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많은독터 [424954] · MS 2012 · 쪽지

2012-11-13 12:00:32
조회수 1,505

제가 의대가는게 빠를지 지구멸망이 빠를지 살험중인 현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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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써 봅니다.

제목 그대로 목숨을 건 실험을 하고 있어요. 제 멘붕정도의 그래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 후자가 빠를 듯하네요


내충 내신은 1.2정도 나왔습니다. 의사가 꼭 하고 싶기 때문에 수시는 전부 의대에 넣었습니다. 뭐 떨어진거도 있고 1차 붙은거도 있고 아직 안나온거도 있고..
근데 문제는 수능날 ㅋㅋ 사실 평소에도 모의고사가 그다지 잘 나오는 편은 아니었는데, 점수변동이 워낙 심한지라 (수학은 70-100 왔다갔다함) 설마 수능날 배신때리진 않겠지 하고 큰맘먹고 수시 1차 붙은 데 중 하나는 아예 면접을 안 갔습니다. 그래도 수능까진 가 봐야지 하고.

근데 96 96 97 과탐파탄 이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 멘붕중입니다.

수시 남은 네 군데 중 하나는 서울대니까 제쳐두고(ㅋㅋ) 나머지 세 군데 전부다 최저가 1등급 세개 입니다. 평소 믿었던 언어가 뒤통수를 쳐서 지금... 안될거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길이 열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원주연대 의예과 논술 수업을 듣고 있고, 혹시 모르니 기말고사도 조금은 준비하면서 나름 열심히 치고 있는데

힘들어서 돌겠습니다 아주... 수능 전보다 정신적으로 배는 힘들고 지금 등급도 못맞출거 같은데 몇십만원씩 들이부어서 논술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내신도 놓을 수 없으니까 하긴 하는데, 또 그 새 다까먹어서 안풀리면 힘들고.. 진짜 돌겠어요ㅠㅠ


논술은 또 지지리 못해서 울산대는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이고.. 무엇보다 등급컷에 걸릴거같아 아주 죽겠네요. 차라리 화끈하게 다 틀렸으면 다 때려치고 기말이랑 혹시 모를 서울대 면접 준비나 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답이 애매하게 기억이 안나고 점수도 애매해서 논술을 준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거 같아 하는데까지는 하고 있어요.

재수할 의향도 의지도 있지만 이왕이면 이번 해 가고 싶은 건 당연하고.. 그게 부모님께 짐이 덜 될 거 같아서요.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저보다 엄마 걱정에 재수는.. 이번해에 가고싶네요.


뭐 그냥 신세한탄이지만.. 올릴데가 오르비밖에 없네요. 애들은 뭐 이제 살판나서 놀러가는데 저는 아주 죽겠네요 ㅋㅋ

제가 도대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걸까요? 재수해도 괜찮다? 무조건 이번에 가자?  마인드가 안 서니 공부하는데 마음잡기가 힘들어요 ㅠㅠ 도와주세요
의대가는게 빨랐으면 좋겠는데. 12월에 멸망한다니까..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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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726 · 398688 · 12/11/13 12:13

    저랑 비슷하네요 ㅠㅠ 수리100이면 메이저? 인설의는 할텐데 수리가 갑자기 7점이 증발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겟어요 ㅠㅠ저도 울산대 보는데 ... 제 생각엔 그냥 컷 맞췃다고 생각하고 논술 공부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혹시 내년에 한 판 더 하더라도 도움 되겟죠 뭐... 그리고 저는 일단 죽어도 올해 안에 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고의 울의 준비하고 잇어요. 한판더 할지는 입시 종료 후 고민해도 될 거 같아서요 . 재수 삼수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현역이 뭔 걱정이겠습니까 하ㅏ하하하....ㅠㅠ 잊을껀 잊고 내신 마무리 잘하고 논술 올인 하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수능 날 제 자신을 못믿은게 너무 후회되서 앞으로는 저자신을 믿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도 위로 받을 입장이지만.. 뭔가 동질감 느껴서 글 올려봐요 ㅠㅠ 입시는 아직 안끝났으니 힘내자구요..

  • 의대기다려 · 403994 · 12/11/13 12:14 · MS 2012

    냉정하게 보자면 지금 수시논술준비는 아무의미가 없는듯 차라리, 서울대 면접준비하면서 내신을 잘 준비해 놓으시는게 유리할듯 하네요. 컷이 어찌 될지 모른다하나, 2점씩 내려오기는 불가능, 그게 최선일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