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고대 [933683] · MS 2019 · 쪽지

2020-03-02 19:28:33
조회수 220

코로나건 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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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병원을 갔다.

코로나건 뭐건 난 눈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

현제 스트레스성 역류성 식도염으로 만성 기침을 동반중이다. 그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기 쉽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비싼 마스크를 끼고 장갑까지 낀 채로 나갔다.

밖에 나오니 사람은 거의 없었다. 확진자가 나온 동네라 뒤숭숭하다.

병원가면서 본건 아저씨 아주머니들 뿐 학생은 찾기힘들어 보였다. 병원도 정상 운행중이였고 눈에 결석을 제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확실한건 지금 동네에 돌아다니는 분들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 같은 학생신분으로 공부를 하는 아들 딸의 뒷바라지를 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이다. 지금 어머니 아버지가 집에 오셨을때 나는 오히려 내몸 챙기기 바뻤다. 적어도 고3인데 내가 우선이라는 무식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같은 사람, 가족인데. 

이런 무서운 상황속에서도 일자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가정 속에서도 공부를 해야하는 사람, 그게 나인데 공부를 등한시 하고 있는것도 나였다.

이틀간 공부를 5시간도 하지않았다. 적어도 오늘 이후로는 그런일은 없을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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