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언덕의 오르막길에 있는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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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언덕의 오르막길에 있는 친구에게
가자.
모의고사 점수에 대한 아련함을 이 자리에 두고.
가자.
공부시간에 대한 자책감을 이 자리에 두고.
가자.
수능 난이도에 대한 불안함을 이 자리에 두고.
홀로 가자.
나를 믿으며,
나를 반성하며,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그렇게 홀로 가자.
성전에 나가는 기사처럼
전쟁에 나가는 군인처럼
가슴에 불덩어리를 품고,
가슴에 얼음장을 품고,
가슴에 칼날을 품고,
6월의 나는 그날의 ‘나’가 아님을,
9월의 나는 그날의 ‘나’가 아님을,
비로소 올 그날의 나는 작년의 ‘나’가 아님을
가서 증명하자.
여러분의 청춘을 바친 소중한 시간의 순환으로 달구어진 뜨거운 엔진이
수능 그날 불타듯이 가동되길 기대합니다.
원작(한석원 선생님:재수를 결심한 친구에게)
편집(이실리엔)
원래 재수초반에 학선원t가 올려주신 시였는데 수능전에 다시 보면서 몇몇 부분만 수능이랑 내용에 맞게 수정해서 혼자 보고 있었는데
올려봐요. 재수시작할때도 그렇고 한석원t의 글을 보면 마음이 경건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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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의 이실리엔님ㅎㅎ
으익 ㅋㅋㅋㅋ 당신은 누구요?!
ㅋㅋㅋ저 말해도모르실듯 눈팅만해서ㅎ여기서 보니까 뭔가 신기하네욯ㅎ
소름돋았어요 ㅋㅋ 원래 시읽고 자주 그러는편인데 이건 뭔가 웅클하게하는 그런시??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