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서정적 자아 이야기..
시험이 끝나서, 시험을 잘 본 사람들은 잘 본 사람대로,
못본 사람들은 못본 사람대로, 지금 오르비를 할 친구들은
별로 없을거 같긴 하지만, 올려두면 언젠가는 보겠지 하고,
올려봅니다.
일단 작가와 화자, 시에서는 서정적자아라고도 하죠? 이 구분은..
예를 들어서, 소설로 출판을 했을 때에는 자전적 소설이었고,
픽션이 없었어도, 작가와 화자는 구분이 되어집니다.
같게 보는건 작가와 간혹가다가, "이거 다 진짜같은데?"라고
보는 독자들 뿐입니다. 그리고 작가가 이건 완전히 내 이야기를
내가 일인칭 내지 삼인칭으로 완전히 넌픽션으로 쓴거다. 픽션은
하나도 없다."라고 하는 순간 사람들에게 자서전이나 다름없게
되는거고, 작가=화자 가 되는겁니다.
수필은 어떨까요? 수준 높은 일기죠? 작가는 화자가 맞습니다.
문제는 시인데,
어떻게 보면, 수필보다도 더 작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게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 역시, 시인 본인이 다른 무언가가 되서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해사가 되어, 넓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시를 쓸수도 있고, 등반가가 되서, 히말라야 산 중턱에서 시를 쓸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바람이 되서, 여기 저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내용을 시로
쓸수도 있고, 개미가 되어서 시를 쓸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확연한 경우는 확연히 구분되겠네요. 이때는 분명히 시인은 화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보통 문학평론가나 학자들이 시를 이야기 할때, @@@시인이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을 그냥 해버립니다. 시 이야기 하면서, 이 서정적 자아가 작가일까 아닐까 열심히 연구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보통 시에서는 작가가 화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는 보통 자기 내면에 굉장히 솔직하기 때문에, 명목상 나누는거지, 거의 시인 본인으로 보는겁니다.
얼마 전에 한 학생인지 강사분인지 모를 분과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린 현대시 해석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불만이 좀 크셨던거 같습니다.
제가 좀 피곤하기도 했고, 누워있다가 태블릿으로 하기도 해서,
그런 와중에...
그 분이 좀 복잡하게 빨리 많이 이야기를 하시는데, 읽기 편하게
말을 하시지는 않더라구요.... 대충 정리를 하면,
1 김수영 시인의 "구름의 파수병"에 왜 '관조'라는 단어를 썼냐."
2 "시인이랑 화자를 왜 같게 보느냐"
3 "시인을 꼭 알아야 시를 이해 하느냐..." (이건 윤동주 시인 이야기인거 같았습니다.)
4 "지금 시를 보고 시인의 내면을 추론하자는거냐... 시인=화자고??"
이건데...
1 김수영 시인의 "구름의 파수병"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보다, 자신을 관조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2 시인이 시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 정도로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시인이랑 화자를 같게 봐도 됩니다.
3 시인을 아는 사람은 그 시인을 생각하면서 볼 수 밖에 없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대로 보면 됩니다. 시를 보고, 그 시인에게
관심이 생겼으면 알아보면 되는거구요.
4 2번과 3번을 합쳐서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무슨 생각까지 드냐 하면, '혹시 지금 작가가 시를 쓰는 순간 서정적자아가 되고, 그건 시인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라고 그러는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니 그럼 시인이 화가 나서 싸울 때나,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서, 사랑에 젖어들 때에도 시인 본인이 아닌가??? 설마 이건 아니겠지.... ;;;; 시인이 24 아이덴티티 주인공이면 인정!!!!!
좀 답답해서 한번 써 봤습니다.....
ps)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내용도 좀 난해하다면 난해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에, 웹에 글을 올리는게 익숙하지도 않고 해서(더군다나 모바일로 대부분 보신다니..), 보기 좋게 쓰지도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리고, 많은걸 알게된 기간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어떤 학생은 쪽지로 제발 좀 출판이 되었으면 하다고 그러기도 하던데.... 그 학생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당분간 눈팅을 좀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고, 혹시 이번 모의평가 해설은 읽기 좋게, 자료로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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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남겼습니다.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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