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재수생 [414631] · MS 2012 · 쪽지

2012-09-03 23:47:36
조회수 2,601

슬럼프에 빠진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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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힘드시죠?저도 슬럼프에 빠진 한 재수생이랍니다.
자랑스럽게 글을 쓰는게 절대 아니니 불쌍히 봐주세요ㅠ
저도 슬럼프에 빠진지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하하 그저 헛웃음만 나올뿐입니다.....
방금 전까지 요앞 공원 벤치에 앉아 정말 깊게 반성하고 오는중입니다.
근데 정말 그렇더라구요....
맞아요 정신없이 놀때도 두려워요 앞서 닥칠 입시와 수능등을 생각하자면
두려워요 근데 놀았어요 웃기죠......??ㅋㅋㅋㅋㅋ
저도 웃겨요 근데 이제까지 놀아보니까 두려움도 아니더라구요
엄청난스트레스가 되어있더라구요 .공부를 하지 않은건 나인데 괜히 주위에 짜증이 나구요....
이런 xx 모르겠다 자포자기하며 내일하지 뭐 이딴 썩은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네요.
내일 모평을 앞둔 재수생으로써 참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내일이면 벌써 d-65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이제 수능이 65일 남았는데 과연 지금부터 후회없이 치열하게 나와 싸워본다면
만약에 대학에 붙지 않더라도 후회 안할 자신이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아니더라구요...다른 분들은 대학에 붙지 않더라도 열심히 하셨으니까 저와는 생각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저는 슬럼프에 긴시간 동안 빠져보니 그럴 용기 조차 없더라구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성취할 정도로 열심히 해야 후회를 안할 수 있겠다..생각이 드네요..
힘을 냅시다 조금만 더 힘을냅시다 뒤(후회)도 옆(라이벌)도 보지맙시다.
그냥 앞만 보자구요!
그리고 웃긴일이지만 하나 더 써볼까합니다..ㅋ
제가 방금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던 중 크게 한번 넘어졌습니다
방금 짠 콩트가 아니라 진실입니다ㅎ
한손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그냥 한쪽에 세워져 있던 한 차를 봤어요 계속봤어요 그러다가 앞에 장애물을 하나 못봐서
장애물에 자전거를 박고 길가에 쓰러졌는데 웃기더라고요 저도 제 자신이
그냥 몇분동안 누워서 진짜 뒤를 돌아보면 안되겠구나 굳게 마음이 잡히더라구요....
기스하나 없던 제 아이패드의 액정이 꺠져나간걸 보면서도 후회하나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살짝 마음은 아팠지만 그것에 대한 후회보다도 깨달음이 하나 생겼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네요ㅋㅋ
통쾌하시죠ㅋㅋㅋ제 아이패드 액정을 생각하시니요ㅋㅋㅋㅋ아니면말구요
네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 입시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한 사람으로써 같이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부끄러운 글을 올립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힘을내어서 수능끝나고 통쾌하게 시원하게 울어봅시다
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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