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yul [77807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9-01 17:42:09
조회수 3,559

의대생의 국어 공부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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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국어 공부 팁?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ㅎㅎ


1) 화법과 작문

저는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늘 문제를 급하게 풀려는 습관이 있었고, 그에 따른 실수가 잦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1주일에 2~3회씩 꾸준히 평가원 기출을 분석하며 읽는 속도를 키워 나갔습니다. 목표는 23분 내외로 1번부터 15번까지의 화작문을 완벽하게 푸는 것이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시간을 측정하며 풀었습니다. 꾸준한 반복을 통해 제 약점 중 하나였던 화법과 작문 영역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 문법

저는 문법 영역에서 장문 지문을 제외하고는 읽지 않고 풀 수 있을 정도로 문법 개념을 학습해 나갔습니다. 장문 영역은 제가 현역 때 처음 나왔기 때문에, 재수때는 다양한 문제가 더 많이 나와 조금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문법의 경우 개념 강의를 통해 기출에 그간 나왔던 문법 개념과 수특에 나온 개념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기출 문제를 풀었고, 제가 어느 부분에서 모르는 개념이 있었는지를 정리하여, 부족한 부분만 수능 직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수능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장문 문법의 경우 기존에 출제자는 학생게게 ‘배경 지식을 알고 있냐’가 아니라 ‘지문을 문제에 적용할 수 있냐?’를 묻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장문 문법은 그에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 문제를 푸는 속도가 자연하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3) 문학

문학은 현역 때, 그리고 재수 때 역시 어김없이 EBS 연계가 되어 나왔습니다. EBS 문학 작품의 경우 알아두는 것이, 줄거리를 알고 문학 작품을 독해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합니다. 작가가 겹치는 경우에도 비슷한 소재나 주제 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가 경향 등을 파악해 두면 문제를 푸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하였고, 수특 작품 분석집을 두세번 읽었습니다. 그 외에도 사설 모의고사 등에서 연계되어 나오는 작품도 한번씩 풀며 눈에 익혀 두었습니다.


4) 비문학

비문학은 2년간 국어에서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점점 평가원이 어려운 개념을 이용한 장형 지문과 융복합 지문이 등장하면서 점점 체감 난이도는 올라갔습니다. 이 때 제가 생각했던 것은 더 어려운 문제를 풀면 상대적으로 수능장에서 쉽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하여 LEET, DEET, PEET, 경찰대 등 수능보다 어렵다고 평가되는 여러 지문들을 읽고 풀며 다양한 소재와 추론형 문제 등을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평가원’이 내는 수능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평가원’이 글을 쓰는 방법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8월까지 어려운 문항들을 통해 새로운 접근법을 배워 나가는 동시에, 기존에 제가 가진 도구들을 강화해 나갔습니다. 이후로는 이전보다 쉬워진 체감과, 강화된 로직들로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답을 맞추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또 나오지 않으므로) 글의 구조와, 정답의 확실한 근거를 신경쓰며 읽어 나가는 연습을 하였고, 사설 문항 등을 통해 EBS 지문과 연계된 지문들 역시 짬짬이 풀어 보았습니다.


 

5) 국어 전반적인 부분

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태도는 ‘조금만 더 잘 읽었어도…’라는 마음가짐입니다. 수학이나 과학탐구 영역과는 다르게, 오답 분석 시 가장 쉽게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맨날 쓰는 한국어이기 때문입니닫. 저는 ‘덤벙덤벙 읽어서 틀렸다는 것은 오답 분석이 아닌 핑계거리이다’라는 학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서부터 다른 원인들을 찾아 나가며, 문학의 경우 이 선지가 왜 여기서 맞고 틀린지를 분석하였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제시되지 않은 내용/반대의 내용/인과가 거꾸로 되었음’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틀렸다고 오답 노트에 기술하며, 상세한 원인 분석을 통해 제가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많은지를 깨달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 예시를 들자면 기술 영역에서 작동 순서, 인과 관계 등에서 놓치고 ‘이런 말이 있었어!’하며 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문제를 풀 때는 이러한 부분을 신경써서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적어 봤는데 ㅎㅎ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stagram: soso_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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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옥수수 · 889010 · 20/09/01 17:42 · MS 2019

  • KKyul · 778074 · 20/09/01 17:43 · MS 2017

    이름 너무 귀여워요!! 옥수수!!

  • 초당옥수수 · 889010 · 20/09/01 17:44 · MS 2019

    감사합니당!! 이런 칼럼 좋아용

  • KKyul · 778074 · 20/09/01 17:45 · MS 2017

    감사합니다 헤헤헤

  • 마도버섯 · 986157 · 20/09/01 17:47 · MS 2020

    감사합니다 좋은 팁이 많은 알찬 글이네유

  • KKyul · 778074 · 20/09/01 17:52 · MS 2017

    감사합니다! 오타가 많지만 ㅠㅠ 다행이네요>~<

  • KKyul · 778074 · 20/09/01 19:09 · MS 2017

    혹시 이런 내용도 써 주었으면 한다는 거 있으시면 여기 대댓 달아주세요~

  • duckyena · 915943 · 20/09/01 20:02 · MS 2019

    칼럼 감사합니다

  • KKyul · 778074 · 20/09/01 21:47 · MS 2017

    ㅎㅎ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NAKNAKLOVE♡♡♡ · 968227 · 20/09/02 01:32 · MS 2020

    감사합니다♡♡♡

  • 깨자 · 901901 · 20/09/03 21:58 · MS 2019

    안녕하세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ㅠㅠ 복잡한 과학 지문을 읽을 때 기억하려고 하는건 한계가 있는거 같아서 최대한 결론 위주로.. 큰 틀 위주로 기억하고 나머진 이런 정보가 여기쯤 있다- 정도만 파악하려고 하는데요, 이게 실전에서 적용하려고 하니까 잘 안됩니다 ..미시독해에 집착하게 되고 억지로 그런 경향을 억누르려다가 거시독해까지 허둥대는 일이 생깁니다. 과학이나 경제 킬러 지문 처음 읽을 땐 어디까지 파악해야 할까요?

  • KKyul · 778074 · 20/09/03 22:31 · MS 2017

    저는 개인적으로 비문학에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 외의 배경지식이 나오는 경우가 천지삐까리인데 내용 자체를 이해하긴 힘들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용일치 선지 등은 먼저 읽고 들어가면서, 그런 미시독해는 최대한 바로바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었던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나머지는 말씀하신 대로 하시면 사소한 내용 묻는 내용일치 불일치는 안틀리실 수 있으실거에요:)

  • 깨자 · 901901 · 20/09/03 22:33 · MS 2019

    감사합니다!!

  • Tzuyu · 943902 · 20/09/06 11:07 · MS 2019

    경찰대 기출은 스스로 뽑아서 풀어보셨나요? 아니면 문제집 추천해줄만한게 있을까요?

  • KKyul · 778074 · 20/09/10 20:58 · MS 2017

    저는 뽑아서 풀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자이스토리 심화편(?)중 경찰대 지문이 포함된 문제집이 있어서 그거 사서 풀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