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모 [398597] · MS 2011 · 쪽지

2012-02-14 14:38:44
조회수 1,743

백분위 추정 오류의 근거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2765111

아래는 2011. 12. 19. Emma1 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제목이 (부산지역 학생이 공부를 진짜 못하는 것인가요?)라는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상담가서 교육청 자료 봤는데



제가 표점 언수외 400인데 부사지역 언수외 점수 계열 53등에 0.28%네요



진짜 깜짝놀랐음... 아무리 언수외라지만 부산시 53등이라니



동점자 감안한다 치더라도 성대에서 장학금 대략 0.8퍼 정도 잡고 컷낸거일텐데



이모양이면 부산이 레알 공부못하는거인가요?????????



아니면 성대 장학금이 올해는 0.5~0.6 정도로 약간 짜게 잡힌거일까요?????



참고로 이자료는 재수생까지 포함 되어있구요 부산시 학생성적의 99퍼이상이 이 자료에 들어있다네요

이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재수하는 상위권 수험생의 점수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 아들은 대구의 현역 수험생이었습니다.  언수외 399, 사탐 2과목 백분위 평균 98입니다.
대구교육청에서도 부산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수능 직후에 각 학교 재학생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하여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서 제 아들의 성적은 대구 인문계 현역 수험생의 50등 안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입시기관의 백분위 추정에 의하면, 0.7~0.9%였습니다.
아무리 고득점 재수생의 표본이 누락되어 있다 하더라도,
대구시내 고3 현역 표본 전체를 수집한 결과가 이러한데
 전국 백분위가 0.7~0.9가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담임선생님 컷은, 고대 인문 안정, 고대 정경 적정, 고대 경영 0.4점 부족이었습니다.
만약 수험생들이 폭발 공포에 시달리지 않고 자기 점수대로 줄을 잘 서서 갔다면
저는 담임선생님 컷이 정확했다고 봅니다.

입시기관의 백분위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상위권 중에서 중간 허리층 수험생이 갈 바를 모르고 헤매이다가
중간 허리과에 안정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지금과 같은 빵꾸, 폭발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과 결단의 순간에서
다른 사람이 모두 몰려 가는 그 길을 나도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다른 방향으로 가서 다른 도전을 하고 위험을 무릅써서 다른 것을 성취할 것인가 하는 것은
대학 입시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에서 맞이하는 문제입니다. 

혹시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내년에는 입시기관의 백분위나 컷을 함부로 맹신하지 마시고
자료를 좀 더 많이 모아, 다양한 방면으로 분석하고, 덧붙여 입시의 분위기, 수험생의 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원서 영역의 승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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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응통13 · 367478 · 12/02/14 14:42

    근데 서울이 잘하는거 맞습니다..
    외고여도 서울권과 경남?권은 좀 차이가 있죠..

  • 학모 · 398597 · 12/02/14 14:52 · MS 2011

    대구나 부산이 서울과 동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대구나 부산 지역의 0.3%가 서울의 수험생까지 모두 합친 상태에서도 0.3%에 해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수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영역에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이번 수능에서 입시기관의 백분위 추정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차원이므로,
    오해하지는 마시기를...

  • sonppp11 · 350882 · 12/02/14 15:19 · MS 2010

    참고로 청솔은 399를 1퍼로 잡았습니다

  • sonppp11 · 350882 · 12/02/14 15:15 · MS 2010

    다수와 반대되는 길을 택해야 성공을 하는듯 올해 298 99 99연경의 다수 vs 소수의 스나 결국은 소수가 승리하죠
    2011수능 346플패이던가? 하여튼 346플패 다수vs 연경 폭발 및 그 아랫과 특히 자전 빵난다 의 소수 결국엔 소수의 승리 2년간 본 사람으로서 원서영역의 승리자는 소수에서 나옵니다 백분위 추정을 제대로 알고 있어서 자신이 원래 위치를 알고있더라도 다수가 그곳을 쓰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사람들에게 제대로된 등수를 가르쳐줬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으리라 보입니다

  • 일요화 · 274113 · 12/02/14 15:33 · MS 2017

    정말 페잇 때문에 역먹은 사람 여럿일 겝니다. 저포함.

  • 학모 · 398597 · 12/02/14 15:40 · MS 2011

    요즘의 원서영역을 경험해보니,
    원서영역의 분석에는,
    백분위 추정이나 입시기관의 예상컷 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 여러 과의 수년 간의 입결, 각 해당 입시의 수능 난이도와 각 입결의 상관관계,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추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학교 학과의 수년간의 입결, 정원 변화, 경쟁률 변화, 경쟁율과 추합의 상관관계,
    이에 덧붙여 입시제도의 변화 추이, 해당 연도의 입시 분위기, 수험생의 심리 등등
    모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같은 상황에서, 고경이나 연경의 빵꾸는 이미 예상된 일임에도
    (저는 빵꾸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어요. 제 아들의 예비번호를 보고 완전 놀라미 모드!!)
    용기가 없었던 수험생은 그러지를 못했지요.
    결국은 원서도 "원서영역"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노력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 lkrose · 321592 · 12/02/14 16:29 · MS 2017

    이번 연경사태는 연구한다고 예측할 수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초유의 사태입니다.
    아마 이번 케이스를 다음번에 적용한다는 데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예측이 틀릴경우의 상황이 너무 심각하기에
    아마 12년의 상황은 머리에서 지워버리는게 13년 입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13년 입시는 이보다 더 간단해 질 겁니다.
    서울대는 적어도 0.2-3%는 되어야 1차합이 될 것이고
    연고대 추합은 서울대 정시 축소인원(300)명 만큼 감소하여 예측은 그만큼 쉬워질 것입니다.
    결국 2013년은 수시가 답입니다.

  • 학모 · 398597 · 12/02/14 17:06 · MS 2011

    이번 케이스를 다음번에 적용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해마다의 입시 양상은 다르므로
    한두해의 입시 결과만을 볼 것이 아니라
    각각의 해마다 방대한 양의 입시자료를 참고하여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 여름스키 · 325489 · 12/02/14 16:21 · MS 2010

    퓨처플랜에서는 399가 0.48%로 잡혀있어요
    저는 이것을 기준해서 나름대로의 백분위를 추정하고 입시의 흐름을 정확히 읽으면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상상을 초월한 결과 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학생이 대박수준입니다

  • 학모 · 398597 · 12/02/14 16:57 · MS 2011

    참고로 제가 대학입시를 치렀던 1987학년도 학력고사의 누적분포표가 기재된 옛날신문 링크 주소입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6-12-30&officeId=00020&pageNo=1&printNo=20077&publishType=00020&articleId=1986123000209201004
    이 신문의 10면을 보세요.
    이렇게 정확한 성적을 공개하던 그 시절에도, 눈치작전, 배짱지원 등등 입시판은 지금과 별다른 것이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