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자연계 입시결과 분석
매우 긴 글입니다
1.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18년에 이어 19년도 정시에서도 의치한수 선호는 계속되었습니다. 의대는 여전히 전 계열 최고 입시결과를 기록하며 지방의대 대부분이 설공 상위학과 이상에서 끊기는 괴랄한 입결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몇몇 의대에서는 크고 작은 펑크가 발생하기도 했죠.
치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18년도에 연고 아래였던 수의대가 이전에 비해 높아진 선호도로 크게 뛴 입결을 기록했다면, 19년도 정시에서는 한의대의 입결 상승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맨아래 의대나 중상위권 치대까지는 잡던 경희대한의대 이외에도 지방한의대 대부분이 연고대 최고입결학과보다 위에서 컷이 나며 전문직 선호현상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수의대의 경우 입결이 크게 상승한 18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결을 보여주었습니다.
2.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서울대는 올해도 입시결과의 양극화가 계속됐습니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서울대공대나 매니아층이 두터운 자과대와는 달리, 투과목 인원 감소와 전문직 선호현상으로 인해 상위과와 하위과의 컷이 위아래로 더 벌어지는 경향이 강했는데, 웬만한 인서울의대를 누르는 컷을 기록한 컴공과와 역대급 펑크가 나버린 산업공학과, 화공 기계보다 위에서 끊긴 물리 화학과 등 뒤죽박죽인 입시였습니다.
또, 매니아층 최강으로 매년 삼룡의 이상의 컷을 기록하던 수리과학부의 핵빵꾸 역시 입결 정리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한과목이 특히 어려웠던 수능과 의치한수 선호, 이월 증가 등의 요인으로 18년도에 비해 누백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특히 고대는 상위권 학과들이 뚫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18년도 역대급 폭발이 났던 고려대 컴퓨터학과와 화생공은 이월 증가로 커진 모집인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추합에서 컷이 폭락하였으며, 고대 바이오의공학과는 허리가 비어 씽크홀이 생기면서 홍대 수준의 컷을 기록했습니다.
3.한양대/성균관대/서강대 +중앙대
진학SA가 원서접수 전 마지막 업데이트에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의 예상컷을 크게 하향조정했었는데, 여기서부터 한에공의 폭은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상위권 합격자들 대부분의 성적이 높지 못하면서 나군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였고, 이로인해 연고대 최고입결과들과 맞먹는 입결을 기록해버렸습니다.
그러나 한양공 양대산맥이였던 미자공과 융전에서 나란히 대형 펑크가 생겼으며, 모집인원이 6명에 불과했던 한양대 가군 생명공은 추합에서 씽크홀이 뚫려버렸습니다.
약 3년 연속으로 한양대 입장에서는 좋지 못한 입시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엉망스러운 입시에서 건축학과가 나군 입결 2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성균관대는 이번 입시로 인해 가군에서 피해를 많이 입은 학교였습니다. 올해 누백의 괴리와 이월문제 등으로 큰 펑크가 나기 어려운 계열모집이 추합 결과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또 이공계 특성화 3형제 중 소프트웨어 글바메 두학과가 펑크가 생겼으며 의예 제외 성대 탑인 반도체학과마저 추합에서 생각보단 컷이 낮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과>공학>솦>글바메 이런 식의 신기한 결과가 나왔으며, 건환공에서는 씽크홀이 뚫리기도 하였습니다.
서강대 이과는 몇년간 특이반영비로 폭발하였지만, 올해는 교차지원 때문에 이과가 문과에 희생당한것 같습니다. 이과 전 학과에서 이전 몇년에 비해 눈에 띄게 저조한 입시결과가 나왔습니다.
추가로 중앙대의 경우, 대박 소리가 저절로 나왔던 18년도에 비해서는 입결이 저조했습니다. 추합이 증가하면서 특유의 다군 버프를 많이 받지 못하였고, 계열 모집이였던 나군 공과대학은 꼬리가 털리며 중앙대 나군에서 가장 낮았죠.
비슷한 입시정책을 시행했던 성대와 유사하게도 중대 역시 건축>자과>산보,공학 이런식의 상하반전식 입시결과가 나왔습니다.
4.이화여대/경희대(설+국)/서울시립대/건국대
이화여대 통합선발의 19년도 펑크는 알면서도 막을수 없는 부류였습니다. 지인의 입시를 도와주기 위해 서성한+중대이대 라인을 유심히 보던 중 금방 이대 통합선발의 구조적인 빵꾸를 알 수 있었고, 막을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원서접수 이전에 미리 예측을 하기도 했었죠. 역시 19년도는 대단위에 불리한 입시였습니다.
서울시립대에게는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입시일 수 있었지만, 몇몇학과가 역대급 씽크홀이 생기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컴퓨터과학과가 광운대 수준의 누백까지 뚫린것이 시립대 입장에서 뼈아파보입니다.
경희대는 서울 국제 할것 없이 19년 입시의 수혜자였죠. 영어 감점이 큰 것이 역으로 경희대에 이점으로 작용하여 1등급들을 쉽게 확보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반급은 높은 입시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 18년도와 19년도를 비교해보신 분들은 바로 눈에 띄셨을거에요. 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화학공학과의 경우 국제캠퍼스에 있음에도 꽤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더군요.
건국대는 영어절평 이후 입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대학입니다. 선호도에서 인하대와 비등비등하던 몇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현재 중상위권 공대에서 경희대국제캠 다음으로 치고 나가는 대학이라 볼 수 있겠죠. 다만 여타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다군이 재미를 못 봤습니다. 특성화학과들만 모아놓은 다군이 대부분 꼬리에서 컷이 급격히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고, 이중에서도 미래에너지공학과의 대참사가 제3자 입장에서 아쉬웠습니다.
5.홍대/동국대/인하대/아주대/숙대/숭실대/항공대
이 라인에 대한 언급은 고민을 하긴 했습니다만 언급해봅니다.
홍대는 18년도 정상적인 네과목 반영으로 바뀌고는 2년째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서울 열풍의 영향을 받아 인,아와는 달리 선호도나 입결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올해 다군버프를 못받은 홍대간판 건축학과가 꼬리가 털렸습니다. 건축학과 자체의 선호도가 이전보다 낮아진 것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대단위인 자전 역시 그랬구요.
동국대는 인서울 열풍과 건동홍 네임밸류로 인해 지속적인 입결 상승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전화기에서도 인서울이라는 이유로 인하대나 아주대 대신 동국대를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생길 만큼 인서울의 덕을 크게 보는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저평가도 사라진 편이구요.
한진파동으로 18년도 입결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인하대는 19년 역시 좋지 못한 입결을 이어갔습니다. 최초컷까지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점점 심해지는 인서울 선호현상에 학과수까지 지나치게 많고, 가나다군 반영비 일원화로 제살 깎아먹기 현상까지 발생하며 대부분의 단위가 추합에서 빵꾸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중에서도 인하대의 특성화학과였던 아태물류학과가 지원률 저조로 최초합부터 씽크홀이 생겼으며, 화공과나 신소재공학과 등 몇몇 단위는 추합에서 컷이 급격하게 털리는 모습을 보였고, 정통이나 수학과에서는 역대급 씽크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18년도 입시에서 많은 지원자들에게 눈물을 선사하며 놀라운 입시결과를 보여줬던 아주대는 다군버프가 줄어들고 영어감점이 커진데다가 원서 마감일을 타대학들보다 하루 앞당기며 18년에 비해 입결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인하대의 펑크에 비하면 작은 규모였지만, 아주대 역시 인서울 열풍에 의해 선호도나 컷이 밀리는 경향이였습니다.
숙명여대에서는 여대에서 잘 발생하는 자연대>공대 입결역전이 발생하였고, 전자공학과와 화생공은 2년 연속으로 큰 펑크가 생겼습니다. 전자공학과는 2년연속 최초컷부터 빵꾸였고, 화생공은 추합에서 털린것으로 보입니다.
숭실대는.. 한줄로 말하자면 생각 이상으로 높더군요. 컴공이나 소프트웨어학과, IT융합전공이 건동홍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일반과 역시 동국대 등과 상당부분 겹치는 모양새였습니다. 인하대의 입결 부진 역시 숭실대가 입결이 높아보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볼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항공대는 유독 모든 학과들이 진학SA 예상에 비해 컷이 한참씩 밀렸습니다. 항공운항이 경희대설캠 시립대 정도, 교통물류가 동국대 급 누백이 나온데다가 교차지원을 안 받는 일반 공대는 더욱 크게 뚫리며 일반공대 간판인 항우기가 역대급 씽크홀이 뚫렸습니다.
18년도부터 일반과들이 숭실대보다 컷이 낮게 나오며 인서울 열풍에 피해를 입는 듯했는데, 인하대 아주대 등과는 다르게 실속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점 역시 컷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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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님 힘드시겠지만 문가도..
잘 읽고 감.
합격자평균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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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니까
몇몇 대학 입학처들이
애잔해보일정도
과기대 에리카도요!
국민대 공대도 분석결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대는 자연계 취약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의 선호도는 여러가지 요소로 결정되지만 문이과양쪽 날개가 균일해야 지속적인 입결 상승이나 방어가 가능한데 이과 선호와 의학계열 선호가 극명해지면서 외대는 주요 대학중 당분간 계속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거라 봅니다. (안따깝죠. 아웃풋은 외교 통상 쪽으로 취업 깡패인데, 대외적 요소로 저평가 받음)
요건 서강대도 비슷한 운명... 게다가 가톨릭 재단은 서강대만 밀어줄 수 없기도 해서 어떻게든 입시제도 변화나 이중전공 같은 학사제도로 버티고 있는데....
재밌네요
3년 내에 한림의>>한양의로 역전될듯
한림의 춘천캠퍼스없애면 가능할듯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