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수하게된 다이나믹한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3부)
글을 적기에 앞서 가천대를 비방 할 의도가 전혀 없는, 그냥 제 인생 얘기를 쓴 것을 밝힙니다. 애초에 그런 내용도 없습니다.
==왜 재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썰글이므로 가천대 수시생 환영회 썰을 짧게 넘어가려 했는데 쓰다보니 재밌어서 풀스토리로 씁니다==
"20 소프트 중립국 참가합니다"
숫자 1이 사라졌습니다.
나도 이제 대학생활이란걸 해보는건가? 라는 기대와 동시에 이게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시생 환영회 당일. (1월초, 코로나 터지기 전)
먼저 제 성격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전 활발한 아싸입니다. entp고요, 친해진 사람 사이에서만 입을 잘터는? 그런 류입니다.
제 개인 일정 때문에 늦게 합류를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강당은 수백명의 사람이 앉아있었고, 앞 무대에선 학생회분들께서
사회를 보고계셨습니다. 소프트웨어,컴공,전전,기공 등등 여러 공과대 학생들이 모여있더군요. fm도 배우는데 소프트과어학과 목소리가 좀 작아서 아쉬웠습니다. 난 진짜 열심히 소리질렀었는데...ㅠㅠ 여러 행사, 장기자랑 등을 하고, 각 과 별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제가 늦게 합류했어서 강당 내에서 있었던 일들은 잘 모릅니다)
한 강의실 안.
약 40-50명의 학생들이 있었고 소웨 학생회 분들의 소개가 끝나고 술게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전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전 교회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수련회를 가면 마지막날은 밤을 새우기 마련이지요.
그때 뭘하냐? 온갖 술게임을 합니다. 물론 벌칙은 벌주대신 인디언밥으로요(존123나 아프게 때리는 새끼 꼭 있음
전 술게임을 자그마치 6년을 선행학습한것입니다ㅋㅋㅋㅋㅋ
"각 조별로 술게임 잘할것같은사람 한명씩 앞으로 보내세요~"
"저... 우리 누가 나갈까요...?"
저희 조 담당 학생회 선배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존1나 카리스마있게,
"저기, 내 자리."
"우리조 지면 곤란."
하고 나갔습니다.
손쉽게 마지막까지 생존. 유튜브로 술게임을 배운 애송이들과 쳐맞으면서 배운 술게임은 차이가 크더군요.
우리 조의 자리로 금의환향했습니다.
온갖 레하레이션을 하고, 결과는 제 하드캐리로 1위.
엄청 좋은 어드밴티지가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기억이 안나는게 함정ㅠㅠ
그리고, 치킨집에 갔습니다.
제 왼쪽자리에는 매우 아리따우신 01년생 동기가 있었고, 맞은편엔 학생회 형과 벌써 말을 놓은 십인싸 00년생 누나와,
오른쪽엔 한눈에봐도 소주한짝은 마시게 생긴 든든-하게생긴 덩치 큰 친구가 있었습니다(이 친구는 지금도 이름이 기억이 납니다ㅋㅋ)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건 93이었나? 피트니스 일을 하시다가 인공지능에 흥미가 생겨 수능 한달준비시고 정시최초합으로 들어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우선 그 형님은 치킨을 안드시고 닭가슴살을 따로 챙겨오셔서 드셨습니다. 몸을 보고, 수긍했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요,
신나게 술게임을 했습니다. 같은 테이블 사람들과는 금방 친해졌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술이 적어서 아쉬웠던건 안비밀),
번호도 교환하고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오게되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현타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번호를 교환한 친구와 신나게 카톡하던 도중,
"와... 이거 이대로 학교 다니면 가천대 졸업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머리를 깡! 하고 맞은듯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내 자존심이 도저히 용납 못할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부터 이과로 다시 돌아갈지, 문과로 유지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재수라는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없었습니다. 전 수능을 망한게 아니었고(제기준),
제가 열심히만 한다면, 서울대? ㅈ밥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그때까지조차 내려놓지 못했기때문입니다ㅠㅠ
결국,
고2때부터 컴공 지망이었던 저는 이왕 다시 시작하는거, 문이 넓은 이과로 돌아가 내 근본을 찾자! 라는 마인드로 자연게 공부를 하기로 다짐합니다.
또 한번의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고2때 물지밖에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4가지였고, 물지 인강을 들으려면 아무래도 메가나 이투스를 끊어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전 공부를 지ㅣㅣㅣㅣ지리도 안했습니다. 고3때 ebs수특수완만 풀고 수능을 봤었으니까요...
현역때는 인강 패스 사는 친구들은 다 검정소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 그만큼 관심도 없고, 아는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비싼 메가패스는 끊기 싫었습니다. 사실 전 대성 하나만 하고 인강교재도 최ㅣㅣㅣ소한으로 구매해서 진짜 돈 거의 안들이고 재수를 할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제 머리속엔
1. "살면서 그 유명한 현우진 강의는 한번 들어봐야되지 않을까?"
2. "300% 환급"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메가로 결제한건 사실 2번이 컸습니다ㅋㅋㅋ 정말 오한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ㅠㅠㅠ
그렇게 재수의 준비를 마치고, 학원을 고민하게 됩니다.
인강패스를 대하는 제 태도를 보셔서 알겠지만,
강남대성? 시대인재? 그냥 돈지랄로 보였습니다.
사교육에대해서 아ㅏㅏㅏㅏ무것도 몰랐습니다 진짜ㅋㅋㅋ
동네 독재학원 하나 등록하고, "졸지만 않으면 인강이 현강보다 훨씬좋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네 독재학원을 등록하고 나서,
초반 일주일은 하루에 13~14시간을 몰아쳤습니다.
현 미적분(구 미적2)파트는 고2때 쎈이랑 마플 풀었던게 전부라 뉴런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건 줄 몰랐습니다.
"이게 현우진인가?"
"이게 머기업의 달달함인가?"
잠만요 다리에 쥐남 ㅅㅂ 아 ㅅㅂ
3브마ㅊ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혹시 나이가…? 아 저 0n년생입니다.. 하하 ㅠ (n은 6보다 작은 정수) 헐...
-
히히
-
운좋은거 아님 상황 못보고 틀리는게 맞는거 같음
-
버티면 이긴다 2
너가 선택한 재수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끝까지 남는 새끼가 다 가져간다
-
연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서 수능특강 정독하려구요 공부시작! 수능완성도 같이!...
-
수능꿀팁 0
같은건 없습니다 수능잘보세용
-
쉬운회차인가요??
-
보통 성적이 낮거나 정체기에 든 학생들은 자기 문제점이 뭔지 잘 모릅니다. 자기가...
-
잘 꾸미고 성형하고 이런게 아니라 신이 공들여 빚어놓은 것같은 사람 많음
-
첫장풀때 쉬워서 신나가지고 10분안에 초중 난이도 다풀고 고난도에 시간다쓰고 시험...
-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요... n제 벅벅하면 나아질까요? 쉬운 막전위는 3분안에...
-
답장좀 해줘
-
육군 군수 5
국어 1등급,수학 84~92점 진동,영어 2등급인 상태에서 25년 3월에 육군이나...
-
여기 ㄴ 선지에서 가는 쪽 사건이 먼저라는 풀이 말고 다른 풀이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여
-
유씨삼대록 마당 깊은 집 추일서정 낙은별곡 ㅋㅋ 고전소설 탑티어 현대소설 탑티어...
-
본인 92맞고 개털렸는데 22,30 못품 30이 좀더 쉬워보이긴하던데 2개 남았을때...
-
이투스 게시판 친구인데 찔렸는지 일주일만에 짐싸서 나가더라......
-
우리방 겁나 많이 하는디,,, 걍 피뎁이 정품인건가
-
함사볼까
-
20XX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와 매체 근황 ㄷㄷ 2
40~42. (가)는 인터넷 방송이고, (나)는 이에 대한 감상평을 올린 인터넷...
-
어렵지 않앗름??특히 언매 옛날 이감맛이 조금 나네
-
쉬운4점 빨리푸는거 연습하고싶은데. . .
-
평소보다 다들 일찍 하원하네
-
국어 1컷핥기 1
1컷언저리는 기가막히게 핥는 야생동물입니다. 저런, 9평은 2가 떴군요. 다음...
-
1등급 되려나.. 22 27 30틀
-
이감7회문학걍 2
쓰레기
-
밥먹고 음료수가 기본임 아메리카노만 마셔야지..
-
ㅈㄴ화내듯이 책 퍽퍽 넘기다가 개빡쳐서 짐싸고 나가심 왜이리 화났는데…
-
고2 집중력이슈 4
집중 존나나나ㅏ난 안되는데 어떻할까요? 제가 내신 공부 진짜 싫어하는편인데, 얼마전...
-
올해 서바 1-26회. 회차당 12000원 엣지 1-5권 권당 7만원에 팔아요
-
1~2 진동(2가 대부분)하는 미적러입니다 현재 킬캠 시즌1은 풀고있는데 다음을 뭐...
-
2000cc 정도 마시고 싶다
-
설맞이 모의고사 1
설맞이 모의고사 시즌 몇까지 나요나요??
-
서울대병원 노조,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결정 4
"의료공공성 강화 대책·인력 충원 없으면 파업"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
쟤들 통변 확정인가
-
못 참겠다 축배를 들어라~~
-
1일 1과목하는 식으로 효율은 개나주고 그냥 꾸역꾸역 공부해야할까요 이석증이랑 공황...
-
여기 사람들 다 너무 좋은데,,,,,
-
우리가 누구? 8
최 강 삼 성
-
각설, 안녕하세요 별의 물리량 계상하는 문제 나올 때 다들 어떻게 푸시나요? 1)...
-
이감 파이널2 제2차를 75분 재고 풀었을 때 시간 땜에 사회 지문 읽지도 못해서...
-
콘서타 36 먹는데 에너지 드링크랑 먹으면 부작용남 어카지 11
그냥 콘서타만 먹으면 부작용은 엄ㅅ음... 근데 먹고나서 몬스터 계속 마시다보면...
-
과탐7퍼라서 과탐러들 죄다 몰릴듯
-
기아가 삼성킬러임을 잊지는 않았겠지
-
판Y에서 열점이 어디부근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ㄴ, ㄷ 어떻게 푸나요?
-
검색해보는데 다들 쉬웠다는거 같길래... 아니 난 꽤 빡세다 생각했는데 전 허수라...
-
리밋 갸념 듣고 필기노트 보고 마더텅까지 햇는데 30점대만 나와요 현돌 6모...
-
고려대, 홍익대 사실상 시립대, 경희대 이 네 대학 폭발할듯
-
노래 좋네요 0
싸이월드 감성 느껴본 적은 없는데 재밌었을 듯 ㅋㅋ
-
현역 수시러인데 4
1234지망 붙으면 갈거지만 56은 가기싫어요ㅠ 최저는 다 맞출 수 있는데...
선추 후독
다 읽었어요...어딜가든 처음 느끼는 분위기는 같군요..
내년엔... 못느끼겠죠 그런 새로움? ㅠㅠ
내년에는 봉인해제+꿈의대학으로 나름의 신선함이 있겠지요? 화이팅이에요
애용
야옹
주말에 다음편을 볼 수 있었으면 할 정도로 기대됩니다. 님도 수험생이실테니 주말에 연재하셔도 됩니다. 저도 주말에 볼 예정입니다.
내일 식사시간에 또 올려볼게요!
몇부작 예상하시나요??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5부작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가천대 소프트웨어 19에 친구 있는데 ㅋㅋ
헙... 조용하세욧!ㅠㅠㅠㅠ
사진, 곤란.ㅋㅋㅋㅋ
이거 노린건데 알아봐서 다행입니다ㅋㅋㅋ
그럼 가천대에서 반수인가요? 아님 자퇴하고 재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