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이슈 관련해서,,,
요즘 공대 관련해서 아주 핫한 것 같네요.
근데 대부분 컴공~ IT 계열 위주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다른쪽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6차교육과정 마지막 세대(04학번)으로 수능 폭망하고 재수하기 싫어서 그냥 대학교를 갔습니다.
현역 때만 해도 정시로 약대, 한의대 뚫을 생각에 수시도 암 것도 안 썼는데, 무슨 객기였는 지 모르겠네요.
저는 건축계열 학과를 전공했고, 대학교 3학년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터지면서 건설, 건축은 완전 중세 암흑기로
들어갑니다. 제 친구 몇몇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지금이 2019년이니 살짝 복구하는 데도
10년이 넘게 걸렸네요. 아마 이 쪽은 통일하지 않는 이상 옛날의 영광을 찾기란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이제부터 본론인데요.
저는 졸업 후에 전공 관련해서 3년 정도 일한 거 빼고, 지금까지도 전공과는 무관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동기들도 그런 친구들이 많습니다. 대략 40명 정도라고 하면 그 중에서 1/2 정도만 아직 전공관련 업무를 하고,
나머지는 정말 많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제일 좋은 거는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이 갑! 공기업(주로 LH)도 괜찮긴 한데, 공무원한테는 밑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LH 위주로 말씀 드리면 순환근무제는 당연하고, 실제로 주5일보다는 주6일에 가깝게 일을 합니다.
생각보다 워라밸이 엄청 좋지는 않은,,, 퇴근시간도 조금 늦은 편이구요. 물론 일반 행정직 계열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많이 종사하는 게 금융입니다. 증권사에 있는 친구도 있고, 은행원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삼성, BGF, 네이버 등
여러 좋은 회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도 바로 이겁니다.
공대 아재라는 분이 공대 나와서의 여러가지를 말씀해 주셨고, 현실적인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교라는 곳, 그리고 대학교를 간 시점에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어느 한 부분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대 자체가 제너럴보다는 스페셜할 수 밖에 없지만, 취업 한정으로 하면 문과보다 오히려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문과 학생들은 갈 수 없는 회사를 공대 나온 학생은 갈 수 있는데, 그 반대의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문과는 생각보다 한정되어 있고, 공대 출신은 졸업 후 취업 준비 하기 나름이라는 뜻입니다.
공대를 가서 졸업 하고 그 쪽 관련 일만 한다고만 생각 안 하셨으면 합니다.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다보면 다른 쪽에 관심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취업 준비하면서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게될 수도 있습니다. 공대 아재분이 올려주신 공대의 현실도 알아두고, 그것을 참고를 해야지. 절대적으로 "무조건 이럴 것이야. 내 인생은 이렇게 될거야" 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자명한 진리라는 것은 없습니다.생물학적인 남, 녀의 구분 정도는 진리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몇몇 분들께서 지적해주신 입니다. 차별적 발언을 하기 위함은 아니었고 어쨌든 죄송합니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능점수 잘 맞아서 그 때 공대 가네마네 해도 늦지 않다는 점,,,, 명심하셨으면 하네요.
궁금하신 것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부분에서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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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좋다고 하셨는데,
건축이나 토목공이 기술직공무원 했을때 힘들지는 않는지요?
지인이 그쪽으로 관심있어해서 검색해보니까
건축 토목직이 많이 뽑는건 일이 힘들어서,
인허가 업무, 현장관리 같은 단점들도
많이 보여서 추천해주기 머뭇거려지더라구요.
7급과 9급은 일하기가 어느 쪽이 더 쉬울까요?
또 건축과 토목이 갈 수 있는 공기업 계열은 어떤 쪽이 있을까요?
현 고3인데. 전기공과 건축,토목중 공기업,공무원을 꿈꾸는
성격은 성실하지만 순하고 소심한 아이여서 대기업은 생각지도 못하고있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들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가 통일하지 않는 이상, 4대강 같은 큰 사업을 벌이지 않는 이상 토목쪽은 한계가 있고, 비추입니다. 그리고 건축과 건축공의 차이는 알 것 같으니까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건축, 건설계통에서 공무원이 좋다는 점은 결국 어떤 사업이든 관에서 허가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입김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죠. 공기업이 좋다고 해도 아파트 하나 지을라면 결국 공무원 협의도 하고, 민원인들과 소통도 해야 하죠. 무슨무슨 위원회 같은 것들도 다 통과를 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이 갑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공무원은 오히려 민원 상대, 사회복지계통은 확실히 헬게이트지만 기술직 계열은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요 부분은 더 잘 아시는 분이 알려주시면 좋을 듯,,,) 그리고 건축은 공무원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큰 매리트가 될 것 같네요.
건축, 토목이면 그냥 LH 가시는 게 제일 편합니다. 도시공학계통의 경우 교통쪽 전공해서 도로공사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근무지를 어디 배정 받느냐에 따라 워라밸 자체가 많이 차이나니 참고하셔야겠네요. 참고로 본부는 경남 진주에 있습니다... 결혼도 지방 공무원이나 사내커플이 많은 것 같네요. 실제로 지방에서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의 소개팅도 자주 주선합니다. 그래야 그 지방에 정착하고 살 거든요.
사기업이면 우선 1군 건설사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조금 다른 쪽으로해서 대기업 계열로 있는 토지신탁 같은 곳도 괜찮은 편입니다. 논외로 좀 더 얘기하면 감평사 준비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보통 2-3년 잡고 공부를 하는데 감평사 친구 얘기 들어보면 아직까지는 그래도 괜찮긴 한데,, 결국 다 영업이긴 합니다.
완전 소중한 정보글을 주셨네요.
지인에게 이 글 보여 줄게요.
감사드립니다.^^
근데 장학금 없다면 4년 4천만원 돈 내고 배우는데 그거랑 아무 상관 없는 직업 갖는 게 좋은 건가요..? 잘 이해는 안 되네요. 그냥 학사 따는 학원인 건가 ㅋㅋㅋ
이것도 설득력 있네요
커가면서 꿈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대학이라는 데가 고등학교처럼 수능 하나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접할 수 있으니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죠.
어차피 다른 거 할 거 아무거나 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문과의 경우도 취업준비하는 것처럼 공대도 전공 아니어도 졸업 후에 취업준비해서 다른 분야로 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공대갔다가 뚝배기 깨지니까 무조건 의치한 전문직으로 가야 한다는 게 아닌 그냥 여러가지 가능성을 좀 열어두자 뭐 이렇게 알아주시면 될 것 같네요!
제 글 솜씨가 미천하여,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친한 친구 한 명은 제대 후 복학해서 전공보다 교양 수업 위주로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공대 등록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교양을 많이 듣는다? 의아해 하실 수 있지만 그 친구는 이를 계기로 시민운동 같은 데 관심이 생겼고, 지금 시민운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만족해하는 삶을 살고 있죠.
미래를 위해 대입에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있고, 대학교 등록금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했잖아요.. 수업을 듣고...
대학이 취준하는곳임?
이상주의자들이 매일 하는 말이네요
미국 마냥 들어가서 하고싶은 공부하는 시스템도 아니고
글쎄여 대부분의 직무에서 공대출신을 왜 선호하는지를 아셨으면 좋겠네요. 심지어 금융권? 문과생들보단 프로그래밍 해봤고 수리적 감각있는 공대생을 더 좋아하죠. 기술영업? 구매? 해외영업? PM? 기획? 기술경영? 말할것도 없죠. 마케팅? 도 당연히 제품의 이해가 있는 공대생이 더 유리하구요. 컨설팅? 도 학벌만 좀 되면 공대생도 환영하죠. 재무빼고 죄다 공대생이 유리합니다. 대한민국 재계순위 20위까지 거의 대부분 제조업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얘기 해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 전공 찾아가면 좋긴하지만 그게 아니어도 공대생들 여러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문과쪽분들도 포텐이 높지만 지금은 공대생분들로 한정하겠습니다^^;
제 동생이 지방대 4년제 사립 도시계획과인데 공무원밖에 답 없나요?
지방 사립 도계면 부산쪽이실 것 같긴한데, 솔직히 티오가 있으면 공무원 가는게 좋죠. 교통기사도 따서 도공쪽도 노려볼 만 하고요. 국토연구원도 나쁘지 않으나 계약직... 엔지니어링이면 도화가 제일 좋습니다.
대구입니다.
도화는 뭔가요??
도화엔지니어링이라고 도계에서 갈 수 있는 가장 큰 종합회사 중 하나입니다. 강추는 공계열이긴하지만 소규모 엔지니어링은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도공은 도시공학...인가요?
답변 감사합니다!
학교마다 이름 차이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ㅎㅎ
트랜스포빅성향이있으신가봐요? 오르비회원중에 다양한스펙트럼의성별을 가진사람들이 몇이나될줄알고 남녀생물학적구분을 반례로드는거죠? (애초에 성스펙트럼관련한 논문도 있으니까 그걸 예시로든것도 좀..) 약간 어느정도 대조법느낌으로 그냥 생각없이 쓰신거같긴한데......
아무튼자명한진리는없다고할정도로 열리신생각을 갖고계시는거면 그반례도 진리가 아닐수있다고 생각해주시고. 누군가 그한문장을보고 상처받을수도 있다도 생각해주시죠. 진지하게 이런글 볼때마다 내용은 둘째치고기분나빠요. 불편러가아니고 당사자로서 저말 하나에 살고죽고가 걸린사람도있어요. 고려해주세요
글수정해주시면 바로댓삭할게요 딱히 내용이랑 상관없는얘기인거같네요
우선 저 문장 때문에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 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저도 하나 배워가겠습니다. 댓글을 삭제 안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넵 수정 감사합니다 ㅎㅎ
건축공학..ㅂㄷㅂㄷ..
요즘엔 생물학적인 남녀구분도 성에 대한 억압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성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에서는 '인종도 선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태
아 그런가요... 제 발언이 경솔했을 수도 있네요. 죄송합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을 얘기하려던 것이지 젠더적으로 차별적 발언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종선택은 미국에서나온주장이아니고
극단적페미니스트들이 트랜스젠더를 배척하기위해서내세우는 표현의일종(사실그냥.비아냥)이에요. 예시를 드시겠다면 좀 더 타당한걸로 들어주세요.
그런데. 진리든 진리가아니든 그게 문제가아니고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있냐가 문제인거죠.
전 후자에 초점을맞춰서 나름. 간절하게 말했는데
이렇게 비아냥거림의대상이돼버리니까 난감하네요...ㅜ
진리자체가 아니라고 딱 부정하진못해요 누구도.
그치만 그냥 진짜로 아주 사소한거라도 누군가 상처받을 여지가 충분히있다고보니까 수정해달라고 말할수도 있지않을까 한겁니다. 왜이렇게까지 하냐하면.....
구글에 생물학적성별만 쳐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글대부분이 젠더.페미니즘.이런거랑 엮어져있을정도로.
거의 그쪽에서 거론되는 이슈에요. 좀 무겁기도하고
쉽게 요약하자면.
극단적페미니즘/트랜스포빅/성소수자 들이 의견을 달리하면서 되게 많이 거론되는 주제라는 것이구요.
그렇다보니 이런 이슈를 많이 접하지않은거같은
작성자분이나 다른분들은 저사람 뭐저렇게까지 생각을하는가? 하겠지만 저같이 이런주제에 어쩌다보니 많이노출된...(저 성소수자 맞습니다.) 사람이 봤을때는 아주살짝 마음에 좀 걸리는게있어요. 님들이 의아해 하는것도 어쩔수없다는걸 잘압니다. 님들 입장도 생각 못하는거 아니거든요.
이러한 맥락에서 충분히 오해의소지가있는 발언이다
그런정도로 생각해주시고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정하나때문에 별이야기다했네요... 왜 예시로들 다른 좋은 필연적명제들은 많잖아요
p이면p이다같은거요.
교대 어떻게생각하시나요?
본래의 이야기를 벗어났지만 교대자체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자체가 어느 정도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적성에 맞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네요ㅎㅎ
감사합니다(_ _)
저는 애초에 의대 절대로 못 갈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꼭 A.I개발 연구원이 되고싶어서 컴공과를 갔습니다. 잘 한 선택일까요?
목표 자체가 의대에 있는 거는 아니잖아요. 컴공과에 진학했으니 거기서 공부하시다보면 결론이 나오실겁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전문직은 예외기는 하지만... 지금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지거국 건축공학과 재학중입니다
보통 대기업 건설사들은 학벌커트라인이 있나요?
제가 건설계통 현직에 있지 않아서 장담은 못 드리지만 학벌로 커트 당한 경우는 못 본 것 같네요. 좋은 대학교일수록 당연히 이득일 수는 있으나 요즘은 입사 전보다 입사 후에나 매리트카 있을 것 같네요.(학교별 이너서클 존재 가능)
혹시 산업공학과는 어떤가요? 얕게 배우는 학과라 기업쪽에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요
산업공학과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수학1등급님께서 희망하는 분야가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뭐라 답변해 드리기 어렵겠네요. 어딜 가든 기업 내에서 재교육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얘기는 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무엇이든간에 기업에서 필요한 부분이 100% 채워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실무는 진짜 많이 달라요. 기업에서 공고를 낼 때 필수학과를 지정하는 경우 외에는 학과때문에 디매리트 받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기업에서 선호하는 학과는 있겠지만 다른 스펙 등으로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말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가 정해져 있으면 산공보다는 해당 학과를 졸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