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질문을 올립니다.(약학 및 사회생활 등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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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는 입시전형이 바뀌어 약학 대학이 2+4년제로 바뀌게되었는데,
약대 진학 하여 약사자격 취득 후, 약국개설 외 공직이나 기업체로 들어가는 것이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있을까요?
또, 일반적인 자연과학이나 공학계열의 석박사 학위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2) 미래에 의약한치 업종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의약분업이나 의료개방 문제와도 관련하여 라끄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3) 대학교수 등 학계 진출을 위한 학벌 메리트의 마지노선은 어느정도까지일까요?
4) 실제 취업 후 결혼, 육아 등을 감당하면서 어느 정도 삶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어느 정도의 수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서울 지역과 비서울 지역으로 나눠서 설명해주시면 좀 더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 사이에서는 어느 영역을 택하는 것이 조금 더 낫다고 보시나요?
추가로, 이제 막 20대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20대에 어떠한 것을 경험하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신. 너무 많은 질문을 해서 죄송하지만, 라끄리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네요. 설이나 추석 때만 있는 기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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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예전 약대 출신이나 2+4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제약회사 연구직이나 보건복지부 쪽이라면 약대 출신을 비의약학계열보다는 우대해 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별 차이가 없지 않을지? 그냥 제 추측이구요.
2.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의료 분야도 자본의 힘이 더 강해져서, 초기부터 자본을 많이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고, 대부분의 중산층 이하 전문직 종사자들은 봉급을 받아 생활할 것이고, 급여 자체는 낮은 속도로 오르겠지만, 타 직종 대비 소득 수준은 점점 떨어져서 의료 직종은 상위 10~30% 위치로 올 것 같고, 약사는 그보다는 좀 더 낮은 수준이 될 것 같네요. 업종 종사자 숫자 자체가 법으로 제약이 되기 때문에 직업 안정성은 있을 것이고요.
3. 학계는 의약학 계열 외 다른 학문 분야랑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부는 기본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판이고 (약대의 경우는 업종 특성상 중앙대나 성대 출신도 많이 있겠네요) 대학원 공부를 어디에서 얼마나 했느냐도 중요한 문제일 거고요.
4. 4인 가족 기준 강남지역은 가처분 소득 연 2억 정도, 그 외 지역은 5000만원 ~1억 정도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도 어느 정도 풍요롭게 산다는 느낌으로 살 수 있을 겁니다. 모기지 상환이 있거나 자동차 리스 같은 게 있으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니 더 많이 벌어야겠죠. 그래서 일반적인 전문직(의사, 변호사 등등) 종사자가 부모님 도움없이 자립해서 강남에서 풍요롭게 사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5. 기본적으로는 잘 하는 일을 해야 하고, 여유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추가적인 소득이나 기회를 노려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대에는 독서와 여행, 연애를 많이 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읽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뜨겁게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