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피쉬 [282556] · MS 2009 · 쪽지

2018-12-12 02:35:06
조회수 5,951

내년 30줄 접어드는 아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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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고있는 90 아잽니다
우연히 뭐 검색하다가 오르비가 보여서 들어와봤습니다 ㅎ
현역 09 재수 10인데 수능의 기억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네요

(IMIN이 20만대면 뉴비였는데 요샌 아닌가봐요ㅠㅠ)


수능 하면 아래 기억이 드문드문 납니다 ㅋㅋ 

입시판 뜬지 10년가까이 흘렀는데도... 안잊혀지네요

전 이과였고 가형 미적분에다 과탐이

 현역 물1 화1 생1 화2  (재수는 화2를 생2로..) 였는데

 현역등급 4323143 재수 2111234였던가 그랬습니다

극상위권이 아니라 비루한성적이지만 이제 눈치볼것도 없으니..ㅎㅎ


[중딩까지 메이플 스타 카스 하고 놀아재낌]


[고딩] 1학년

0. 내신으로 대학가니 내신 잘봐라 (암기과목도)

1. 1학년 전원 강제야자 (경기도)  / 방학 내신대비 전원보충수업

2. 이과도 언어논술 / 담임이 쓰레기 (단체기합 중 깨스라는 단어를 

여기서 처음 암) 강압적인 학교분위기


[고딩] 2학년

0. 이과진학 - 전반기 기억안남 (화학선생이 쓰레기 매타작쟁이)

1. 1년선배들 수능등급제 (가형 1컷 100사태)

2. 이명박정권 (수능 존나어렵게 내겠다)


[고딩] 3학년

0. 3,4월 교육청 - 생각외로 고요하고 급우들이랑 하하호호

그러나.. 대망의 평가원

[6월]

1. 언어- 푸는데 신기루지문 다틀림 (충격)

2. 수리- ...? ...

3. 외국어- 생각외로 할만허네 (이때만해도 영어가 괜찮았다하더군요)

4. 탐구- 아 어렵다 ㅠ (화2  ㅠ)

총평 : 에이 수학은 fake일거야 평가원이 그럴리없어


[9월]

1. 언어- 딴건 모르겠고 독백 지문 다틀림 ( 또 충격)

2. 수리- ??? .......

3. 외국어- 6월과비슷

4. 탐구- 화2버릴까...


총평 : 아 뭐지.. 이게..


그 당시 어떤 시중 문제집과 ebs교재들도 평가원 수준의 수리영역을 뛰어넘을수가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같은 연배분들 다 기억하고계실겁니다. 막막함 그 자체.. 재수 삼수 형누나들도 그랬겠지요..ㅠ 인강 보편화 시절이 아니라 PMP도 절반 넘게 안가지고있어서 야자시간때 빌리는 실정이라 극소수 인강충들 제외하면 제대로된 사교육을 받을수가없었어서 상당히 막막했습니다. 해설강의로 신승범을 처음 접했을정도니까요. 공부 하는둥마는둥하다 결국 수능날이 왔고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수학을 6문제를 버리고 원기둥3개문제를 자로 재서 찍맞했더니 76점이 떴는데 놀랍게도 2등급..ㅋㅋ


재수할때는 더 가관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첨엔 그냥 공부하다가

6월 언어 3지문 날리고 4등급.. 수학 거의반타작하고 3등급

이러다 좆망하겠다 싶어서 그당시 핫했던 한석원 신승범 백호 백인덕 다 끊고 인강의 세계로 들어갔던기억이납니다


9월부터 서서히 어려움에 적응하고 공부도 무조건 어렵게만 하다가 수능날 가니 문제가 쉽게 느껴지더라구요..ㅋㅋ 지금기준으론 그때 수능도 쉬운게아니라던데 여하튼 학교 전교1등도 언어수리 쩔쩔맸던걸로 기억합니다.. 작년에 대학들어간 사촌동생이 말하길  요샌

다른 의미로 힘들다던데 정말 인생 쉬운게 없는것같습니다.

타이밍도 잘 타고나야하고 생각외로 운도 필요하고..

내일출근하기 싫어서 글쓰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각설하고 진지하게 여기계신 모든 분들 입시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벌논란.. 아직 문과든 이과든 대학간판 중요한것같습니다. 학벌이 인생좌우하진 않지만 생각외로 한국사회 아직 보수적입니다. 절대로 저희 젊은이들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더라구요..ㅠ

이건 직접 경험하기전까진.. 조직 내로 들어오기전까진 잘 모르실겁니다. (일반화하긴어렵습니다만 아직까진 상상과 이상이 다르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의치한 전문직은 예외인데 전문직도 그 안에서 무쟈게 치열합니다. 금수저아니면 개업도 그렇고 대출문제도 그렇고  쉬운건 없더랍니다.

하지만 학벌을 떠나 꾸준히 뭘 하고자 노력하면 어떻게든 기회는 오는것같습니다. 기회라는 놈이 입을 떡 벌리고 기다리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옵니다.


30대 넘어간 사회인들도 여전히 인생에 고민이 많습니다.

고뇌는 살아있는한 끝없다랄까요 ㅋㅋ

지금은 어두운 터널같아도 다 지나갈겁니다.

모두들 홧팅하시고 소신있는 삶을 일궈내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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