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ㅌ플러 [91149] · MS 2005 · 쪽지

2012-08-22 09:52:24
조회수 15,415

[조언] 수능은 마지막 두달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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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수능이 두달 반 앞으로 다가왔군요.
요즘 집 근처 독서실에서 개인적인 공부를 하면서
몇명의 이리저리 방황하는? 고3들을 보니
제 옛날 생각이 나서 고생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심적으로 도움이 될까 글을 올립니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성적향상을 위한 조언은 아니구요

수능 마지막 두달의 [정신상태]에 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고3때 영화에 미쳐서 공부를 거의 안하고 지방대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2학년 재학중
수능 시험 5개월 전에 몸과 마음을 고쳐먹고 수능시험을 다시 보게 된 케이스 입니다.

돌이켜 보았을때
중학생때부터 수능에 대한 기초공부를 시작했다고 가정해보면
6년동안의 공부보다

불규칙한 생활과 술에 쩔어있던 죽어있는 뇌세포들로 인해
근의 공식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로 많이 잊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재수할 당시 마지막 두달의 공부가
수능 시험성적  점수에 있어서 거의 두배 넘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한동안 공부를 쉬고도 고등학교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부량이 누적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었고
머리가 그때보다 좋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 수능시험전까지
정신상태가 두달간은 각성상태 비슷하게
돌아가게 만든게 중요한 요인었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었는지가 조금은 의문이지만
예전에 ebs에서 방송하던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에 대한 강의를 듣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16시간 책상앞에 앉아있는 자세를 그전까지 만들게 되었고
내가 모자란 부분을 우선순위로 미리 두어
무엇을 공부해야하나 하며 조금이라도
수능에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꼭 책을 보다 잠들었는데 일어나면 마치 공부의 연속성이 느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서
다음날도 어렵지 않게 공부 리듬을 타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생활을 하다보니 2개월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졌고
바로 그 [정신적 상태]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보통 여름을 지나고 나면 슬럼프에 빠지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어떻게 해서든 수능 두달 전까지는
오로지 시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과 머리를
시험에 체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몸은 책상앞에 억지로 앉아있지만
여러 생각이 많아지면 수능이라는 압박감에 그동안
쌓여왔던 많은 내용들이 날라가기 쉽상이거든요.

모든 시험이 그렇듯 암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때문에
막판에 가능한 암기할 부분들을 암기할 수 있도록 해놓아야 합니다.
이때 자신의 머리가 조금이라도 수능시험에 몰입되어있지 않다면
멘붕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너무 과하게 하다가
조바심을 느끼게 되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기가 어렵기때문에
수능 시험 10일전까지 완벽하게 완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됩니다.

시험 막판 두달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수능도 벼락치기처럼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정신적으로 덜 힘들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두서가 없었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이시점에서 수시다 뭐다 해서 분산된 집중력을
다시금 수능에 오로지 몰입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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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급상황발생 · 384210 · 12/08/22 10:00

    좋은글 감사합니다~

  • 夢中人 · 409001 · 12/08/22 12:03

    감사합니다.

  • 이기흠 · 411096 · 12/08/22 12:42 · MS 2012

    감사합니다~!

  • 헬씨바울 · 331202 · 12/08/22 12:47 · MS 2010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쿠마쿠마 · 404908 · 12/08/22 12:49 · MS 2012

    감사합니다. 좋아요~ ^^

  • 소윤성 · 406658 · 12/08/22 13:2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큐넬 · 402744 · 12/08/22 13:35

    공감합니다ㅎㅎ

  • 베테랑 · 256256 · 12/08/22 14:08 · MS 2008

    공감합니다. 수능은 9월모평후 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해요.

    9월모의 아무리 잘치고도 방심해서 수능때 미끄러지는 경우를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9월모의 이후로 막판 스퍼트에 다들 주력하시길 바랄께요.

  • 언어외길 · 378112 · 12/08/22 15:55 · MS 2011

    와 제가 공감 했던 바이기도 하고 정말 좋은 글이네요 ㅎㅎ 추천 누르고 갑니다

  • SoulNo.1 · 407478 · 12/08/22 17:03 · MS 2012

    추천!

  • 건정건신 · 393872 · 12/08/22 17:16 · MS 2011

    수능도 벼락치기처럼...ㅎㅎ
    공감됩니다. 감사합니다^^

  • 프루o · 334805 · 12/08/22 18:45 · MS 2010

    진짜 9~11월이 수능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작년에 절실히 체감했던 기억이나네요..ㅎㅎ

  • lsukcho · 408959 · 12/08/22 20:51 · MS 2012

    좋은 말씀 정말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수시 원서쓴다 뭐한다 해서 거의 한 달 말아먹고 정신 못차리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정말 바짝 해야겠네요
    정말 거듭 감사드리고 합격해서 대한민국의 인재가 되겠습니다^^

  • Vincero · 91149 · 12/08/22 21:39 · MS 2005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마지막말 멋져요. 일찍 부터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이 있으시네요 ㅎ 열공하셔요

  • 이과지방치 · 410085 · 12/08/22 21:00

    좋은글입니다.ㅎㅎ

    감사해요.

  • 왈왈이 · 280057 · 12/08/22 21:37 · MS 2009

    9월 이후 겸손하게 공부했는데 언어멘붕.... 슬프네요. 주변을 봐도 다 망함

  • 입시헬 · 376321 · 12/08/23 07:14 · MS 2011

    그런데 그게 알면서도 잘 안되는게 현실...아진짜6월모평끝나고 미친듯이 달렸건만 돌아오는 건 슬럼프란 말인가...님들은 공부안 될때 뭐를 주로 어떻게 하시며 또 공부를 좀 더 능률적으로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 Vincero · 91149 · 12/08/23 09:19 · MS 2005

    글쓴이입니다. 전 합격수기에 나오시는분들처럼 치열하게 죽기 직전까지 공부하진 않았어요.ㅎ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수험생활을 떠올려 글을 쓰고 나니 민망하기도 합니다. 미약하게나마 조언을 드리자면..
    항상 감정컨트롤과 관련하여 나중에 후회할 상황을 미리 상정해보고 내가 지금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허용할것인지 말건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그 결과에 따라 행동했어요. 육체적인 게으름 뿐 아니라 공부 외적인 잡생각을 하는 정신적인 게으름까지 포함해서요. 누구나 다 사람으로써 공부가 안될 때도 있고 힘든 것을 자각했기때문에 한번 자신을 이겨내고 나면 뭔가 남들보다 앞서는 느낌이 앞으로의 공부행보에 연료가 되어주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힘들더라도 책상에 앉아 악착같이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더 능률적으로 하는 방법은 따로 존재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법을 생각하셔서 공부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다만 저는 시험을 염두에 두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수능점수자체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계속이요 ㅎㅎ 물론 그러다보니 막판에는 과탐만 죽어라하고 팠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