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칼럼] 채권 지문으로 보는 기출분석법/지문읽는법
안녕하세요 헤르미온느 입니다.
오늘은 2011학년도 수능 채권 지문을 가지고 칼럼을 써 보고자 합니다.
지문 먼저 보시겠습니다.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한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할 때는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금리가 연 10%이고, 내년에 지급받게 될 금액이 110원이라면,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이다. 즉 금리는 현재 가치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 현재 가치의 평가 구조상 채권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채권의 매입 시점부터 만기일까지의 기간인 만기도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급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다. 채권은 발행된 이후에는 만기가 점점 짧아지므로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높은 순수익을 기대하므로 액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다.
또 액면 금액과 이자액을 약정된 일자에 지급할 수 없는 지급 불능 위험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 기업은 지급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한편 채권은 서로 대체가 가능한 금융 자산의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주식 시장이 호황이어서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이 지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딱 1가지가 되겠습니다.
1. 첫 문단에서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힌트를 줬다. 그걸 캐치했는가?
첫 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보실까요?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짧은 지문 속 정보량에 압도당한 나머지 이 지문에서 큰 숲을 보지 못하더라구요. 첫 문단 마지막 줄의 저 문장은 앞으로 글이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라는 표지를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왜냐면 2문단부터 마지막 문단까지 만기일 전에 채권이 거래될 때 채권 가격이 현재 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2문단), 만기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3문단), 지급 불능 위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4문단),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마지막 문단) 로 글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글을 읽었으면 정보량은 많지만 글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론 문제로 이루어져 있는 채권 지문, 글의 방향성만 파악하고 잘 읽었다면 문제 없었을 글입니다.
오늘 지문은 설명할 것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저것 하나만 기억하고 넘어가면 되는 지문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조금씩 내리네요. 흐린 하늘처럼 마음도 흐려지신다면 잠시 쉬어 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칼럼도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국어 칼럼] 콘크리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 https://orbi.kr/00022136655
[국어 칼럼] 신채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39823
[국어 칼럼] 사회적 할인율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55965
[국어 칼럼] 슈퍼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70273
[국어 칼럼] DNS 스푸핑 지문으로 보는 기출분석법/지문읽는법 https://orbi.kr/00022191203
[국어 칼럼] 포퍼콰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 https://orbi.kr/0002220437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점에 나옴 - ㅅㅂ 뭔 이딴게 3점부터 나와 4점에 나옴 - ㅅㅂ 4점이라 더 더럽게 냈겠네
-
네.
-
안아줘요. 1
빨리.
-
ㅋㅋㅋ
-
뉴분감 나갈때 3
한 대단원 수분감 완전 정복하고 넘어가는게 좋겠죠? 수열 이제 다 풀었는데 다시...
-
양홍원 느낌도있고 예뻤었네요
-
속미인곡이라는 작품에서 대화체를 통해 화자의 정서를 객관화 했다는 말이 맞는...
-
"싸서 샀는데 못쓴다"…'발암물질 범벅' 알리∙테무 아찔한 직구 2
경기 수원시 광교에 거주하는 박수진(36)씨는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
필기나 계산같은거는 당연히 해도 되는거 맞죠??
-
아오
-
내신에 나왔는데 이거 진짜 개 씹 지엽아님? 쎈에도 고쟁이에도 없던데.. 시발점에...
-
유튜브 보고 싶어요... 데이터 영끌해야되나... 4월 말인데
-
ㄹㅈㄷ 공하싫 3
집가구싶음 자고싶 ㅜㅜ
-
후회~ 하고있어요~
-
설대식으로 몇점정도 받아야 안정이었나요? 416 정도면 괜찮나
-
제작시점은 바야흐로 2023년 중반 제가 군대에서 심심할때 만들었습니다.. 설마...
-
얼마인지 궁금해서
-
12번 질문입니다! Fx가 미분 가능하면 그 도함수도 미분 가능해야하는거...
-
공하싫 2
이 아니라 과제하기 싫어...
-
션티 질문 0
키스타트는 스킵해도 될거같아서 내추럴 프리덤부터 할려하는데 abps를 키스타트에서...
-
저메추 뭐먹을까요
-
ㅈㄱㄴ
-
느낌이 그럼 교과등급 출결을 정량적으로 따지는데 검고생들한테만 정성적인것을 내면...
-
초반에 어텐션하입보이 이런것보다 이티에이랑 이게 후렴구몰빵노래 아니고 더좋은듯
-
카투사 합격하고 3
군대가있을 친구들한테 비틱질하고싶다
-
어그로 죄송해요 최대한 가독성 있게 쓰려고 노력했으니 3분만 빌려주십쇼 사정이...
-
면심입방구조일때 단위세포당 입자수, 가까운 양이온 수, 가까운 음이온 수 이런거...
-
원가가 생산원가와 매입원가 2가지 뜻이 있는 거 같은데 0
무슨 차이죠..ㅠㅠ 수특 독서 공부하다가 답지에서 비용, 즉 원가라고 해서 잉?...
-
알아서 해석
-
닥 언매가 맞나?
-
네...
-
사놓고 존나귀찮아서 유기중이긴 한데, 보다 확실한 100점을 노리기 위해선 수학...
-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수능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
'이전 추진' 홍범도 흉상…'육사 존치' 적극 검토 2
지난해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
김승리샘이 예전에 이감 쓰시다가 올해 한수모의고사 쓰시는 이유는 뭔가요???????...
-
내용은 모르겠는데 답은 써지는 마법 = 대학 시험 공부 어케 다 풀리긴 함 내용...
-
전 세명대 아버지 사진이랑 옆에 글귀가 뭔가 낭만적이고 좋음
-
별로 할인도 안해주는데 묶어서 파니까 살지말지 ㅈㄴ 고민되네 아니 그리고 교재패스를...
-
너무 제대로 찍혀서 그거 영상 녹화하고 초딩들 앞에 아직 얼쩡거리길래 가서 왜...
-
아시발공부언제하지
-
의대 목표면 국어선택은 언매선택해서 파는게 답인가요??? 3
어떤가요???
-
하나씩 정보를 처리하고 쓱쓱 풀릴 때 그 감동과 희열은 도파민이 솟구친다
-
과목별 시간분배 0
어느정도 비율로 하시나요? 반수하는데 좀 어렵네요ㅠㅠ
-
갈곳없었는데 ㄹㅇ잘됐다 진짜코앞이네
-
국산 지방 의전 의사 세후 3억 >> 미국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세후 2.5억...
역시 문재인
채권 소유자랑 채권 투자자는 같은 사람이맞나요?
채권 가격이랑 액면 금액이 다른건 알겠는데 그럼 채권가격이 매입 가격이랑 같은개념인가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