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생(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울산대/ 부산대 동시 최종합격)이 말하는 항목별 올바른 자기소개서(1번, 2번) 작성법
지인(작성자) 동의를 구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 공유합니다.
저는 이번 19학년도에 부산의 해운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입학한 예과 1학년, 나이는 20살 입니다.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울산대학교, 부산대학교 의예과를 모두 최종 합격하였으며, 연세대학교는 서울대학교와 면접 일정이 겹쳐 1차 합격 후 면접에 불참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간 일반적인 학생들보다 훨씬 일찍부터 수시를 준비하고 누구보다 꼼꼼히, 적극적으로 준비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지금부터 프라이즈메이커에서 강조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1번, 2번 문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
1번 문항은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문항이자 자신의 강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문항입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의 인재상에는 학업적인 역량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여기서의 학업적인 역량이란 단순히 수학 문제를 잘 푼다거나 시험을 잘 본다거나 성적이 좋다는 의미의 역량이 아닙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깊은 탐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과정에 있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의미하죠. 1번 문항의 질문에 ‘학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1번 문항을 기술할 때 자신만의 교과목 공부 방법, 성적 상승 비결 등을 적으려는 실수를 합니다. 그 예로 다음과 같은 글이 많습니다.
Ex)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할 때 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영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지문을 반복해서 외우고 내용을 암기하려고만 했지만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정보나 세부적인 어휘력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고 성적 또한 쉽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연하게 지문을 외우는 공부만을 할 것이 아니라 저의 부족한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느꼈던 점이 무엇이고 그 이유를 고민해보니 어휘력에서의 부족함이 가장 컸다고 판단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 추천 받은 단어집을 반복해서 보면서 볼 때마다 기억나지 않는 단어를 체크할 수 있는 단어 목록표를 만들어 공부하였으며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포스트잇에 적어서 자습 공간에 붙여놓아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 포스트잇이 차곡차곡 모여 결국 자리를 뒤덮을 정도까지 되었고 그런 노력 덕분에 영어 성적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1번 항목에 위와 같은 글을 적습니다. 1번 항목이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이기에 자신이 고등학교 때 자습실에서 했던 공부법을 적는 것이죠. 그런데 과연 위와 같은 글이 스스로가 정말 뛰어나다는 말을 충분히 하고 있는 글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교과목에서의 공부 방법을 적은 글은 크게 3가지 이유에서 좋지 않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내용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위와 같은 스스로의 공부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위의 내용은 자신만의 강점이나 경험을 드러내고 있는 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학생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스스로의 힘을 다해서 한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이라면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의 예시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자기소개서를 보시는 교수님들에게 1번 문항부터 ‘저는 그저 일반적인 학생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러한 내용은 ‘진실성’이 떨어지는 가벼운 내용입니다. 즉 실제로 이렇게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더라도 이러한 내용의 글을 적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 예시를 적은 작성자인 저조차도 영어 공부를 할 때 포스트잇으로 단어 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과연 누구나 꾸며 쓸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의 글을 대학에서 진정 의미 있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생만의 경험으로 간주할까요?
마지막으로 위의 내용에는 ‘배우고 느낀 점’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3년동안 학습에 있어서 고민하고 여러 차례 시도하며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느끼고 변화하는 학생의 자소서에는 ‘배우고 느낀 점’이 절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해야 합니다. 1번 문항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활동이나 경험을 했는지, 이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사고의 변화과정, 성장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사고의 과정이 원인, 계기, 피드백이 되고 그 사이사이에 학생의 활동과 경험이 들어가서 전체적인 하나의 흐름을 가진 글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1번 문항을 작성할 때 학생이 오랜 시간동안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야에 대해 적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분야가 교과목 영역인 수학이나 물리 일 수도 있고 그 외의 영역인 토론이나 심리학,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반드시 교과목 영역에 대해서만 적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인 분야라면 학생이 도전해 본 활동들도 많을 것이고 단순히 하나의 활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 피드백을 한다거나 보완하고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등의 주체적인 과정이 많이 들어갈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만들어낸 예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목이나 활동명은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Ex) 1학년 때 물리 수업시간에 ‘~~~’에 대해서 학습하던 중 ‘~~~~~~’이라는 궁금증이 떠올랐습니다. 교과서에는 이에 관해 심화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지 않아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중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그 책에서 ‘~~~~~’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이라는 내용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를 하고 싶어서 전자기학을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들이나 접근법 때문에 학습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교수님께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 위해 ‘~~~~~~’에 참여했습니다. 그 곳에서 ‘~~~~~~~~’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여기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라는 호기심이 생겨 ‘~~~~~~~’라는 2학년 때는 실험을 진행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미리 동영상을 보며 방법을 숙지하고 이론적 기반을 학습하여 준비했지만 영상에서 본 것처럼 시험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론값과 결과값이 다르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실험 결과가 당황스럽기만 했지만 ‘~~~~~’나 ‘~~~~’와 같은 논문을 보며 저의 이론적 배경에 있어서 허점을 발견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와 같은 심화된 내용까지도 학습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 덕분에 3학년 때는 ‘~~~~~~’와 같은 실험도 기획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글은 1번 예시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학생이 보다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며 1번 예시보다 훨씬 학생만의 차별성이 드러난 글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학생만의 글임이 여실히 드러나며 누구도 지어낼 수 없는 글입니다. 또한 무엇이 궁금했기에, 무엇이 부족했기에, 무엇을 하고 싶어서, 무엇이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학생 스스로의 사고 과정이 무척이나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학생이 하는 활동이란 이러한 사고의 과정이 뒷받침 될 때 자기소개서에서 진정으로 빛을 발하며 하나의 흐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배우고 느낀 점’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잘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생기부를 정독해보고 활동들을 정리해보며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들을 정리한 후에 자신은 어떤 흐름을 가진 자기소개서를 적을 것인가를 작성하면 될 것입니다.
2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1,500)
2번 문항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이 2번 문항에 활동을 꼭 3개 적어야 되는 건가요? 2개만 적어서 1,500자가 차면 안 돼는 건가요? 어느 것이 유리하고 어느 것이 불리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번 문항에서 기술하는 활동의 개수는 입시의 유, 불리함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활동을 3개 적는다면 3가지의 활동 모두 교수님들께 보여 드리고 싶다는 뜻이고 활동을 2개 적는다면 이 2가지의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너무나 많고 중요하기에 이를 더욱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적는다는 뜻일 뿐입니다. 활동을 2개 적었다고 해서 절대로 ‘의미 있는 활동이 2개 밖에 없는 학생’이라는 뜻이 아니므로 혹시라도 불리할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번 문항을 기술할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지나치게 ‘전공적합성’에 초점을 두어 전공과 관련된 활동만을 우선적으로 기술하려는 것이죠. 물론 ‘전공적합성’이라는 단어는 그것이 없는 학생보다 있는 학생이 더 뛰어나다고는 말 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그렇기에 ‘전공적합성’에 초점을 두어 기술하려는 활동이 학생 본인에게도 분명 의미 있는 활동이었고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면 2번 항목에 기술할 활동으로서 적합합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배우고 느낀 점이 많지 않다거나 열정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서 의미 있는 활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활동을 적으려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전공과 관련할 활동만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과 열정을 발휘하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작년부터 주요 대학들의 입시 요강에서 주요 키워드 중 ‘전공적합성’이 누락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러한 추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현상이죠. 비록 수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토론대회 경험을 2번 항목에 적었더라도,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 토론을 통한 시각의 확장과 사고의 변환을 경험하고 잘 녹여냈다면 훌룡한 활동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융합형 인재라는 말이 너무나도 상용화 된 이 시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학생이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2번 문항을 기술할 때도 1번 문항과 비슷하게 생활기록부를 정독하면서 자신이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왜 이 활동이 자신에게 의미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및 보완할 점은 없었는지, 어떤 노력을 들여서 이를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사실상 1번 문항과 2번 문항은 거의 유사합니다) 이 때의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한 내용이 전문적이지 않고 사소한 내용이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실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비슷한 실험을 한 선배의 실험 내용을 보고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와 같이 단순한 내용이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사소하지만 솔직한 사고의 과정을 잘 드러내는 글이 진정한 학생다운 글입니다.
대학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학생을 뽑으려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와서 많이 배울 학생을 뽑으려는 것입니다.
내용의 전문성에는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솔직하고 학생다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의대입시전문학원 메디브릿지: http://medibrid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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