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실패한 학생인데 좀 봐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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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니다. 문과생이구요
재수를 실패했습니다.
현역때보다 더 낮게 나왔구요.
그런데 제가 또 등록해놓은 대학교가 있습니다.
고3때 나온 점수(언수외탐 2222)로 등록해놓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건동홍 라인 대학인데요.
고등학교 3년동안 성적을 꾸준히 올려 언수외탐 1212 까지 나왔었습니다.
1111을 바라보던 찰나에 고3 수능은 미끄러지구요.
너무나 안타까워 하시던 부모님께서 재수를 하라하셨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살이 되니 공부가 더 안되더라구요.
더 쉽게 지치구요.. 그래서 남들은 죽어라 하던데 저는 오히려 좀 대충했습니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겠습니다.
TV볼거 다보구요, 컴퓨터도 할 것 다했습니다.(게임은 안했구요)
결과는 당연히 안좋게 나왔구요 지금 이 상탭니다.
아버지는 돈 문제도 그러하고, 갈수 있는 대학 있으니 들어간거 다니라고 하십니다. 삼수는 절대 안된다구요.
올해 올 3등급이 나왔는데요. 저는 이게 제 성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1111을 바라봤던 제가 건동홍라인 대학을 가는 것도 너무 아깝습니다.
재수때 공부를 설렁설렁한것이 후회가 되구요.
부모님께는 너무나 철없는 아들이 되어버렸지만 저는 삼수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변분들에게 '삼수'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허걱'이고...
위에서 말했듯 제가 남자이기때문에 군문제도 있구요.
친구가 저를 설득하기를 (위의 군문제도 언급하며) 건동홍 라인 대학이 그나마 어디냐며..
그나마 삼수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않느냐... 라더군요.
어머니는 주변 창피하고 돈들고 게다가 너(저)는 공부는 아니라며.. 그만 접으라고 하시는데 너무 마음이 속상합니다.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삼수를 한다 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삼수에 성공해서 연고대를 간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난 2년의 보상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욕심이 너무 과한 건가요?
어른들의 말씀을 따라야하나요?
또 일부 친구들과 어른들은 사람이 앞으로 60년을 사는데 학력은 평생이고
그 60년을 위해 1,2년 투자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대학이라는게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문 아닙니까?
제가 연고대를 가면 만나게 될 사람과 사건, 과 지금 들어가있는 대학 들어가면 만나게 될 사람과 사건이 정말 다르지 않겠습니까?
나비효과 처럼요.
물론 연고대를 간다해서 좋은 쪽으로 주르륵 풀린다는 것도 아니지만요.
지금 20살 곧 21살이 되는 제 입장에서 저는 아직 판단이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들 말씀을 크게 수용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지만 사람에게는 성취감과 자아실현이라는 더 큰 가치의 인생목적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대로 대학입학을 포기하고 들어간 곳을 그대로 다닌다면 정말 슬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및 저를 잘 아는 어른들은 반대...
이 글을 보신 분들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공감 해주시고 마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 만약 삼수를 하게 된다면 문과 수학(미적 포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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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드릴수 없는건 죄송하지만....
저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셔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ㅠㅠ
하.....일단.....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님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내가 지금 하고 싶은게 뭔가???? 그리고 내가 공부와 적성이 맞는건가???? 자기자신 내부안에 있는
답들을 먼저 찾아내신후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3수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있습니까??? 3수한다고 실패한다는 보장있습니까???? 그건
님 자신한테 달려있잖아요..... 이 해답도 님 자신안에서 찾으실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생각해 보시면요... 올1?? 올2?? 이런거 생각하지마십시요.
그건 이미 지나간 과거입니다. 현실을 일단 받아들이고 나서 생각하세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나의 지난 2년을 보면 내가 공부할 수 있을지???아니면
대학을 가서 다른 일을 해야되는 건지를 말이죠. 어차피 해답은 자신 안에 있는겁니다. 더 필요하신게 있으시면 먼저 3수를 경험한 선배로서 답변해 드릴테니 쪽지 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하냐에 따라 가능성은 달라질것같아요.. 그러니 님이 원하는 대로 해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후회하지 않게...
저의 생각 입니다..^_^
후회하지 않게 끝까지 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