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기적 [151963] · MS 2006 · 쪽지

2012-09-14 18:13:24
조회수 1,875

오르비가입한지 6년이 더 지났네요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3061596


쓸데없는 즐겨찾기 목록들을 정리하다가
오르비사이트를 무심코 들어와봤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있어서 뭐가 뭔질 모르겠네요 @_@ㅋ

그래도 이 게시판은 자주 왔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올비 분위기는 비슷한거 같아요

아이민을 쭉 둘러보는데 와웅... 이젠 아이민 숫자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제가 활동했을때는 9천번때 아이민도 눈에 띄고.. 그랬었는데 ㅋㅋ

한 2008년정도인가까지는 여기 상담실에서 글도 자주 쓰고 댓글도 달고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냈었던거 같아요
밤새도록 진지한.. 그 당시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생각하니 참 별거 아니었던 고민들도 주고받고 재밌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제 자신이 참 많이 바뀌어있네요
그때는 대학교 새내기..2학년 이럴때구.. 처음 가입했을때는 고등학교 2학년때였구 ㅋㅋ
지금은 벌써 사회나온지 2년차....

내가 고등학교 대학생시절에는 25살이 넘어가면 어엿하게 사회의 일부분으로 사회생활하는
멋진?? 성인?? ㅋㅋㅋ 어른이 되어있을거야! 결혼도 했을지도 몰라! 였는데 개뿔 ㅡㅡㅋ

사실 대학생때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건 없는거 같아요....

아 그때 당시 활동했을때 글들은 쭉 읽어보다가 몽땅 삭제했어요...
손발이 오그라들더라구요 ㅠㅠ으아~~~ 내가 이런생각을 했었나 싶기도 하구!!
나참 ㅋㅋ 그때 어렸네요 어휴

아 그때는 게시판에 글쓰거나 댓글달거나 활동하면 포인트?가 나왔던거 같은데
이 사이트 처음 만드신 분이었던 운영자님이 병원 오픈하면
올비회원들은 이 포인트로 병원값 내도 되는거냐며 ㅋㅋㅋ 막 장난치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때 그 운영자님께서 막 국시합격하시구 결혼하시고 그 타이밍었거든요 ㅋㅋ
가끔 운영자님께서 댓글도 달아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관에서는 맨날 사진 올려놓고 놀렸었던거 같아요 (파격적이었던 헤어스탈?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때 우리 다 잉여였나 ㅋㅋㅋㅋ 왜 이렇게 게시판에서 수다떠는게 재밌었던지..

공부 잘하시던 분들에게는 ㅚ수? 라는 말을 썼던거 같아요
아직도 저게 무슨 글자인진 모르겠지만ㅋㅋㅋㅋ 괴수? 외수?

어쨌든 제가 여기 계신분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씀은

고등학생분들이시라면 정말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 가시길 바라구
(넘 진부한가요 ㅠ 그치만 지금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건 그때가 가장 그래도 좋았던거 같아요)

대학생분들이시라면 모든 경쟁과 굴러가는 사회에 대해서 진저리가 나더라두
절대 포기하지 마시구 맘을 다 잡으시구...

만약 정말 가고싶은 학교를 가지 못하셨다거나... 입시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
혹시 지금 나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거나...
아니면 정말 좋은 기회를 놓쳤다거나..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실때에두

정말 지나고 나면 그런일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가 오실겁니다
언제나 의연하게 할일을 하시구 꼭 힘내세요

저도 어렸을땐 거의 10년동안 선생님이 꿈이었고 교단에 서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했지만

지금은 교직과 전혀 다른 분야.. 것두 서비스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대학교 졸업할때쯤 노선을 바꿨지요. 집이고 뭐고 난리였답니다
저도 태어나면서부터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이 직종에서
일하구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구요!

오르비에 글 쓰면서 그때 당시에는 정말 3일 눈물로 지새웠던 고민과 진로걱정도
아무렇지 않은 때가 다 왔네요.

원래는 즐겨찾기 목록 정리하면서 쓸데없이 무분별하게 가입된 사이트 탈퇴하려했는데
오르비도 탈퇴하려고 했거든요 ㅋㅋ

그치만 어느새 나는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쓰고 있고...ㅎㅎㅎㅎ
글의 목적도 잊은채 ~~~ 기승전병으로 글을 마무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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