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봉 [298295] · 쪽지

2011-11-19 17:32:00
조회수 1,264

제가 너무 한심해서 친구 연락을 피하고 잇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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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저랑 다르게 이쁘고 공부도 잘해서
지금 매우매우 열등감에 시달리고 잇어요
그래도 제가 친구는 정말 잘 사겻는지
재수,삼수를 해서 얼굴은 일년에 몇 번 못 봐도
꾸준히 연락해주고 정말 저를 좋아해준다는 느낌이 드는 친구가 3명 정도 잇어요
이번 수능 전날에도 한 친구가 "나는 수능 못 봐도 너가 좋아"라고 얘기해주고..
정말 감동받앗엇더랫죠ㅠㅠㅠㅠ
그런데도 전 지금 세 친구들이 먼저 연락을 해 주엇음에도 다 씹고...
어제는 집전화로도 왓더라고요 마침 제가 없어서 엄마가 받앗지만..
전 아직 전화하지 않고 잇어요
정말 대학이 전부는 아닌데.. 그리고 절대 절 무시할 친구들은 아닌데...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되네요
지금 삼수하면서 얼굴도 더 못생겨진 것 같고
현역으로 간 그 친구들보다 대학도 더 거지 같은데 다닐 거 같은데
이 열등감으로 친구들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잇을까요
이번 삼수하면서 계속 만나는 친구(그 세 명 친구외에 그냥 친한 친구)도 한 명 잇는데
며칠 전에 같이 쇼핑하는데 그러더라고요
성격이 밝아지면 다시 만나자고.. 장난으로 그러는 거 겟지만
그만큼 항상 우울해하고 잘 안 웃고 뭐든지 신나지가 않은 거 같아요
이 상태에서 친구들을 만난다면 친구들도 정말 지루해 할텐데..
그것도 걱정되고 제가 뭘 해야 할까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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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리스21 · 297959 · 11/11/19 17:34 · MS 200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옥봉 · 298295 · 11/11/19 17:44

    저도 요즘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잇는데 그 열등감은 어쩔 수 없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연민과 자기비하에 빠져들 뿐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이제 이렇게 살면 안 될거 같아서 알바 하려고 어제 보건증 끊으러 나갓다왓네요..
    근데 님은 꽤 이쁘신 것 같던데.. 댓글은 감사하지만 공감은 잘 안 되네요..ㅠ

  • 애리스21 · 297959 · 11/11/19 17:45 · MS 200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옥봉 · 298295 · 11/11/19 17:56

    님이 추천해주신 책은 읽어볼게요
    지금 저한테 얼마나 위로가 될진 모르겟지만...
    감사해요 지금 저는 제가 너무 싫지만 이젠 님처럼 제 자신을 사랑햇으면 좋겟어요

  • 애리스21 · 297959 · 11/11/19 18:01 · MS 200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옥봉 · 298295 · 11/11/19 18:05

    그럼 아직은 친구한테 연락 안 하고 제 시간을 좀 가져도 될까요..
    이러다 친구들 잃을까 걱정되기도 하거든요ㅠㅠㅠ

  • 애리스21 · 297959 · 11/11/19 18:10 · MS 200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옥봉 · 298295 · 11/11/19 18:37

    지금 핸폰 확인해보니까 또 문자 왓던데 괜히 마음이 찡하네요
    정말 좋은 친구들이 잇어 그건 너무 행복하네요
    시간을 좀 달라고 해봐야겟는데 그 문자 보내는 것도 쉽지 않네요
    언제까지 잠수탈지는 모르겟어요///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다음에야 연락할 마음이 생길거 같은데ㅠㅠㅠㅠ 전 정말 못낫네요ㅠㅠㅠ

    여튼 댓글 감사요

  • 파리스 · 349151 · 11/11/19 17:39 · MS 2010

    진짜 나락으로 떨어지는건 친구들이 자신을 버릴 때에요...
    힘드시겠지만 감사하며 살아보세요, 막상 만나시면 잘 웃고 떠드실 수 있어요 좋은 친구분들이라면요 ^_^
    저는 그런 친구들이 없어서... 힘들었네요

  • 이옥봉 · 298295 · 11/11/19 17:48

    재수 끊나고 그 친구들을 만난 적 잇엇는데 애들이 이상하다고 재미없내고 왜케 말이 업느냐고 햇더랫죠...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 거 같아서 피하고 잇습니다ㅠ

  • 파리스 · 349151 · 11/11/19 17:52 · MS 2010

    친구분들이 글쓴님을 좀 많이 언짢아했나요...?

  • 이옥봉 · 298295 · 11/11/19 17:58

    아뇨
    만나고 난 후에 한 친구는 전화해줫고 한 친구는 문자해 줫던 거 같네요..
    왜 그러냐고 걱정하면서..
    그래서 제가 더 미안햇어요
    하지만 저 때문에 분위기 이상햇던건 확실합니다..ㅠㅠㅠ
    그 어색한 분위기를 제가 만들엇다는게 너무 싫어요
    지금 다시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다는게 연락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 같아요

  • 크리스벤와 · 325458 · 11/11/19 17:53

    솔직히 저도 고등학교때 성적이 확 올랐는데
    그때 저한테 공부 가르쳐주고 제가 졸졸 따라다니던 친구 잃었습니다
    아직도 안타까워요

  • 이옥봉 · 298295 · 11/11/19 18:05

    저도 이 세 친구를 절대 잃고 싶진 않아요
    정말정말 이런 친구 다시 사귀기도 어려울 것 같고 다들 좋은 친구에요
    다만 지금 그 친구들 볼 자신이 없다는 게 문제죠..
    저도 이러다 세 친구 모두 잃진 않을지 너무 걱정돼요

  • 배추벌레 · 330872 · 11/11/20 10:55 · MS 2010

    님이 친구들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네요

  • 한의느님 · 211388 · 11/11/20 12:56 · MS 2007

    지금 그런친구가 셋이나 있다는게 수험생활의 성공 만큼이나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하다보면 혼자우울해지고 자기앞길만 생각하게되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자기못지않게 자기를 생각해주는 사람들한테 정말 감사해야될거라고 느낄거에요
    그게 지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