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정화, 약스압] 영국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 이야기
영국 총리의 보좌관 직책 중 하나로, 주 업무는 런던 다우닝 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 상주하면서 관저에 출몰하는 쥐와 날벌레 등을 잡아 관저의 위생과 미관을 유지하는 것.
바로 저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무릎에 앉아 있는 분이 래리(Larry) 수석수렵보좌관이시다.
산책 중에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래리 보좌관
2011년도에 취임한 후 2개월 만에 쥐 한 마리를 잡아 실적을 올렸으나...
취임 1년 경과 길바닥에 드러눕는 등 잦은 근무 태만을 보임.
보다 못한 경비원이 보좌관을 깨우는 중.
"언능 들어가세요 보좌관님!" 경비원이 래리 보좌관을 발로 차서 관저로 들이고 있다.
결국 캐머런 총리가 보는 앞에서 쥐를 발견하고도 못 본체 한데다,
직접 몸을 흔들어 재촉했음에도 움직이지 않아 경질되었다.
그 뒤로 취임한 프레이아(Freya) 보좌관
프레이아 보좌관은 래리와는 달리 쥐를 여러 마리 잡아 큰 공을 세웠는데...
자존심이 상한 래리 전 보좌관은 프레이아 보좌관과 주먹다짐을 벌여 논란을 일으켰고,
이 사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둘은 공존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당시 실제로도 인수인계를 위해서 같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그후 시간이 지나 2014년... 프레이아 보좌관이 행방불명되었는데...
머지않아 당시 조지 오스본 재무부장관으로 한 장의 사진이 도착한다.
프레이아 보좌관은 한 여성으로부터 인질, 아니 묘질로 붙잡혀 있었고, 노숙자 예산 삭감을 중단하라는 조건이 걸렸다.
암튼 프레이아 보좌관은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다고.
그 해 8월에는 차에 치이기까지 하는 등 별의별 고생을 하다가, 연말쯤 은퇴한 후 래리가 다시 보좌관 자리로 복귀했다.
연말 분위기를 내는 래리 '현' 보좌관
한편 수렵보좌관은 이 분 뿐만 아니라 외무부에도 있는데,
이름은 팔머스톤(Palmerston)이라 한다.
역시 이분도 실적을 많이 올렸기에 상대적으로 래리 보좌관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고...
래리 보좌관은 팔머스톤 보좌관과 마주치자마자 또 폭행을 저질러 물의를 빚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무능한 정치인이 무력으로 경쟁자를 제압하려 든다"며 래리 보좌관을 비판했다고 한다.
래리 보좌관의 다른 일화들
다우닝 가의 또 다른 PR 재해! 래리 보좌관이 잡은 쥐를 그대로 놓아줬다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4321606/Downing-Street-cat-catches-mouse-claws.html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시위하는 래리 보좌관
https://wamiz.co.uk/news/12485/theresa-mays-cat-protests-trumps-visit-by-causing-a-huge-security-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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