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의 모험 [95933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4-05 04:28:15
조회수 320

새르비라 어차피 보는 사람 별로 없을거 같아서 쓰는 ㄱㅁ(?)글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29130018

(편하게 음슴체 씁니다)

예전에 학원 조교알바하다가 그만두기 한두달 전 정도부터 원래 그 학원 다니셨던 막 졸업하신 분이 새로운 조교알바로 들어오셨음


하루하루 언제 그만두지 생각하면서 알바 가고 있었는데 새로 오신 알바분이 나 볼때마다 인사 너무 밝게 하시고 먹을것도 계속 주고 가시고 내가 자리에 없어도 내 자리에 두고 가시고 그러시는 거임


퇴근도 나보다 먼저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빈 교실에서 원장님 허락 받고 한국사였나 공부하시다가 나 끝나서 퇴근 준비할때쯤 나오셔서 같이 근처 역까지 걸어가고 그랬음


그러다가 며칠 지나서 번호 물어보시길래 설마 연락 오겠어 하는 심정으로 드림

그리고 당장 그 다음날인가부터 계속 연락오고 그래서 당황;


누가 봐도 티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그 학원 다니는 애들도 계속

“쌤 새로 온 쌤이랑 사귀어요?” 물어보고

그렇게 몰아감 당하는것(?) 되게 싫어하기도 하고 이제 막 스무살 되신 분이라서 너무 섣불리 행동하시는 걸수도 있겠다 생각 들어서 간간이 답장하던 것도 점점 뜸하게 됨

(누구나 스무살에는 서투를 수 밖에 없음, 특히 성인되면+대학 가면 ~~~ 이라는 환상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그런듯)


그렇게 거의 한달 지내니까 알바 그만둘때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배려 못한것 같아서 죄송하다’ 이런 내용의 나름 장문으로 카톡이 옴


그 이후로 딱히 서로 연락 없다가 알바 그만둘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서로 보내고 마무리


얼마전에 갑자기 어떻게 찾으셨는지 인스타 팔로우 와서 그때 일 생각나서 쓰는 글


이미 의대생이시고 인싸성격이셔서 오르비 안하실 거 같은데 혹시라도 보시면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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