는 어머니,아버지,동생이 대치상태에 있습니다. 모두 저때문이고 제 잘못이 큽니다.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슬픈모습을 보이긴 싫습니다. 제 좌절과 낙담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게 어머니는 '넌 만족하는것 같구나. 낙담하거나 좌절감 느끼지 않니? 나같으면 울겠다. 너와 나의 눈높이는 다른것 같구나'하십니다.
어떻하면 좋을까요.
삶이 삶같지 않습니다.
친척들이 실망하는 모습, 가족들이 저때문에 화내는 모습,주위의 시선들. 견디기 힘듭니다.
아직 하고 싶은건 많은데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죽긴 싫고 지금 이 현실은 죽는것보다 더 싫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하면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 ㄹㅇ 번개가 10분에 3번 침 이거 가다가 맞는거아니냐?
-
몇 %정도 될까요??
-
우루루 쾅쾅!!!!
-
러셀 빌런 2
자리 옴ㄹ겼는데 내 자리 쪽으로 따라 옮기는 사람..ㅋㅋㅋ (원래 내 뒷자리엿는데...
-
천둥소리때문에 4
못 자겠군
-
무엇일까
-
모모야마 ㅋㅋㅋ 1604~1635 에도막부의 슈인장 발급
-
학창시절때 많이 당해봐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
(엘니뇨 / 라니냐) 시기일 때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역에서 광합성에 의한 용존...
-
어떡하지 잘쳐도 서바에 적응되어서 잘나오는거겠지 이러고 우울해지고 오늘 수바...
-
지금 모고 하나 만드는데 든 기간은 대략 3주 하고도 조금 넘는 거 같습니다.......
-
지인선 or 칸타타다-->푼다 아니다-->안푼다
-
오늘 이돌에서 초딩때 친구가 몰래 인사하더니 입에 초코 넣어줌 뭔가 별건 아닌데 감동받음
-
ㄹㅇ
-
야. 형이야 내가 공부를 하겠어?
-
그럼 수학고자라 대학못감..
-
오르비 비갤에 암 걸렸다고 글쓴 놈이라고 저격 박힌건가 열심히 살다 운 존나 나쁘게...
-
울어버렷으
-
1. 설뱃&의뱃&에피 등등 고학력자 기본적으로 금머갈들이라 네임드가 아니여도 대부분...
-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하는데~
-
만표 150으로 ㄱㄱ
-
안녕하세요. 저는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스트리머 케인입니다. 먼저, 저의...
-
나는 목표 등급 11311
-
저 같은 경우는 수학 1을 공부할때만 해도 사실 재미가 없어 문제를 만들 생각을...
-
아이고 머리야 6
신검받고와서 피곤해서 자다 지금 일어남...
-
https://orbi.kr/00068792255/ 링크의 글은 위처럼 '가만히...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가능세계 답 1234
-
위로추
-
제 2외국어 0
수시할때 대학에서 많이 안보나요??
-
오늘 생명 근수축 풀다가 심심해서 노트에 만들어본 문제에요 어렵진않아요
-
킬러문제 정상화 0
의대정원 정상화 신석열과 함께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
원점수 언매 92 미적 72 영어 3 사문 50 생윤 43 방학 동안 수학 영어...
-
등급 나왓는데 0
국 2 영 1 수 2 생윤 1 경제 1 일본어 5 한국사 4 진로선택 A ㅇㅈㄹ인데...
-
강민철T 현강 0
이부제는 처음인데 민철쌤 이감 현강 이부제 저번 수업땐 A조에서 수업하셨으면...
-
수능특강 디자인 꼬라지를 보게. 저게 감성적이더냐?
-
1번 선지에서 직접 통신해야 할 호스트들 사이에 라우터를 두어 정보의 중계가 빠르게...
-
수학 고민 1
최근에 1일 1실모 하다가 너무 시간에 쫓겨서 문제만 훅훅 푸는거 같은데 아직...
-
남자분들은 뭐 받으면 기분 좋으신가요??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어서ㅠㅠㅠ,,...
-
제일 악질인 오르비 글 16
가능세계 정답 XXXX <<< 이거 누가 메인에 올려놔서 그 글 본 뒤로 계속 생각남...
-
격일로 실모 한세트씩 돌리고 EBS는 문학만 할거같은데 EBS랑 이매진이나 리트...
-
무조건 80점대로 맞출거같은데
-
머 쉴 땐 쉬고 해야 효율이 잘 나오고 머시기 백번 동의하는 말이지만 그거 말고...
-
실모랑 같이 연달아서 풀라는데 아직 실모를 따로 사서 풀진 않고 있었거든요.....
-
회계사 시험 끝나서 스터디존에서 계산기쓰던 시파 빌런 이제 안오는데 신규회원 고정석...
-
n제추천 1
드릴정도 난이도 없나요 이해원1이랑 하사십 풀려고햇는데 이해원 요즘 쉬워졌대서.....
-
고전시가는 필수 어휘 같은거 다 외워서 해석 괜찮은데, 고전소설은 하.......
-
담배지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
아오 비오니까 2
학원가면 옷이고 바지고 양말이고 다젖음 진심 거지같음
-
오늘도 탐구0분 4
ㅋㅋㅋㅋㅋ....
4번째 수능 본 저는 그 심정 이해되지만 이정도 경지에 이르러야 징징거릴수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잘하다가도 실패합니다. 역경을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
힘내세요........................
제가보기엔어미님이너무심하시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셨군요. 지나친 어머니의 기대와 불안한 가정환경..
하지만 저도 주위의 실망을 딛고 재수를 성공(?)했지요.
제 생각엔 어머니가 너무 극성이시네요 ㅎㅎ 하지만 다 님을 사랑하셔서 그러는거 아시죠?
여행이라도 갔다오시면서 마음 정리하세요. 그리고 모든 욕심을 버리시고 1년 더 수험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당분간은 푹 쉬세용
부담감 공감합니다 저도 아직 완전하게 떨쳐낸건 아니지만, 주위의 시선보다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것에 집중하는것이 최선이고 최고의 방법인 것 같네요
이것도 이겨낼만하니까 주어진 시련이겠거니 하세요 내용보니까 현역인거같네요 여기있는 사람들 사연없고 힘든일 없는사람 하나 없을것입니다. 혼자만 구렁텅이에 있는거 아녜요.
자신의 의견을 어머니께 분명하게 피력하세요... 화내시진 말구요.. 논리적으로..
전 이런 상황인데..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개선해나가고 싶다.. 나도 나름의 생각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는 식으루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실천해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으시길 바랍니다.. 이걸 해결책 같은 것이구요.. 어머님이 조금 기대를 많이 하시는 건 사실이네요
하지만 힘내세요 ㅎㅎ 힘든 시기는 누구나 다 찾아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고된 시기가 너무나도 고마울 정도로 느껴지실 거에요 화이팅 !
저희 어머니도 독불장군이신데 ... 정말 답이 안나오면 어느정도 대화 포기하는게 본인 심신에 훨씬 좋으거같네요 ㅠㅠㅠㅠ
저도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삼년이란 시간을 고행했습니다 힘내세요
공감돼요.. 옆에가서 어깨 토닥토닥 해주고 싶네요 달고 따뜻한거 드시고 좋아하는 노래 하나 들으면서 오늘은 편히 쉬시고 힘내세요 결국 잘될거예요..!!
지금의 시련이 앞으로 니가 살아가는데
크나큰 도움이 될것이다.
부모님은 널 믿고 사랑하신다.
그나이면 부모님 속을 이해해야 한다.
수능과 대학이 인생에서 비중이 어떻다고 생각하니?
인생은 길고 1년은 결코 길지 않다.
다시 한번 도전하도록 마음 다지고
부모님께 머리숙이고 상담해.
2학년때 망쳤으면 너도 책임이 있고
그게 오히려 지금은 기회가 된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소리다.
말을하셈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