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신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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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신거 축하합니다.
적어도 2월정도 까지는 수능 전보단 훨씬 많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시겠죠?
알바해서 돈을 버시든
부모님 등골을 좀더 빼먹으시든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수능치느라 못했던...
여행
여유넘치는 독서
운동
다이어트
염색
등등...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도 하기 힘들어요.
대학가도 은근히 할 것 많습니다. ㅎㅎ
팀플하랴 과제하랴 시험공부하랴.....
/////////////
혹시나 수능을 기대보다 못 보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위안을 드릴게요.
저도 나름 외고를 나오고 현역 수리 완전망하고 재수 언어 완전망함으로써.....
오르비 분들이 바라는 대학-주로 sky겠죠-을 간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현재 점수가 불만족스러워서 스스로 처지를 너무 비관하시는 분들은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1. 우린 젊습니다.
남자들은 곧 군대도 가야겠어서 더 복잡하겠지만.....당장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더 우울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
길게보면 1~3년정도 차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요. 당장에야 큰 것 같지만.
저는 성대를 갔는데 성대에서 4수생 형을 봤어요.
적응하는 건 자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그 형을 보고서 했습니다.
아무 걱정 하지마요. 인생 조금 늦는거.
2. 비교질 하지 마세요.
인생 원래 불공평한 거 잘 아시잖아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정비례해서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나요. 하지만 그렇지 않죠.
팽팽 놀고 수능 대박나서 sky잘가는 친구들이나
점심도 굶어가며 공부했는데 수능 망치는 친구들 두 케이스 모두 부지기수로 봤습니다.
원래 불공평한 인생에서 비교를 할수록 그게 더 두드러져 보이죠.
비교하며 사는 사람만 불행해질 뿐입니다.
열등감이나 우월감 갖지마세요.
1번에서 말한 것도 비교질이랑 관련이 좀 있네요.
비교하지마요.
3. 수능 망했어도 원서는 공부하고 신중히 쓰세요.
원서가 운빨이긴 해도 신중히..
이건 여러분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 와도 연관돼요.
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더 후회해요. 올해 수능으로 하나라도 배울걸 더 건져야죠.
4. 꿈을 잃지 마세요.
여러분 그냥 닥치고 있어보여서 sky가려고 하는 건 아니지요?
왜 그 대학에 가고 싶었나 그 초심을 잊지 마세요.
+1수 하실수록 이걸 잊고 수능 자체에만 빠지실까 감히 걱정되네요.
꿈을 가지고 있는 게 과거 실수에 대해 계속 후회하는 걸 떨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5. 수험생활을 통해 얻은 걸 떠올려보세요.
제 경우 고1~고3까지는 솔직히 아무것도 없었고
재수에서는 겸손함... 이란 걸 배웠습니다.
얻지 못한 충분한 수능점수만 되풀이하여 생각하며 스스로 괴롭게 하시기보단
얻은 것도 떠올려보세요.
6. +1수 생각에 대해서.....
남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여러분 선택입니다. 마음속에서 이미 답이 있지 않나요?
저는 재수생각할때 전혀 고민이없었고 바로 재수한다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삼수할까 말까 생각할 때, 주저주저 했어서 그냥 안했습니다. 마음이 강하게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망할 삘이었습니다. 시간 낭비같고, 주위사람들에게 죄만 되는 +1수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1수 생각할 때 고려사항이라면 다음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 거의 고려하지 마십시오. 군대 아니라면.
집안 형편 - 고려좀 하세요. 형제가 많다면 특히 더욱.
평소 본인 점수와의 비교 - 가장 잘나온 점수 말고요. 평소.
마음의 외침 - 아쉬움, 다음엔 더 잘하겠다는 의지 등등..... 한번만 더 기회를 ! 이런 마음이 들끓으면 하세요. 미지근하면 하지마세요.
주위의 지지여부 - 가족 외엔 개무시하세요. 가족 중에서도 금전적 서포트 해주시는 부모님 이외엔 개무시하세요.
여러분이 개무시함으로써 받게되는 개무시를 하는 사람 태도를 견뎌내겠다는 마음가짐도 n수생이 가져야 할 각오.
지방민인지 - 지방민이면 돈이 더블로 들어갑니다.
본인 성격 - 학원스타일인지 독학스타일인지
등등
+1수를 한다는 것은 단지 수능공부만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 주위에 대해 폭넓게 재관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7. 운동하세요
운동하는 것이야말로 부정적 생각을 머리에서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1수를 하게 되시더라도 간단한 줄넘기....매일하시길.
8. 가족과 더욱.
대화하고
사랑하세요
그래도 가장 여러분을 위로해주는 건 가족이 아닐까요. 여러분을 병ㅅ이라고 여기겠지만 다른사람들만큼 병ㅅ이라고 여기진 않을꺼에요.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가족과 미래에 대해 대화하세요.
전 재수수능 마치고 너무 우울해서 컴퓨터게임만 한 거 후회되네요. 좋은 가족이 옆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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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교수님 좋아해요 제가 교수님 안 불편하시게 알아서 잘 할게요 꺅
감사합니다.
나이따윈 잊고 +1한번더합시당..
6번 진짜 공감. +1수는 누구한테 물어봐서 그 사람 답안대로 하면 +1을 했든 안 했든 나중에 후회하면서 그 사람 탓만 하게 되는거 같고 본인이 정말 해보겠다, 필요하다라는 의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떼로 재수한 제 고등학교 동창들 보며 느꼈음.
좋아요
갑자기 바람의나라 추억돋는다 ㄷㄷ;
나이 94년생
집안형편 보통
본인점수
언어 평소
수리 3월부터 11월1일까지 본 모의고사 사설+교육청+69+혼자서 본것중 가장 최하점
외국어 3월부터 11월1일까지 본 모의고사 사설+교육청+69+혼자서 본것중 가장 최하점
지구과학 47점 3등급
생물 35점 3등급
화학 44점 2등급.....
마음의 외침 아 진짜 재수 하고싶은데.. 평소만큼도 안나와서...
주위의 지지여부 어머님은 긍정 아버지는 보통
지방민임
본인성격 독학이지만 주위에 도서관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대학교 도서관에 가는데 꾀걸림.
재수를 해도 되나요?ㅜ.ㅜ
재수 할만해요 재정적으로 부담안되시몀 메이저 재종가서하시는거 추천
글에서 썼듯 +1수 여부는 100프로 본인 선택으로 하셔도 될 케이스입니다. 즉 다른 요소를 고려하실 게 거의 없어요. 집안형편도 보통이라면요. 나이도 현역이시구요. 결국 백프로 본인의지 본인선택이요.
독학생! 공부하시면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꺼에요. 저도 7월즈음 부턴가 독학을 했었는데 시간 참 남아 돕니다. 공부 좀 하셨었단 가정하에요. 제 추천으론, 수능 독학 논술 학원다니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통학 왕복 1시간 내의 독학가능한 곳을 찾으세요. 통학 시간 너무 길면 아깝고 그시간에 차라리 운동으라세요. 저는 운동예찬론자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거의 고려하지 마십시오. 군대 아니라면.
... 현역병장인데 안습 ㅋ
제가 본문에 글을 매우 애매하게 썼네요.
군대 이야기를 쓴 것은 미필 이야기에요. 삼수정도 되는 나이에 미필.... 참으로 현실적인 것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 선택이잖아요.
좋은글 감사해요.. 저도 올해 재수를 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꿈에대해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감사해요
헐 좋은글 썼네....
그래요 여러분 한번더.. 라는게 남들에 비해 일년이 밀리는 느낌이어도
대학에서 여러분의 모습이 어떠냐에 따라,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충대충 현역보내고 대충 대학온 아이들과
인생걸고 일년을 더 투자해서 대학온 사람은 다른법이죠..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