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망열정 [338771] · MS 2010 · 쪽지

2011-11-11 16:48:49
조회수 248

고수분들 도와주세요...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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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 언수외 92 93 95 사탐백분위 98 97
고려대 국제어문 쓰고 나군엔 생각없이 괜한 자존심에 서울대 쓰고 다군에 중앙대 썼습니다.
그리고 강남와서 재수했습니다.

수능 전날 부모님께
1년 더 공부하면서 많은걸 배웠고 내일 잘 할수있을거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능일...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정말 언어 모의고사 푸는 느낌으로 쳤습니다.
비문학부터 푸는데 비문학이 EBS에서 많이 반영된것같아 예상보다 빨리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문제였습니다.
비문학 문제(결론적으론 답이 맞았던)문제들을 5분 정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푸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시간은 15분 제시문이 3개 남았습니다.
작년 수능때 시간이 부족했지만 막판에 초인적인 능력이 발휘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풀었는데....
갑자기 스스로 의심을하면서 문제푸는 속도가 느려지고 긴장되기시작했습니다.
문학을 거의 찍다시피했고 결과는 88점 3등급...

수리도 마지막 문제 처음에 제대로 풀었었는데
검토과정에서 몇가지 경우를 제외하면서 답을 고쳤고 결국 틀렸습니다.

외국어는 평소에 자신있던 과목인데 97점...집에와서보니 2등급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부모님께 차마 하지못할말을하고 울었습니다.

나름 초등학교때 부터 공부 잘했고
정말 공부를 위해 제가 하고싶은 것들을 포기해가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1년 공부 더 해서 얻은 결과가 겨우 이거라니...
이게 제 한계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정말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번씩 바뀌어가며
계속 울었습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서강대와 성균관대 논술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습니다.

내년에 수능을 봐서 잘되리란 보장이 없고
게다가 내년엔 제 동생이 수능을봐서...부모님께 부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1년동안 강남와서 재수하면서 학원비랑 학사비 꼬박꼬박 대주시고
자식 힘들까봐 돈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던 부모님인데,,,

수능시험장의 그 느낌이 이젠 정말 싫습니다 다시할 용기도 없습니다.
그런데 대학은...제가 원했던 곳에 가고싶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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