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jakelee [840211] · MS 2018 · 쪽지

2019-01-13 00:50:11
조회수 4,981

(매우매우 늦은) 2019 수험생활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20710727

일단 시작하기 전 결과부터!

대학: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학교추천II / 연세대학교 특기자전형 융합인문사회계열(HASS) 합격

수능 등급: 국어/영어/수학/한국사/사회문화 1등급, 법과정치 3등급 (영어+사회문화 만점)


제 입시에 대한 이야기는 중3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중학교 3학년 때, 저는 외고에 지원하였으나 떨어지고,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지어진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평판은 좋지 못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꼴통' 일반고) 저는 '나는 이러한 곳에 있을 인재가 아니다'와 같은 거만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편입을 준비하겠다는 명목으로 학교 내신은 영어만 신경 썼었습니다. 때문에 1-1 성적은 최악이었죠. (1등급 2개 / 2, 3등급 각각 3개) 하지만, 주변 외고 친구들의 생활을 보아하니, 너무 피폐(?)하고 경쟁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마음가짐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이 환경을 한 번 바꾸어 보자.'


이러한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 때부터, 내신 성적은 오르게 되었습니다. (1-2: 1등급 5개, 2등급 3개) 물론, 교내 활동으로는 참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참여했습니다. 동아리는 정규/자율 포함해서 5개, 토론대회, 영어말하기 대회 등 저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활동들에는 모두 참여했습니다. 1학년이 끝날 때쯤,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문계 고등학교(적어도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활동/학업적으로 조금만 다른 친구들보다 더 노력하면 튄다는 것을 말입니다.


2학년 때는 이를 이용하여, 저 같은 경우는 영어가 가장 자신이 있는 분야였고 진로와 관련이 있는 분야였지만, 관련 대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영어 대회를 직접 개설하기도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2학년 들어가면서, 문/이과가 나뉘면서 오히려 문과인 저는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여 학업에도 더 열중했었고요. 결과적으로는, 아마도 가장 성적 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해가 아닐까 싶네요. (2-1: 1등급 7개, 2등급 1개 // 2-2: 1등급 8개)



3학년이 되었을 때에는 학교 수업은 모두 듣되, 시험 공부는 수능과 관련 있는 것만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했었습니다. 특히나 학교에서 배우는 사탐 3개 중 일부러 2개를 수능 과목으로 골라서 더 유리했었습니다. (3-1: 1등급 5개, 2등급 1개, 3등급 1개) 또한, 교내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제가 또다른 활동을 만들기도 하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했었습니다. (전교회장 후보자 토론회) 하지만, 문제는 수능에서 드러나더군요. 2학년 때까지만 해도 1등급이 나오던 수학은 3월 때 갑자기 3등급이 나오더군요. 또 3월 때까지만 해도 1등급이 나오던 국어는 4월 때 갑자기 4등급으로 떨어졌고요. 너무 안일하여 준비를 너무 설렁설렁 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위에 언급했던 마음가짐을 실천하고자, 바로 학원들을 모두 대치동으로 자발적으로 옮겼었습니다. (다녔던 선생님들은 아래에 한꺼번에 언급할게요.) 뿐만 아니라, 학교 교실 내에서는 너무 어수선한 분위기이고, 교실/자습실은 히터 때문에 졸리기도 해서 복도에 책상을 끌고 나가서 하루 종일, 수능 시간표에 맞추어 서서 공부했습니다. 그랬더니 성적이 오르더군요.

(국어: 4, 6월 4등급 ==> 9월 2등급 ==> 수능 1등급)

(수학: 3월 3등급 ==> 6월 2등급 ==> 9월 1등급 (96) ==> 수능 1등급)

(사회문화: 3월 4등급 ==> 4, 6월 3등급 ==> 9월 1등급 (47) ==> 수능 1등급 (50))

저 같은 경우에는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기말도 챙기기도 했고요. (3-2: 1등급 5개, 2등급 2개)


여기까지가 제 수시/정시 준비 과정입니다! 별 내용은 없었지만, 모든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네가 서 있는 곳에 가만히 무언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넘어져도 봐라. 넘어지고 나서도 그곳에서 앉아서 울고 있지 말고, 어떻게 다음엔 넘어지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라. 뿐만 아니라 네가 속한 환경을 탓하지 마라. 환경은 네가 바꾸면 되는 것이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치동 현강 수강 리스트

1) 국어: 그믐달 => 유대종 => 그믐달 => 김상훈 (6월 이후부터)

2) 수학: 현우진 => 현우진 + 정상모 (6~9월 사이부터)

3) 사회문화: 윤성훈 (풀커리)


P.S.> 연세대 특기자는 '영어특기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 에세이는 독학으로 준비했으며, 면접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학교들 입시와 같이 준비했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은 즉석에서만 했고요!) 영어특기자 입시, 혹은 스펙 관련 궁금증 있으신 분들은 댓 달아주세요!!


P.S.-2> 이건 조금 기만....으로 들릴 수는 있지만 저는 20 수능도 보려고 합니다! (물론 성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나름 수능 당일의 자극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또 이과 쪽으로 복수 전공을 하고 싶어서 대성19패스도 구매했네요.......ㅎ 기벡은 지금 한석원vs배성민 고민 중이고, 미2는 이정환vs이창무 고민 중입니다! 과탐은 이미 생1+화2하기로 결정했고요! 반수가 목적이라기보다, 제가 이과 쪽에서는 얼마나 소질이 있는지를 스스로 알고 싶어서 한 선택입니다! 많이 충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3> 저는 오히려 수시(학종)을 옹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옳지 못한 수단으로 스펙을 만드는 학생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저와 같이 열정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을 알기에, 그러고 그런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것을 알기에 학종을 옹호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