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진짜 실력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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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입학할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전교 150등안에 들어본적도 없는 진짜 이런표현을 해도 모르겠습니다만
버러지같은 놈이었습니다.
고1 첫모의고사가 언수외탐4761등급이었고 고2마지막 모의고사가 언수외탐 2432였습니다.
근데 인생이란게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고2 겨울방학때부터 진짜 미친듯이 공부에 몰입했습니다.
오르비여러분들이 교복을 입은 순간부터 해오신 공부란거 진짜 어떻게든 따라잡아볼려고, 제 인생 바꿔볼려고 진짜 잠도 줄여가고
약도 먹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고3 6월 모평에서 언수외탐 2122 받고 7월 교육청에서는 1132까지 받게되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해군사관학교에 응시했지만 너무 긴장한 탓이었는지 언어와 외국어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고
낙방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어차피 올해 안될거 아는거 아니었냐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올 9평에서 언수외122를
받고 연고서성한 논술에 지원했습니다. 수능때 수리 실수만 줄이면 112 나올수 있다고, 고성한 우선선발 맞춰서 내인생 보상받자고, 그렇게 다짐하
고 하루에 12시간 수학 1시간씩 언어랑 외국어하고 잠은 6시간 정도 잔거 같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특히 수학만큼은 진짜 이과생여러분들만큼(저는
문과입니다)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에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132... 참패였죠. 진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외국어는 7등급
이 나오든 9등급이 나오든 할말이 없었습니다. 전 ebs를 몽땅 외워가는 전략, 그러니까 진정한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수학이, 가장 믿
었고 가장 열심히 했고 저에게 할 수 있다라는 꿈을 준 과목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제 생명줄이 제 발목을 잡은거죠. 오늘 성대 논술을 보고 왔
습니다만 사실 합격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선선발 맞춰도 어려운 대학이 일반선발로..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한건 이겁니다. 저희학교에서 그래도 흔히 상위권이라고 하는 친구들.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서성한 중경외시라인은 무리없이 갈것같았던
친구들. 9평에서 언수외가 111로 도배되었던 친구들. 그런친구들이 모두 저와같은 결과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인서울도 힘들어보였던 놈들,
이과에서 수리나형으로 돌리고도 3등급이상이 나와본적이 없는 놈들, 그런놈들이 모두 평소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 모두
재수학원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만큼은 올해 대학가자고, 연고대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서성한 중경외시는 꼭 가자고. 그렇게
다짐했엇는데 어떤친구는 최저도 못맞추는 경우도 생기고 어떤친구는 아예 3년동안 받은적도 없는 등급이 나오고 그랬습니다.
쓰고보니 넋두리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깨끗이 인정하고 재수를 준비하는것이 현명하겠죠? 사실 저는 이미 사관학교가 떨어지는
그날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성적은 바닥이었어도 중1때부터 꿈꿔온 학교가 사관학교였으니까요. 그런데 제친구들이 모두 상상할수조차
없던 등급을 받은것, 평소에 잠만자던 놈들이 더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는것. 이것이 더 서럽게 하네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수생이 되어 사관학교 합격글(아마 오르비분들은 대학으로 쳐주시지도 않겠지만)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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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들도 그런경우 엄청 많네요.. 다들 우울하고.. 수능이 실력만은 아닌것 같아요.
저 포함 제친구들도 진짜로 그런경우 너무 많음.............. 진짜....................... 아.......................
근데 또 노력안하면 안나오는게 수능입니다 작년엔 저도 멘붕했지만 소수 운없는분 빼고는 성적대로 나옴
힘내시라고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내년엔 합격하시길!
우황 청심환 먹으면 절대 안된다던 우리 아빠가 너무 원망 스럽네요 한지 1 년동안 전교 1등만 했는데 수능에 42 받았네요
언어97 우선 최저 못 맞추고 일반으로 넘어가면서도 차라리
잘되었다고 111 겨우 턱걸이 하는거 보다 높은 2 등급 하나 있는 일반이 낫다고 자기 합리화 하기바빴는데 그2 등급이 이제 두개로 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