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taOmicron [98720] · MS 2005 · 쪽지

2019-06-07 19: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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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정화, 약스압] 영국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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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의 보좌관 직책 중 하나로, 주 업무는 런던 다우닝 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 상주하면서 관저에 출몰하는 와 날벌레 등을 잡아 관저의 위생과 미관을 유지하는 것.



바로 저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무릎에 앉아 있는 분이 래리(Larry) 수석수렵보좌관이시다.

산책 중에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래리 보좌관

2011년도에 취임한 후 2개월 만에 쥐 한 마리를 잡아 실적을 올렸으나...

취임 1년 경과 길바닥에 드러눕는 등 잦은 근무 태만을 보임.

보다 못한 경비원이 보좌관을 깨우는 중.

"언능 들어가세요 보좌관님!" 경비원이 래리 보좌관을 발로 차서 관저로 들이고 있다.


결국 캐머런 총리가 보는 앞에서 쥐를 발견하고도 못 본체 한데다,

직접 몸을 흔들어 재촉했음에도 움직이지 않아 경질되었다.


그 뒤로 취임한 프레이아(Freya) 보좌관


프레이아 보좌관은 래리와는 달리 쥐를 여러 마리 잡아 큰 공을 세웠는데...


자존심이 상한 래리 전 보좌관은 프레이아 보좌관과 주먹다짐을 벌여 논란을 일으켰고,

이 사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둘은 공존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당시 실제로도 인수인계를 위해서 같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그후 시간이 지나 2014년... 프레이아 보좌관이 행방불명되었는데...


머지않아 당시 조지 오스본 재무부장관으로 한 장의 사진이 도착한다.



프레이아 보좌관은 한 여성으로부터 인질, 아니 묘질로 붙잡혀 있었고, 노숙자 예산 삭감을 중단하라는 조건이 걸렸다.

암튼 프레이아 보좌관은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다고.

그 해 8월에는 차에 치이기까지 하는 등 별의별 고생을 하다가, 연말쯤 은퇴한 후 래리가 다시 보좌관 자리로 복귀했다.


연말 분위기를 내는 래리 '현' 보좌관


한편 수렵보좌관은 이 분 뿐만 아니라 외무부에도 있는데,

이름은 팔머스톤(Palmerston)이라 한다.



역시 이분도 실적을 많이 올렸기에 상대적으로 래리 보좌관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고...





래리 보좌관은 팔머스톤 보좌관과 마주치자마자 또 폭행을 저질러 물의를 빚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무능한 정치인이 무력으로 경쟁자를 제압하려 든다"며 래리 보좌관을 비판했다고 한다.




래리 보좌관의 다른 일화들


다우닝 가의 또 다른 PR 재해! 래리 보좌관이 잡은 쥐를 그대로 놓아줬다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4321606/Downing-Street-cat-catches-mouse-claws.html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시위하는 래리 보좌관

https://wamiz.co.uk/news/12485/theresa-mays-cat-protests-trumps-visit-by-causing-a-huge-security-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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