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막장 (0)
길을 걷다가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몇초 걸어가다 벌레떼들이 엉켜 날고있는 모습을 본다.
봄이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쳐있었다.
밤을 샌 다음날의 첫차, 아니 거의 첫차.
타면서 잠에 들지는 못했었다. 피곤하긴 한데 왜 잠들지 못했을까.
궁금했다.
멍하니 있을 때가 가끔 있다.
딴생각 안하고, 아무 생각 안하고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사람은 기능이 아니라면서, 그저 기능을 하고있는 내 자신이 가끔 어색하다.
이제는 사실 다 모르겠다.
난 정말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말 모르는 것들이 있어서 말하는 것이겠다.
그리고, 그 하나의 것이 멋대로 자기 자신을 괴롭혀서 그러는 것이겠다.
이제는 봄도, 그 무엇도, 모르겠다.
삶의 막장 (1)로 이어집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선배님 힘내세요 ㅠㅠ
이런글에 댓글 굳이 안다셔도돼요.
정독 시작.
다 읽었니
방금 다 읽었는데 진짜 "막장"그 자체네요...
ㅋㅋㅋㅋㅋ
행복하십시오 행님
제가 행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이대로도 익숙하니, 공리적인 관점에서 다른이에게 나눌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아요나 누르십셔
눌럿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