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굴마굴마구리 [800513] · MS 2018 · 쪽지

2020-03-06 13:34:51
조회수 960

공부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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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은 말한다. 공부할게 많아서 힘들었다고. 하지만 필자는 그게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주장에는 반론이 가능하며, 필자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공부를 해서 힘든 것보다는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힘든게 더 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공부를 하면 육체적으로 피로하고 힘들긴 하다. 그러나 공부를 최대한으로 집중하면 그 정도는 잊을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풀집중하지 않는다면, 갑자기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등이 몰려온다. 그리고 이는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한다. 공부 계획은 이게 옳을까? 내가 커리를 탄 강사보다 옆집 강사가 더 잘나가던데, 커리를 바꿔야 할까? 대학은 갈 수 있을까? 전부 공부를 하지 않을 때 몰려오는 공포이며, 이것이 나를 더 지치게 했다.

모르겠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필자는 입시를 준비할 때 평균 순공부 시간은 11 시간이었으며, 최대는 14 시간, 하루 8 시간은 잤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15, 18 학년도에, 그러니까 총 2 번 최초합 했다. 필자의 공부도 부족했을지는 모른다. 서울대 의대가 아니면 헛소리로 치부하는 사람이라면 제껴도 좋다는 소리다. 그러나 이 점은 명심하고 묵묵히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공부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 힘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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