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신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3179753
수능 끝나신거 축하합니다.
적어도 2월정도 까지는 수능 전보단 훨씬 많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시겠죠?
알바해서 돈을 버시든
부모님 등골을 좀더 빼먹으시든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수능치느라 못했던...
여행
여유넘치는 독서
운동
다이어트
염색
등등...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도 하기 힘들어요.
대학가도 은근히 할 것 많습니다. ㅎㅎ
팀플하랴 과제하랴 시험공부하랴.....
/////////////
혹시나 수능을 기대보다 못 보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위안을 드릴게요.
저도 나름 외고를 나오고 현역 수리 완전망하고 재수 언어 완전망함으로써.....
오르비 분들이 바라는 대학-주로 sky겠죠-을 간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현재 점수가 불만족스러워서 스스로 처지를 너무 비관하시는 분들은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1. 우린 젊습니다.
남자들은 곧 군대도 가야겠어서 더 복잡하겠지만.....당장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더 우울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
길게보면 1~3년정도 차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요. 당장에야 큰 것 같지만.
저는 성대를 갔는데 성대에서 4수생 형을 봤어요.
적응하는 건 자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그 형을 보고서 했습니다.
아무 걱정 하지마요. 인생 조금 늦는거.
2. 비교질 하지 마세요.
인생 원래 불공평한 거 잘 아시잖아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정비례해서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나요. 하지만 그렇지 않죠.
팽팽 놀고 수능 대박나서 sky잘가는 친구들이나
점심도 굶어가며 공부했는데 수능 망치는 친구들 두 케이스 모두 부지기수로 봤습니다.
원래 불공평한 인생에서 비교를 할수록 그게 더 두드러져 보이죠.
비교하며 사는 사람만 불행해질 뿐입니다.
열등감이나 우월감 갖지마세요.
1번에서 말한 것도 비교질이랑 관련이 좀 있네요.
비교하지마요.
3. 수능 망했어도 원서는 공부하고 신중히 쓰세요.
원서가 운빨이긴 해도 신중히..
이건 여러분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 와도 연관돼요.
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더 후회해요. 올해 수능으로 하나라도 배울걸 더 건져야죠.
4. 꿈을 잃지 마세요.
여러분 그냥 닥치고 있어보여서 sky가려고 하는 건 아니지요?
왜 그 대학에 가고 싶었나 그 초심을 잊지 마세요.
+1수 하실수록 이걸 잊고 수능 자체에만 빠지실까 감히 걱정되네요.
꿈을 가지고 있는 게 과거 실수에 대해 계속 후회하는 걸 떨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5. 수험생활을 통해 얻은 걸 떠올려보세요.
제 경우 고1~고3까지는 솔직히 아무것도 없었고
재수에서는 겸손함... 이란 걸 배웠습니다.
얻지 못한 충분한 수능점수만 되풀이하여 생각하며 스스로 괴롭게 하시기보단
얻은 것도 떠올려보세요.
6. +1수 생각에 대해서.....
남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여러분 선택입니다. 마음속에서 이미 답이 있지 않나요?
저는 재수생각할때 전혀 고민이없었고 바로 재수한다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삼수할까 말까 생각할 때, 주저주저 했어서 그냥 안했습니다. 마음이 강하게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망할 삘이었습니다. 시간 낭비같고, 주위사람들에게 죄만 되는 +1수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1수 생각할 때 고려사항이라면 다음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 거의 고려하지 마십시오. 군대 아니라면.
집안 형편 - 고려좀 하세요. 형제가 많다면 특히 더욱.
평소 본인 점수와의 비교 - 가장 잘나온 점수 말고요. 평소.
마음의 외침 - 아쉬움, 다음엔 더 잘하겠다는 의지 등등..... 한번만 더 기회를 ! 이런 마음이 들끓으면 하세요. 미지근하면 하지마세요.
주위의 지지여부 - 가족 외엔 개무시하세요. 가족 중에서도 금전적 서포트 해주시는 부모님 이외엔 개무시하세요.
여러분이 개무시함으로써 받게되는 개무시를 하는 사람 태도를 견뎌내겠다는 마음가짐도 n수생이 가져야 할 각오.
지방민인지 - 지방민이면 돈이 더블로 들어갑니다.
본인 성격 - 학원스타일인지 독학스타일인지
등등
+1수를 한다는 것은 단지 수능공부만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 주위에 대해 폭넓게 재관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7. 운동하세요
운동하는 것이야말로 부정적 생각을 머리에서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1수를 하게 되시더라도 간단한 줄넘기....매일하시길.
8. 가족과 더욱.
대화하고
사랑하세요
그래도 가장 여러분을 위로해주는 건 가족이 아닐까요. 여러분을 병ㅅ이라고 여기겠지만 다른사람들만큼 병ㅅ이라고 여기진 않을꺼에요.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가족과 미래에 대해 대화하세요.
전 재수수능 마치고 너무 우울해서 컴퓨터게임만 한 거 후회되네요. 좋은 가족이 옆에 있는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모 후기 0
내일 보고 올려야지
-
사탐런 하면 수능날 1 가능성 있나요(안 할거임)
-
국어: 독서 천천히풀다가 시간 없어서 선택다날림 수학: 그냥모름 (20<---...
-
3문제 남기고 40분 남았는데 1문제 풀었다 40분동안 하..
-
에다가 야구 중계 이게 삶이 아닐까?
-
기숙학원 좋다 1
주변 스카갈때처럼 친구들 마주칠 걱정없음 개대충하고 다닐 수 있어 여기서까지...
-
수원 메가스터디 학원 - 7월7일, 9월 29일 메가스터디 러셀 영통 - 7월...
-
수학 공부 법 1
고1때 수학 7등급으로 시작해서 고3 3모 2 나오고 그 뒤로 모고는 다 3 나오고...
-
수학에 인생을 꼬라박아본적이 있으신가요? 인간관계여자시력체력멘탈 모든게 씹창나고...
-
ㅇㄴ 집에서나 독서실에서 국어 풀면 ㄹㅇ 독서 모든 지문을 10문 안에 풀고 다...
-
제발 어케하심..
-
우우래 2
공부하기시러
-
언매 50범대 후반에서 60점 초였는데 이번에 71점이면 유지인가요 아님 좀...
-
화작이 쉬워서 그런듯;; 공통만 보면 85가 맞는거같은데 체감상
-
12일 밀림
-
전 7모에서 13222 맞았는데 수능 때 개떡락 했습니다 절대 교육청을 믿지마…
-
언제더라?
-
메가 등긎컷뗬다 16
-
켄마는 어디가고 빡빡이련이 나오네 아오 진짜
-
지금 화1 3 4단원 개념을 빨리 끝내고 시작해야겠죠?
-
아마 7모가 거의 유일하게 수능보다 잘나온 시험일텐데
-
키스 로직 타입 띰에 실모 벅벅 돌리는거 많이 부족한가
-
26점이고 따로 공부한적 없어요. 그냥 대충 현대쪽나오면 현대 관련된 선지 고르고...
-
응
-
올해 수험생들 적어도 국어 과목에 한해 난이도 탄력성이 굉장히 크네요 조금만...
-
절댓값 나눠서 해석하는데 답이 -12나와서 어디서부터 잘못나왔는지 벅벅 돌리다가...
-
절대 포기해
-
글쓰기 수업 글 소재로 양성평등고용에 관해 글 쓰는 중인데 구글에 쳐봐도 교대가...
-
확실히 강사들이 표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건지 요새 교재 표지랑 재질이...
-
본인 고2 정시로 옮기면서 수1 다시하려함 모고 2등급정도인데 일단 베이스는 있는데...
-
사람들이 다 쉽다하노... 그거마렵다
-
영어 10퍼센트 혹은 15퍼센트고요(제가 가려는 과에 따라 다름) 100 96...
-
아쉽게 내가 적은거 다 맞춘 사람이 없넹 덕코는 못주겠고 나눈 노래나 부르러 간당
-
7모 등급컷 1
국어 언매 기준 92 86 79 수학 미적 기준 78 65 56 예상해봄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심해서 재종 관두고 개인 공간 있는 관리형 독서실로까지 옮기고...
-
미친 황영묵 2타점 3루타 그와중에 개주석은 또죽네 ㅋㅋ
-
등차수열은 적절한 항의 관계로 모으고 뜯어보기 a_5와 관련짓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함...
-
어려워서 현역표본감안하면 1컷무조건 70점대다 싶었는데 오르비반응은 그정돈아니어서 놀란
-
접선일때가 아니였어…………….와우
-
국어: 문학 애매한게 몇개 있어서 어렵다 느꼈는데 다들 생각보다 잘봄 수학:...
-
수능에 나오면 못풀거나 시간 어엄청 잡아먹을거같다ㅠ 그 순환구조로 나오는 식이 넘 헷갈림ㅠ
-
영어 현강계의 GOAT 앗! 답이 보인다 김동하 영어
-
항상성이나 신경계나 질소순환이나 확실히 암기요소가 꽤있었네요 이래서 생명 선택을 꺼렸었는데
-
진짜 98일까요..
-
[속보] 검찰, 쯔양 협박해 돈 뜯은 '렉카 유튜버' 들여다본다 1
검찰이 구독자 1천2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사를...
-
오늘 7모였네요 3
슥 봤는데 비주얼 진짜 흥분되네
-
술마셨다뇽 0
-
화학에 비해 너무 쉽게 나와서 안 올려도 될 듯 대신에 노베의 세지풀이 업로드예정
-
근데 눈으로만 보기에는 7모가 6월보다 어려워 보이는데 2
안풀어봤음...그냥 순수히 보이는걸루만...
-
고자 1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감사합니다.
나이따윈 잊고 +1한번더합시당..
6번 진짜 공감. +1수는 누구한테 물어봐서 그 사람 답안대로 하면 +1을 했든 안 했든 나중에 후회하면서 그 사람 탓만 하게 되는거 같고 본인이 정말 해보겠다, 필요하다라는 의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떼로 재수한 제 고등학교 동창들 보며 느꼈음.
좋아요
갑자기 바람의나라 추억돋는다 ㄷㄷ;
나이 94년생
집안형편 보통
본인점수
언어 평소
수리 3월부터 11월1일까지 본 모의고사 사설+교육청+69+혼자서 본것중 가장 최하점
외국어 3월부터 11월1일까지 본 모의고사 사설+교육청+69+혼자서 본것중 가장 최하점
지구과학 47점 3등급
생물 35점 3등급
화학 44점 2등급.....
마음의 외침 아 진짜 재수 하고싶은데.. 평소만큼도 안나와서...
주위의 지지여부 어머님은 긍정 아버지는 보통
지방민임
본인성격 독학이지만 주위에 도서관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대학교 도서관에 가는데 꾀걸림.
재수를 해도 되나요?ㅜ.ㅜ
재수 할만해요 재정적으로 부담안되시몀 메이저 재종가서하시는거 추천
글에서 썼듯 +1수 여부는 100프로 본인 선택으로 하셔도 될 케이스입니다. 즉 다른 요소를 고려하실 게 거의 없어요. 집안형편도 보통이라면요. 나이도 현역이시구요. 결국 백프로 본인의지 본인선택이요.
독학생! 공부하시면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꺼에요. 저도 7월즈음 부턴가 독학을 했었는데 시간 참 남아 돕니다. 공부 좀 하셨었단 가정하에요. 제 추천으론, 수능 독학 논술 학원다니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통학 왕복 1시간 내의 독학가능한 곳을 찾으세요. 통학 시간 너무 길면 아깝고 그시간에 차라리 운동으라세요. 저는 운동예찬론자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거의 고려하지 마십시오. 군대 아니라면.
... 현역병장인데 안습 ㅋ
제가 본문에 글을 매우 애매하게 썼네요.
군대 이야기를 쓴 것은 미필 이야기에요. 삼수정도 되는 나이에 미필.... 참으로 현실적인 것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 선택이잖아요.
좋은글 감사해요.. 저도 올해 재수를 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꿈에대해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감사해요
헐 좋은글 썼네....
그래요 여러분 한번더.. 라는게 남들에 비해 일년이 밀리는 느낌이어도
대학에서 여러분의 모습이 어떠냐에 따라,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충대충 현역보내고 대충 대학온 아이들과
인생걸고 일년을 더 투자해서 대학온 사람은 다른법이죠..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